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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RI Webzine

VOL.127
March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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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T Trend  ____  블록체인 동향을 알아보자

블록체인세대별
구분과 동향
파헤치기

블록체인 동향을 알아보자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는 사실은 더 이상 누구도 부정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산업혁명의 흐름과 함께 블록체인(Block Chain) 기술이 ‘초신뢰를 주도하는 핵심 인프라’ 역할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에게는 암호화폐의 기반 기술로 알려져 있는 블록체인 기술이 현재 어느 수준까지 와있는지, 어떤 곳에 사용되고 있는지, 그리고 어떤 곳에 활용될 수 있는지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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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기술을 여러 분야에 접목할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한 기술로, 2세대 블록체인으로 불리는 이더리움(Ethereum)

블록체인의 개념과 세대별 구분

블록체인 기술의 핵심은 ‘중앙기관 없는 P2P 신뢰 네트워크’ 구축으로 네트워크 내 모든 참여자가 공동으로 거래 정보를 검증·기록·보관 할 수 있는 분산장부기술로 주목받았다. 2008년, 일본의 사토시 나카모토는 비트코인의 핵심기술을 활용하여 개념적 시도에 그치던 전자화폐 관련 기술을 실용 가능한 수준으로 끌어올렸다[1]. 이후 금융거래에 제한적 범위에서 응용되다가 적용 범위가 빠르게 확대되며 점점 그 활용 가능성을 확장하는 추세다[2]. 아무래도 블록체인이 4차 산업혁명을 견인할 핵심 기술 중 하나라는 것에는 전문가들 사이에 큰 이견이 없는 상황으로 보인다.

블록체인 기술을 크게 세대별로 구분하면, 분산장부 공유기술을 처음 도입하고 적용한 비트코인이 발표된 2009년부터 2015년 이더리움이 발표되기 이전까지의 시기를 1세대라고 한다. 그리고 스마트 계약 기술을 활용한 이더리움을 시작으로 다양한 분야에 확산 가능성을 타진하는 응용 기술이 등장하는 현재까지를 2세대로 크게 구분한다[3].

1세대 블록체인 기술은 주로 디지털 통화의 발행, 유통 및 거래 용도로 활용됐다. 2세대 블록체인 기술은 플랫폼 성격의 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응용사례인 디앱(DApp)이 확산되었고, 상용 시장에서 그 파급력이 배가했다. 향후 3세대로 분류될 기술은 기존 1세대 및 2세대가 여전한 한계를 갖는 거래속도, 처리 용량, 상호운용성 등 다양한 성능지표를 개선해 실용성을 담보하는 기술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2].

향후 블록체인 ID 관리 기술과 접목하여 사용자 및 기기 인증에 크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되는 FIDO2 기술(왼쪽) /
온라인 쇼핑 및 금융 거래시 스마트폰을 이용해 사용자 인증이 가능한 FIDO2 기술(오른쪽)

어떤 기술이 블록체인을 활용해 개발되고 있을까?

FIDO는 Fast Identity Online의 약어로 사용자의 생체정보를 활용해 사용자를 인증하는 기술이다. 온라인에서 포털이나 자주 가는 웹사이트뿐만 아니라, 은행이나 주식거래와 같이 보안 수준이 높은 기관에 로그인 할 때 가장 안전한 본인의 생체 정보를 활용하기 때문에 보안성이 높아 관련 기술이 점점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현재는 사용자의 생체 정보를 사용하고자 하는 사이트마다 등록을 해야 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ETRI에서는 다음과 같은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연구진은 서버 없이 여러 도메인의 응용 서비스 간에 사용자의 FIDO 인증 정보를 안전하게 공유하고, 이용할 수 있는 블록체인 기반의 FIDO 범용 인증 시스템을 구현하고자 한다. 특히 블록체인 기반의 FIDO 인증 정보를 모든 응용 서비스가 조회할 수 있는 방안으로 사용자의 서비스 ID만을 이용해 처리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FIDO 등록을 한 번만 하면 추가적인 등록이나 정보 없이 모든 사이트의 FIDO 인증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아울러 서비스 제공자는 제3의 기관을 경유하지 않고, 사용자의 FIDO 인증 정보를 이용한 FIDO 인증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4].

산업 분야에서 어떤 방식으로 활용할까?

앞으로 블록체인은 중앙기관 없이도 신뢰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기술·사회·경제적 인프라’로서의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각 분야에 블록체인의 다양한 특성이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먼저 암호화폐의 화폐 본연의 기능은 가치의 저장 및 이동 프로세스에서 수많은 응용 시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기관은 송금 및 결제나 주식거래 등 금융서비스 대부분에 블록체인 적용을 확대하고 있다. 산업 분야에서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등장하고 있으며, 공공조직에서는 블록체인의 신뢰성을 기반으로 공공부문의 투명성, 효율성, 행정절차 간소화에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민간분야, 특히 IT기업은 본연의 사업 영역에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거나 블록체인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5].

이렇게 블록체인 기술은 단순한 디지털 통화의 발행, 거래를 넘어서 상호운용성을 높여 초신뢰를 주도하는 플랫폼적인 기술로 우리에게 다가올 것이다.

암호화된 블록의 다이어그램과 블록체인

블록체인과 함께 바꿔 나아가야 할 것

다양한 산업 영역에서 블록체인 기술의 적용이 확산됨에 따라 유연한 법·제도적 환경을 발맞춰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 어차피 피할 수 없는 파도라면, 파도에 휩쓸리기보다 선제적으로 파도를 타는 것이 전략적으로 보인다. 시범 생태계를 조성해 규제 샌드박스를 도입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또한, 서비스 제공자들은 다양한 블록체인 기반의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유망 기업에 대한 지원과 함께 기술과 시장에 대한 정확한 정보 전달을 통해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블록체인은 가깝게는 ‘가치의 보유 및 이동’에 활용될 수 있고 장기적으로는 ‘신뢰’가 필요한 전 분야로 확대될 수 있기 때문에 중장기적 블록체인 융합 전략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실물(Tangible)과 가상(Intangible)을 넘나들 수 있도록 관련 하드웨어 산업의 육성이 병렬적으로 이뤄져야 한다[5].

기술 개발과 함께 기술을 둘러싸고 있는 생태계를 함께 발전시킴으로써 블록체인이 우리 곁에 연착륙할 수 있도록 함께 고민해야 할 때이다.

본 글은 ETRI가 발행하는 <전자통신동향분석> 논문을 발췌·재구성하여 작성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의 논문을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ICT Trend Editor  성과홍보실 조종표

[1]
S. Nakamoto, “Bitcoin : APeer-to-Peer Electronic Cash System.” Oct. 2008. Accessed 2017
[2]
박정숙 외., “블록체인 세대별 기술 동향”., ETRI전자통신동향분석., 제33권., 제6호, 2018. 12.,pp 139-153.
[3]
IITP, ICT R&D 기술 로드맵 2023(블록체인 분야), 2018
[4]
김석현 외., “블록체인 기반의 FIDO 범용 인증시스템”., ETRI전자통신동향분석., 제33권., 제1호, 2018. 2.,pp 33-44.
[5]
민대홍 외., “블록체인, 어디에 응용하고 있나? : 응용 사례와 분야별 특성을 중심으로”., ETRI Insight Report., 201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