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50호] ETRI, 생체신호 압축기술 국제표준 채택...의료 AI 시대 연다
- 배포일2026.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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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부호화연구실 기술총괄 백승권메일보내기 T. 042-860-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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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RI, 생체신호 압축기술 국제표준 채택...의료 AI 시대 연다
- ITU-T·MPEG 공동 국제표준(H.BWC)에 핵심기술 반영
- 원격의료·웨어러블·AI 진단 등 의료를 넘어 산업 전반 활용 기대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생체신호 압축 핵심기술이 국제표준으로 채택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연구진이 개발한 생체신호 압축 기술이 국제전기통신연합 전기통신표준화부문(ITU-T)과 국제표준화기구 엠펙(MPEG)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생체·일반 파형 압축 국제표준에 공식 반영됐다고 밝혔다.
이번 표준은 지난 7월 표준화 회의를 통해서 ITU-T 권고안(T.261)과 MPEG-D 파트 8로 동시에 승인된 바 있다.
ETRI는 이번 성과에서 핵심 압축기술 두 건을 국제표준에 반영했을 뿐 아니라, 표준문서 에디터(Editor) 역할까지 맡으며 국제표준화를 주도했다.
우리나라가 생체신호 압축 분야 국제표준을 이끌게 된 중요한 성과로 평가된다.
생체·일반 파형 압축 국제표준(H.BWC)은 뇌파(EEG), 심전도(ECG), 근전도(EMG) 등 생체신호와 일반 파형 데이터를 원본 그대로 유지하면서 효율적으로 압축하는 기술이다.
그동안 의료영상은 다이콤(DICOM)이라는 널리 쓰이는 국제표준이 존재했지만, 생체신호 압축을 위한 국제 표준은 사실상 없었다.
생체신호는 데이터 용량이 방대할 뿐만 아니라, 미세한 오류도 의료 진단 결과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따라서 데이터를 손실 없이 줄이는 기술이 필수적이다.
이번 H.BWC는 이러한 기술적 공백을 메우는 첫 국제표준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ETRI는 이번 표준에 두 가지 핵심 압축기술을 반영했다.
첫 번째는 사전 예측 기반 부호화 기술이다.
생체신호는 직전 신호와 비슷한 값을 갖는 경우가 많다.
연구진은 직전까지의 신호로 다음 값을 미리 예측한 뒤, 예측값과 실제값의 차이만 부호화하는 방식을 적용했다.
압축해야 할 정보량 자체를 줄여 압축 효율을 크게 높였다.
두 번째는 전극 배치 기반 채널 부호화 기술이다.
뇌파 검사는 여러 전극을 동시에 사용하여 다채널로 생체신호를 측정한다.
이 과정에서 서로 다른 채널에 동일한 정보가 중복되어 기록되는 비효율이 발생한다.
연구진은 전극 간의 연결 관계 정보만으로 이러한 중복성을 파악하여, 불필요한 중복 데이터의 저장을 방지하고 효율적으로 신호를 복원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추가 연산 부담이 거의 없으면서도 기존 방식보다 뛰어난 압축 효율을 자랑한다.
두 기술 모두 엄격한 국제 공동 검증을 거쳐 표준기술로 채택됐다.
연구진은 이와 관련된 국제표준특허 두 건도 함께 확보했다.
이번 기술의 도입으로 생체 신호 원본 데이터의 품질을 유지하면서도 파일 크기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게 됐다.
이를 통해 의료기관은 대용량 의료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저장 및 전송할 수 있다.
더 나아가 원격의료, 웨어러블 헬스케어, AI 기반 정밀 의료진단 등 고품질 생체신호 처리가 필수적인 다양한 융합 의료 산업에 활발히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이번 기술은 산업용 센서 데이터 수집 및 진동 분석 등 일반 파형 데이터 압축에도 폭넓게 적용될 수 있다.
특히 이번 무손실 압축기술은 MPEG의 기계를 위한 오디오 압축 표준(ACoM)에도 채택돼 그 활용 범위가 더욱 확대되고 있다.
ETRI 강정원 미디어부호화연구실장은 "이번 성과는 단순히 기술을 제안한 수준을 넘어 국제표준의 핵심 구성요소로 우리 기술이 공식 인정받았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생체신호와 실감미디어 분야의 압축기술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국제표준화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ETRI 이태진 미디어시스템연구본부장도 "생체신호를 위한 국제 압축표준이 없었던 상황에서 ETRI 핵심기술이 그 기반이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국제표준을 기반으로 의료와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ETRI ‘실·가상 융합 공간미디어 및 상호작용 기술 개발' 과제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보도자료 본문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