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미디어는 보편성이 특징이다. TV와 같은 수신기만 있으면 누구나 큰 돈을 들이지 않고 활용할 수 있으며, 다양한 정보를 얻고 여가를 즐길 수 있다. 어쩌면 방송미디어는 국민과 가장 밀접한 ICT 분야일지도 모른다. 국민 삶의 질을 높이는 ICT 구현에 방송미디어 기술발전이 필수로 떠오르면서 ETRI는 방송미디어 기술 연구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방송·미디어연구소에서는 어떤 기술들을 개발 중일까?
방송·미디어연구소는 방송미디어를 더욱 넓히는 영역에서 안정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또한, 방송 산업의 기술 리더로서 방송미디어 전송은 물론, 영상·음향 서비스, 무인이동체 서비스, 사용자 중심의 새로운 가치와 지식을 제공하는 미디어 플랫폼을 선도해 국민 안전을 도모하는 연구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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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장된 IoT 시대를 여는 기술
2010년 이후 스마트 기기 사용 증가와 이동통신 기술의 발달로 모바일 트래픽이 급증하게 되었다. 많은 나라에서 주파수 대역을 활용하게 되었으나 주파수 자원의 특성상 새로운 주파수를 발굴하고 공급하는 일은 쉽지 않다. 또한, IoT 시대가 되면서 주파수를 보다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주파수 공동사용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방송·미디어연구소 전파·위성연구본부는 국민에게 비면허주파수 대역에서도 고품질의 초저비용 무선데이터와 IoT 서비스 등을 제공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 중이다. 바로 원활한 주파수 공급을 이루도록 주파수를 공동 활용하는 ‘Free Band(프리 밴드)’이다. 이 기술은 유한한 주파수 자원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기술로 비면허주파수 대역에서도 고품질 초저비용 무선데이터, IoT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를 활용해 비면허대역 IoT 사회안전망 구축 및 사회 약자 안전문제 해결에 사용할 수 있다. IoT 서비스 활성화로 쉬운 데이터 정보 수집도 가능해진다. 이는 곧 정보 취약 계층이 겪는 정보격차 해소에도 기여함을 의미한다. 전파·위성연구본부 강규민 프로젝트 리더는 “ICT 신산업 활성화를 위한 약 6.6GHz 대역폭의 Free Band 공급에 따라 이동통신용 모바일 백홀, 초고속 대용량 영상전송, 의료영상진단, 보안검색 등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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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을 수 있는 미디어 환경을 만들어갑니다
연구소는 방송미디어 환경 건전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최근 청소년 자녀를 둔 학부모들 사이에 고민 중 하나는 아이들의 스마트폰 과다 사용이다. 아이와 긴급하게 연락하거나 학습을 위해 스마트폰은 꼭 필요하지만, 장시간 게임을 하거나 유해 콘텐츠에 쉽게 노출될 수 있기에 어떻게 관리해야 할지 걱정이 앞선다. 이에 따라 방송미디어가 가진 유해 불법성을 인공지능으로 제거하는 ‘건전 미디어 기술’을 확보해 발전시키는 것이 연구소의 목표다. 다양한 미디어를 지식화하고 학습해 99% 정확도를 목표로 유해 콘텐츠 검출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현재 세계 최고 수준은 98.6%로 연구진은 향후 가짜뉴스와 개인 방송 돌발 행동을 예측하는 기능도 더할 예정이다. 스마트미디어연구그룹 이남경 프로젝트 리더는 “본 기술개발로 신뢰성 있는 미디어 생태계가 구축되길 희망한다.”며, “신뢰성 있는 개인 맞춤형 미디어 서비스와 산업의 활성화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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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치안용 멀티콥터로 제3의 눈을 만든다
진보한 통신기술과 안전운항 기술을 멀티콥터 무인기에 적용해 재난 상황과 치안에 활용하는 연구에도 역점을 두고 있다. 다수의 무인기가 서로 통신해 외부 상황에 쉽게 대응하도록 무인기 관련 SW와 C대역 무인기 제어 및 임무용 통합 모뎀을 개발하고 있다. 재난치안용 멀티콥터는 공공의 기술로 경찰, 해경, 소방관이 재난 상황에서 직접 사용할 예정이며, 2020년 5월 실용화를 앞두고 있다. 이로써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겪을 수 있는 다양한 재난 상황 및 치안위협에 대해 더욱 신속하고 입체적으로 현장 상황에 대응함으로써 더욱 안전하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게 된다. 자율무인이동체연구본부 이용민 프로젝트 리더는 “개발 중인 소형 드론용 통신 및 안전운항 기술이 실용화되면 국민이 안전하고 행복한 삶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며, “드론이 땅과 하늘, 바다에서도 우리를 지켜주는 제3의 눈이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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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정확한 일기예보 시대가 온다
우리는 가끔 일기예보를 철석같이 믿었다가 갑자기 내리는 비에 낭패를 보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에 따라 연구소는 정확한 일기예보 방송을 위한 기반 연구도 진행한다. 연구진은 조만간 우주로 쏘아 올릴 정지궤도 기상위성인 ‘천리안위성 2A호’에 대응한 지상국 시스템을 구축했다. 천리안위성이 전하는 기상관측 정보를 수신, 처리, 분석,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이를 통해 다양한 구름 정보를 산출하거나, 우리나라에 최적화된 분석으로 기상예보의 정확도를 높일 계획이다. 기상예보 정확도가 높아지면 국민 삶의 질이 개선되고, 국가 재난 발생 시 더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셈이다. 더 정확한 강수 확률 정보를 얻을 날이 더 가까워지고 있다. 세계적 수준의 기상청 일기예보 및 기후 분석 체계, 이제 ETRI의 기술력으로 지원할 것이다. 방송·미디어연구소는 이밖에 미래에 대비한 실감 나는 방송미디어를 구현하는 연구에도 박차를 가는 중이다. 마치 현실처럼 느껴지는 ‘초실감 공간 미디어’ 기술을 선도한다는 목표다. 초실감 공간 미디어 기술은 정해진 화면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시청자가 직접 방송 각도나 등장인물과의 거리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여기에 음향 기술도 접목해 현실과 가상의 경계를 허물어 나갈 계획이다. 이수인 방송·미디어연구소장은 “누구나 접할 수 있는 보편성을 지니지만 다양한 부분에서 국민 삶의 질을 높이는 방송미디어 기술을 개발하고자 한다.”며, “더 안정되고 실감 나는 방송미디어를 제공하고,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글로벌 미디어 시장을 주도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