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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2026-74호] ETRI, 외국인 위한 '한국어 AI 선생님' 개발


ETRI, 외국인 위한 '한국어 AI 선생님' 개발
- 블라인드 평가서 GPT-4o-mini·GPT-5.1보다 높은 평가
- 자유롭게 대화하며 그날 배울 내용 진도까지 짚어준다
- 말만 해도 소통되는 스마트 글래스로 학습영역 확대 예정


국내 연구진이 외국인 학습자와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누면서도 그날 가르칠 내용은 짚고 넘어가는 한국어 교육용 인공지능(AI)을 개발했다. 

말하기에 더해 읽기와 쓰기까지 지원하도록 기술을 넓혔으며, 앞서 말하기 기술은 지난해 말 실시된 외부 기관 블라인드 평가에서 당시 비교 대상이던 오픈AI의 GPT-4o-mini 및 GPT-5.1보다 좋은 평가를 받았다.

외국어 수업에는 그날 다뤄야 할 학습 목표와 순서가 있다. 

하지만 생성형 AI와 자유롭게 이야기하다 보면 진도는 뒷전이 되기 쉽고, 다음에 무슨 말을 꺼낼지 찾아 대화를 끌고 가는 일까지 학습자 몫이 된다. 

중·고급 학습자에게 자유로운 대화를 열어 주면서도 커리큘럼은 놓치지 않는 방법이 필요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서 개발 기술의 핵심은‘주제 유도형 자유대화’다. 

학습자에게는 대화 주제만 알려 주고, 그 안에서 밟아야 할 학습 단계는 AI만 알고 있다. 

학습자는 마음대로 이야기 하지만 AI는 티 내지 않고 정해진 단계를 차례로 밟아 간다.

이를 위해 세 가지 장치를 넣었다. 

대화가 어느 단계에 와 있는지 판단해 다음으로 넘길지 정하는 장치, 익숙한 말은 이 수업에 맞게 ETRI 연구진이 학습시킨 3B~13B급 소형 AI가 맡고, 그 소형 AI가 배우지 못한 말은 GPT와 같은 범용 AI가 맡도록 나눠주는 장치, 이미 물어본 질문을 걸러 내는 장치 등이다.

이 구조는 범용 AI만 쓸 때 응답 또는 평가가 오락가락하는 문제와, 학습자의 대화 내용이 해외 서버로 넘어가는 문제도 함께 줄여 준다.

외부기관 블라인드 평가는 말하기 영역 위주로 세 AI의 이름을 가리고 순서도 무작위로 섞은 채 진행했다. 

다양한 언어권의 외국인 학습자를 중심으로 한국어 교사, AI·언어교육 전문가 등 총 102명이 참여했다.

학습자가 발화할 때마다 AI가 적절히 답변한 비율은 ETRI 기술이 93.8%로 가장 높았다. 

이는 GPT-4o-mini(91.0%)와 GPT-5.1(90.9%)을 앞서는 결과다.

대화 중 오류가 발생한 비율 역시 ETRI 기술이 18.6%로 가장 낮았다(GPT-4o-mini 25.4%, GPT-5.1 23.7%). 

그 결과, 학습자들은 10가지 대화 상황 중 8개 상황에서 ETRI 기술을 가장 선호하는 AI로 꼽았다.

모든 항목에서 앞선 것은 아니다. 

이미 질문한 내용을 다시 묻는 빈도나 표현의 다양성 측면에서는 GPT 계열이 더 우수했다. 

연구진은 향후 데이터가 부족한 환경에서도 성능을 발휘할 수 있는 AI 연구를 지속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TRI는 말하기뿐 아니라 읽기와 쓰기까지 AI 선생님 한 명이 맡는 기술로 넓혀 가고 있다. 현재 시험용 프로그램은 상황별 말하기, 주제를 정한 자유대화, 글 읽고 대화하기, 작문 자동 채점을 제공한다.

ETRI는 한국어 학습을 보다 편리하게 지원하기 위해 스마트 글라스 기반 학습 플랫폼도 개발하고 있다. 

웹 엔진을 스마트 글라스에 적용해 별도의 버튼이나 키보드, 마우스 등 추가 입력장치 없이 안경을 착용하고 음성만으로 외국어 학습과 소통을 이어갈 수 있도록 했다. 

사진 촬영이나 별도의 자료 업로드 없이도 주변 정보를 바탕으로 질문하고 답변을 들을 수 있어,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한국어를 익히는 새로운 학습 환경을 제시한다.

스마트 글라스에는 ETRI 자체 소형언어모델과 GPT 기술을 연계해 두 모델이 번갈아 사용자 질문에 응답하는 구조를 적용했다. 

향후 연구진은 사용자 데이터 축적을 통한 성능 개선과 자체 모델의 기여도 분석, 모델 간 역할 최적화 등을 추진해 기술의 완성도와 활용성을 높일 계획이다. 

아울러 말하기 중심의 AI 튜터를 읽기와 쓰기까지 지원하는 종합적인 ‘AI 한국어 선생님’으로 발전시키고, 학습자의 한국어 수준과 학습 이력에 맞춘 개인화된 학습 서비스로 확대할 예정이다.

ETRI 황금하 언어지능연구실 책임연구원은“한국어를 어느 정도 익혀도 한국인 친구를 사귀기 어려워 유창하게 말하는 단계까지 가지 못하는 외국인이 많다”며“원어민 친구처럼 편하게 말을 걸 수 있는 AI 선생님이 그 빈자리를 메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TRI 임수종 언어지능연구실장도“이번 성과는 한국어 교육에 특화한 독자 기술의 경쟁력을 외부 기관 블라인드 평가로 확인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전 세계 한국어 학습자가 믿고 활용할 수 있는 AI 교육 기술로 고도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본 성과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준지도학습형 언어지능 원천기술 및 이에 기반한 외국인 지원용 한국어 튜터링 서비스 개발”과제의 일환으로 수행됐다. <보도자료 본문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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