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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2026-75호] ETRI, 세계 자율주행 레벨 국제표준 개정 주도

ETRI, 세계 자율주행 레벨 국제표준 개정 주도 

- 연구진, ‘SAE J3016’ 국제표준 개정 3년 6개월간 총괄
- 차홍기 실장, 에디터 선임… 운전자·시스템 역할 중심으로 개정 주도
- 국제규정과 연계 강화… 산업계·정책당국 활용 기대




국내 연구진이 전 세계 자율주행 기술의 공통 기준으로 활용되는 국제표준 개정을 주도했다. 

자율주행 기술 수준을 구분하는 기준을 보다 명확히 하고, 운전자와 자율주행시스템의 역할을 구체화함으로써 자율주행 기술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전망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국제자동차기술자협회(SAE International)의 자율주행 레벨 국제표준인‘SAE J3016' 2026년 개정판이 지난 9월 20일 공식 발간됐다고 밝혔다.

이번 개정은 2021년 이후 5년 만에 이뤄진 것으로, ETRI 차홍기 지능정보표준연구실장이 2023년 3월 개정 에디터(문서 스폰서)로 선임돼 약 3년 6개월간 국제 전문가들과 함께 개정 작업을 총괄했다.

SAE J3016은 자동차의 운전자 지원 및 자율주행 기술 수준을 레벨 0부터 레벨 5까지 6단계로 구분하고, 각 단계의 개념과 용어를 정의한 국제표준이다.

2014년 처음 제정된 이후 세계 자동차 제조사와 부품업체는 물론, 각국 정부와 국제기구가 자율주행 관련 기술 개발과 제도 마련에 활용하는 대표적인 기준으로 자리 잡았다.

❑ 레벨 0~5 체계 유지… 운전자·시스템 역할 명확화

특히 지난 6월 유엔유럽경제위원회(UNECE)가 채택한 자율주행시스템(ADS) 관련 국제규정에도 SAE J3016의 핵심 개념과 분류체계가 참조 및 반영되는 등 국제적 영향력이 크다.

최근 자동차에는 차선 유지와 속도 조절 등 운전자를 지원하는 기능이 널리 적용되고 있다. 일부 국가에서는 운전자 없이 운행하는 로보택시 서비스도 확대되고 있다.

그러나 기술 발전과 함께 운전자 지원 기능을 완전한 자율주행으로 오인하거나, 시스템과 운전자의 역할을 혼동하는 문제도 나타나고 있다.

이번 개정은 이러한 혼란을 줄이고, 자율주행 단계별로 운전자와 시스템이 수행해야 할 역할을 명확히 하는 데 중점을 뒀다.

가장 큰 변화는 기존 자율주행 레벨의 간략한 설명 문구를 운전자와 시스템의 역할이 드러나도록 변경한 점이다. 이를 통해 단계별 차이를 보다 명확히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기존의 레벨 0~5 숫자 체계는 그대로 유지된다.

예를 들어 레벨 2는 자동차가 조향과 속도 조절을 모두 지원하더라도 운전자가 주행 상황을 지속적으로 감독하고 필요할 때 직접 개입해야 하는 단계다.

반면 레벨 3은 정해진 운행 조건에서 시스템이 주행을 담당하지만, 시스템의 요청이나 명백한 고장 상황에서는 운전자가 운전을 맡아야 한다.

레벨 4는 정해진 운행 조건에서 시스템이 주행을 담당하며, 위험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사람이 직접 운전할 필요가 없는 단계다.

특히 이번 개정에서는 일부 레벨 2 기능이 주변 상황을 인식하고 주행을 판단·제어하더라도 운전자의 지속적인 감독이 필요하다면 레벨 2에 해당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 국제규정과 연계 강화… DDT·ODD 등 핵심 개념 정비

이를 통해 자동차 업계에서 사용되는 '레벨 2+' 등 비공식적인 표현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소비자의 혼란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진은 국제규정과의 연계성 강화를 위해 자동차가 주행 중 수행하는 인식·판단·제어 등의 활동을 뜻하는‘동적 운전 작업(DDT)'의 정의를 UNECE 국제규정과 조화되도록 정비했다.

또한 자율주행시스템이 작동하도록 설계된 도로·기상·속도 등의 조건을 뜻하는‘운행설계영역(ODD)'과 시스템 자체의 기술적 성능 한계를 명확히 구분했다.

이와 함께 레벨 5는 기술적으로 운행 조건에 제한이 없는 단계이지만 법률이나 정책에 따른 운행 제한은 있을 수 있음을 명시했다. 

운전자 없이 운행하도록 설계된 자율주행 전용차량(ADS-DV)의 범위도 레벨 4와 레벨 5로 명확히 했다.

❑ 산업·규제 분야 활용 기대… 국제표준화 영향력 확대

이번 표준 개정으로 자동차 제조사와 부품·소프트웨어 기업은 자율주행 기능 개발과 안전 설계에 보다 명확한 기준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

각국 정부와 규제·보험 관련 기관도 운전자와 자율주행시스템의 역할을 구분하는 공통 기준으로 활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소비자 역시 차량에 탑재된 기능이 운전자 지원인지 자율주행인지, 운전자가 어떤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지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된다.

ETRI는 이번 SAE J3016 개정과 함께 국제전기통신연합 전기통신표준화부문(ITU-T)의 자율주행·차량 멀티미디어 표준화 작업반(Q10/21) 의장직을 수행하는 등 자율주행 분야 국제표준화를 선도하고 있다.

SAE에서는 자율주행의 개념과 단계별 기준을, ITU-T에서는 차량 통신과 소프트웨어 관련 표준화를 주도하며 국제표준 분야에서 우리나라의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ETRI 차홍기 지능정보표준연구실장은 "자율주행 레벨은 단순히 기술이 얼마나 발전했는지를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사람과 시스템이 각각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를 구분하는 기준"이라며 "이번 개정을 통해 산업계와 정책 당국, 소비자가 자율주행을 보다 명확하게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ETRI 이강찬 표준연구본부장도 "자율주행처럼 기술과 제도가 함께 발전하는 분야에서는 핵심기술 확보뿐 아니라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기준을 선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SAE, ITU, ISO 등 주요 국제표준화기구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확대해 우리 기술과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성과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의 지원을 받아 수행 중인 정보통신방송표준개발지원사업‘SDV 서비스를 위한 가이드라인 및 인터페이스 표준 개발'과‘개방형 생태계 조성 및 상호운용성 확보를 위한 AI 기반 E2E 자율주행 시스템 국제표준 개발' 과제를 통해 이뤄졌다. <보도자료 본문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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