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이 추진하는 혁신성장동력 프로젝트인 ‘엑소브레인 사업’에서 개발한 최첨단 언어 인공지능(AI) 기술을 상용화하는 데 성공했다. 이로써 AI 비서, 자연어 질의응답, 지능형 검색, 빅데이터 분석 등 한국어를 활용한 인공지능 서비스 개발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ETRI는 자연어로 기술된 키워드 및 질문을 입력받아 정확한 정답을 찾아주는 자연어 심층 질의응답 기술 ‘엑소브레인’을 개발하고 이를 상용화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본 기술은 단순히 문서를 찾아주는 웹 검색 기능이나 단답형으로 응답을 하는 수준을 넘어 고난이도 서술형 질의응답이 가능하다. 이를 활용해 ‘일반상식 심층 질의응답 기술’과 ‘법령지식 심층 질의응답 기술’ 서비스를 개발한 결과, 성공적인 상용화로 이어질 수 있었다.
연구진이 개발한 일반상식 심층 질의응답 기술은 위키백과를 분석하여 관련된 정답을 찾아준다. 기계가 문제 유형을 판별한 뒤 유형별로 최적화된 해법을 적용하여 정답을 찾아내는 방식이다.
국내 연구진이 네덜란드에서 펼쳐진 축구 경기와 벨기에서 진행된 TV 토론을 넓은 시야각과 초고화질로 마치 현장에 있는듯한 중계 기술 시험에 성공했다. 이로써 대륙을 넘어 초실감 영상 서비스를 실시간으로 제공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ETRI는 8K급 360도 가상현실(VR), 울트라와이드비전(UWV) 등 초고화질 실감 영상 실황중계 기술을 개발하고 네덜란드 암스테르담과 대한민국 대전을 잇는 실시간 중계 시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TV에서만 보던 운동경기나 음악회 등을 실제 현장에서 보는 듯한 몰입감과 현장감을 느낄 수 있게 되었다.
연구원이 개발한 기술은 차별화된 미디어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인간이 인지 가능한 시야각 범위인 100~110° 각도에 최적화된 영상을 만드는 기술이다.
ETRI는 지난11월 6일, ETRI 융합기술연구생산센터에서 2019 미디어연구본부 ‘테크데이’를 개최, 미래 방송·미디어 서비스를 선도할 14개의 핵심기술을 선보였다.
ETRI는 『미래사회를 만들어가는 국가 지능화 종합 연구기관』 비전 아래 미디어 서비스를 위한 핵심 기술을 공개, 기술 공유와 협력의 장을 마련하고 우리나라 미디어 기술 발전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연구진이 이번에 선뵈는 미디어 기술은 ▲5G연동 방송서비스 기술 ▲디지털 시네마 오디오 기술 ▲UWV(Ultra Wide Vision) 실황중계기술 ▲인터랙티브 미디어 창작 기술 ▲테이블탑형 홀로그래픽 디스플레이 기술 등이다.
국내 연구진이 흐릿하게 찍힌 사진 속 분간하기 힘든 차량번호를 뚜렷하게 복원해 판별할 수 있는 ‘차량번호판 복원기술(NPDR)’을 개발했다. 이로써 범죄 예방, 주차 관리 등 스마트 치안 및 생활 안전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아울러 ETRI는 지난 11월 7일, 제주시 첨단과학기술국가산업단지에서 『인공지능(AI) vs 사람 : 열악한 차량번호판 식별 챌린지』를 통해 AI 기술 우수성을 입증했다. 제주도에서 펼쳐진 대결에서는 사람 대표로 공무원, 학생, 연구원 등 30명이 참가하여 ETRI가 개발한 AI와 사람의 눈으로 식별하기 어려운 차량 번호판의 숫자를 맞추는 이색 대결을 펼쳤다.
이번 대결에는 경찰대학교 치안정책연구소가 실제 CCTV에 촬영된 차량번호판을 활용해 15문제를 출제했다.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차량 모델과 앞자리가 가려진, 뒤 4자리 숫자만을 맞추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국내 연구진이 교통정책을 미리 검증해볼 수 있는 시뮬레이션 SW를 개발했다. 기존보다 처리 속도도 훨씬 빠르고 데이터만 입력하면 어느 도시든 클라우드로 분석할 수 있어 사전 정책 검증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ETRI는 클라우드 기반 교통혼잡 예측 시뮬레이션 기술 ‘솔트(SALT)’를 개발해 서울시 4개구 규모 파급효과를 분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솔트’를 이용하면 변경되는 신호체계 또는 새로운 교통정책이 관련 지역 교통혼잡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검증 가능하다.
지난 11월 6일, ETRI 본원에서 한-영 공동연구 킥오프 워크숍이 개최됐다. 워크숍에는 한영 공동연구 과제 수행기관 담당자, 과기정통부, IITP 관련 담당자, 주한영국대사관 Gareth Davies 과학기술팀장이 방문했다. 양 기관은 이번 워크숍을 통해 한국과 영국 간 공동 연구의 목표 및 연구 범위, 일정을 논했다. 또한, 워크숍을 통해 한-영 간의 파트너 기관의 역할을 공유하고, 공동연구 시스템 개발 방안 논의 및 테스트 사이트를 방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