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48호] ETRI, 메타버스 국제표준화 자문그룹 신설 주도
- 배포일2025.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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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능정보표준연구실 책임연구원 강신각메일보내기 T. 042-860-6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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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RI, 메타버스 국제표준화 자문그룹 신설 주도
- 현 욱 책임, 자문그룹 의장 선임... 국제표준화 주도권 강화
- 강신각 책임, 국제의장으로 첫 주재...국제표준 리더십 입증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이번 6월 영국 런던에서 열린 국제표준화 회의에서 우리나라 제안으로 ISO/IEC JTC 1/SC 6 메타버스 자문그룹이 신설되었다고 밝혔다.
이 그룹은 메타버스 통신분야 국제표준화를 총괄하는 역할을 하며, 의장으로 현욱 책임연구원이 선임되었다.
메타버스는 가상현실과 현실을 연결하는 차세대 인터넷 기술로 주목 받고 있다.
이번 성과는 우리나라가 이러한 미래 기술의 국제표준화에서 주도적 위치에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향후 관련 기술의 글로벌 확산과 산업 경쟁력 확보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메타버스 서비스의 핵심 요소로 평가받는 상호호환성 확보를 위해 다양한 표준화 기구가 주도권 싸움을 벌이고 있다.
공적 표준화 기구인 ISO, IEC, ITU-T를 비롯해 북미 크로노스 그룹을 중심으로 구성된 메타버스 표준포럼(MSF) 등에서는 메타버스 전담 그룹을 경쟁적으로 신설하여 주도권 확보와 시장 우위를 위한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이동통신, 방송, 위성 등 주요 ICT 기술의 국제표준화에 꾸준히 기여해 온 우리나라는, 이번 메타버스 자문그룹 신설을 계기로 메타버스 통신 분야에서도 국제표준화를 선도하는 주축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새로 신설된 메타버스 자문그룹은 메타버스 통신기술 표준화의 전체적인 방향성과 전략을 수립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한다.
구체적으로는 ▲메타버스 관련 신규 표준화 과제 발굴 ▲기술 표준화 우선순위 결정 ▲국제 표준화 로드맵 수립 ▲타 표준화 기구와의 협력 방안 마련 등의 업무를 담당한다.
특히 빠르게 발전하는 메타버스 기술의 특성상, 표준화가 기술 발전을 따라가지 못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선제적 표준화 전략을 제시하는 것이 핵심 임무다.
이 그룹에서 정하는 표준화 계획은 메타버스 기업들에게 기술개발 방향을 제시해 주며, 우리 기업들이 세계 시장에서 앞설 수 있는 기반이 된다.
또한, 향후 관련 특허와 기술의 글로벌 라이선싱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수 있게 되었다.
의장격인 컨비너(Convenor)로 선임된 현욱 책임연구원은 ITU-T 스터디그룹(SG) 21에서도 메타버스 및 멀티미디어 프레임워크 분야의 부(副)라포처(Rapporteur)로 활동해 왔다.
현욱 책임은 그동안 쌓은 전문성을 바탕으로, 국제 메타버스 표준화 전략 수립과 추진을 주도할 계획이다.
이번 회의는 지난 2024년 11월 JTC 1 총회에서 국제의장으로 선임된 ETRI 강신각 책임연구원이 SC 6 의장으로 처음 주재한 회의이기도 하다.
강신각 박사는 그동안 ▲ITU-T 메타버스 포커스그룹(FG-MV) 의장 ▲메타버스 공동조정활동(JCA-MV) 의장 ▲ITU-T 스터디그룹(SG)21 메타버스 작업반 의장 등을 역임하며 국제표준화 분야에서 탁월한 리더십을 인정받아왔다.
회의에서는 한국이 의장을 맡고 있는 ‘표준화 모범사례 개발 애드혹 그룹(AHG-BP)'의 주요 성과로 사전표준화 연구보고서 개발 가이드 문서가 공식 채택되었다.
이는 SC 6 내에서의 표준화 프로세스 품질 향상과 일관성을 크게 높일 수 있는 제도적 성과로 평가된다.
ISO/IEC JTC 1은 국제표준화기구(ISO)와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가 공동으로 설립한 정보기술(IT) 표준화 전문 기술위원회로, 전 세계 산업계에 막대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JTC 1은 자문그룹, 애드혹그룹, 조정그룹, 작업그룹, 그리고 총 23개의 기술위원회(SC)로 구성된다.
그 중 SC 6(전기통신 및 시스템간 정보교환)는 시스템 간 통신 및 정보교환 관련 국제표준을 개발하는 기술위원회로, 근접통신(NFC), 미래 네트워크, 무인기 통신, 디렉토리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의 표준을 다루고 있다.
현재 ETRI 강신각 박사가 국제의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한편, ETRI는 이번 자문그룹 신설과 함께 지난 2022년부터 운영된 ITU-T 메타버스 포커스그룹(FG-MV)의 의장국으로서 총 52건의 사전표준화 문서를 개발한 바 있으며, 2025년부터는 새롭게 출범한 ITU-T 메타버스 공동조정활동(JCA-MV) 의장국으로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ETRI 이승윤 표준연구본부장은 “메타버스 기술이 엔터테인먼트를 넘어 산업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SC 6 의장 주재 회의와 자문그룹 신설은 우리나라가 국제표준화를 주도할 수 있는 체계적 기반을 마련한 것이다. 선행 연구 기반의 표준화 활동을 통해 신산업 분야의 미래 시장 선점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팬데믹 당시 준비 부족 속에 시장에 등장한 메타버스는 현재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으나 엔비디아, 구글, 메타 등 글로벌 기업들은 여전히 핵심기술 확보에 투자를 기울이고 있다.
이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옥석이 가려지고 생존한 기업이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는 전형적인 신흥시장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그랜드 뷰 리서치 (Grand View Research)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메타버스 산업은 2024년 1,054억 달러에서 연평균 46.4% 성장해 2030년에는 9,366억 달러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VR·AR 기술 발전, 디지털 자산 거래 확산, 그리고 게임·교육·엔터테인먼트뿐만 아니라 제조업 등 산업 분야로의 적용 확대가 주요 성장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생성형 인공지능의 결합으로 풍부한 콘텐츠 공급과 더불어 더욱 지능화, 자율화될 메타버스는 미래 인터넷의 핵심 플랫폼이자 국가 및 기업 경쟁력의 중요 축이 될 것으로 보인다.
ETRI는 앞으로도 메타버스 플랫폼 간 연동, 가상융합 서비스 상호운용성 확보 등 핵심 기술 분야에서 ISO/IEC JTC 1 및 ITU-T를 중심으로 국제표준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관련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힘쓸 계획이다.
본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이 지원한 ‘정보통신방송표준 개발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수행되었다.<보도자료 본문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