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 및 ICT의 발전은 세상을 크게 변화시켰다. 인공지능 분야의 큰 진전은 다양한 산업 분야의 기술과 융합되고 과거와 확연히 다른 세상으로의 변화를 실감하는 일이 잦아졌다. 미래전략연구소는 당면하는 거대한 변화를 통찰력 있는 시각으로 바라보고 미래를 선점하는 ‘전략’을 마련하고자 한다. ETRI가 나아갈 미래의 방향을 제시하고, 중장기적으로 기술을 확보하는 미래전략 연구소와 지역연구센터의 역할을 함께 알아보자.
우리 앞에 당면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국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새로운 ICT 및 인프라 구현은 꼭 필요하다. ICT는 각종 과학기술 분야와 융합해 다양한 미래 기술을 창출하는 기반이 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ETRI는 미래를 대비하는 ICT 연구를 진행 중이다. 산하 미래전략연구소와 지역연구센터가 그 핵심 역할의 중심이다. 연구소는 글로벌 관점에서 문제를 인식하고, 국가적인 안목으로 ICT와 다학제적 융복합 분야의 기술혁신을 위한 ETRI 기관 차원의 자원 배분과 전략적 의사결정을 주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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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사고, 최적의 시간을 사수하라!
미래전략연구소는 ICT를 기반으로 국민 안전을 높이는 연구에 힘쓰고 있다. 바로 ‘차량사고 응급구조 관제 시스템(e-call)’ 연구가 대표 성과다. 이 관제 시스템은 긴급 구난체계이다. 교통사고 발생 시 센서로 사고 여부를 자동 감지하고, 관련 정보를 신속하게 관제 센터와 구조기관에 전송한다. 운전자가 의식을 잃은 상황에서는 원격으로 구조대 출동을 요청할 수 있어 인명 사고 확대를 줄일 수 있다. 신규 차량은 차량 내부의 센서 정보와 일체형 단말을 이용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기존 차량은 외장형 내비게이션과 블랙박스 또는 OBD(On-Board Diagnostic-II) 스캐너와 같은 장치 및 스마트폰을 연계해 해당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김형준 표준연구본부장은 “차량사고 응급구조 관제 시스템(e-call)으로 교통사고 환자의 인명 구조를 위한 최적의 시간을 확보할 수 있길 희망한다.”라며 “교통안전에도 ICT가 한몫할 수 있다는 점에 자긍심을 느끼고, 개발하고 있는 기술을 국제 표준으로 유도하는 노력을 병행 중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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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RI 연구 성과를 한눈에 볼 수있는 ‘지식공유플랫폼’
ETRI의 연구 성과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지식공유플랫폼은 연구자, 연구부서, 연구과제 정보를 바탕으로 연구원들이 생성한 모든 연구 성과물을 종합적으로 관리하고, 검색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지식공유플랫폼은 ETRI가 그동안 연구를 통해 성과를 낸 논문 25,000여 건을 비롯해 특허 9,000여 건, 기술이전 보고서 4,700여 건, 국제표준특허 300여 건, 기타 연구보고서 및 단행본 등 총 4만여 건을 국민에게 제공하고 있다. 특히 기술 동향과 시장 동향 파악이 어려웠던 스타트업, 중소기업 CEO, 대학생, 일반 국민 모두가 연구진의 정보를 확인할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지식정보는 공유되고 재사용되면서 정보 가치가 점차 확대된다. ICT의 급속한 융합으로 ETRI 연구진 간 지식정보 공유는 연구 활동을 수월하게 진행하기 위해 매우 중요하다. ETRI 이성원 지식정보서비스실장은 “수많은 연구개발 내용을 연구원 간 공유할 수 있어 앞으로 국민에게 더 도움이 되는 기술을 개발하는데 디딤돌이 되겠다.”라고 전했다. 지식공유플랫폼을 통해 국가 연구역량을 더 강화하고, 정보의 대국민 공개로 지식정보 자원화에 기여하는 ETRI의 활약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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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밝히는 ‘에너지 사물인터넷 표준화 기술’
호남권연구센터는 ‘에너지 사물인터넷(IoT) 표준화 기술’ R&D를 진행하고 있다. 이 기술은 표준화 센서 프로토콜로 전력망 시설이 각종 오류나 재해에 노출되는 것에 대응할 수 있게 한다. 또 프로토콜 도입으로 센서 부품 제작 비용을 낮추는 효과도 가진다. 에너지시스템연구실 오승훈 박사는 “본 기술은 국제인터넷표준화기구(IETF)에서 개발한 IoT 국제 표준을 앞서 구현한 완성도 높은 소프트웨어로 주목 받았다. 기술력을 바탕으로 에너지 전력 분야에 적용한 것도 세계 처음이다.”라고 전했다. 에너지 사물인터넷 표준화 기술은 4차 산업혁명을 준비하는 전력 에너지 산업에 핵심 인프라 기술로 활용될 뿐만 아니라, 스마트 사회복지 서비스 출현과 함께 IoT 사회안전망을 구축해 복지 사각지대에서도 큰 활약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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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발이식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자동모발이식 장치 기술’
대경권연구센터는 ‘자동모발이식 장치 기술’ 개발에 나서 성과를 냈다. 극심한 탈모 스트레스와 사회생활 불편 해소로 국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자동모발이식 장치는 한 번에 25개 모낭을 연속해 심을 수 있는 장치다. 2,000개 모낭을 심는다고 가정했을 때 2시간 이내에 수술을 마칠 수 있다. 기존 평균 4시간이 걸리던 수술을 절반 이하로 줄이게 된 것이다. 그동안 모발이식 장치 개발을 위한 몇몇 시도가 있었지만, 상용화로 이어질 만큼 실용적인 제품은 없었다. 대경권연구센터 연구진이 개발한 기술은 자동모발이식 수술을 위한 세계 최초의 기술로, 모발이식 수술을 일반화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향후 ETRI 연구진은 다양한 영상 및 비전처리, 실시간 위치 트래킹 기술, 초소형센서 및 다관절 로봇 암 제어 기술 등 더 많은 요소 기술을 융합해 로봇 식모기를 개발할 계획이다. 미래전략연구소와 지역연구센터는 앞으로도 미래를 대비한 ICT 성과 창출을 준비한다. 김봉태 ETRI 미래전략연구소장은 “세상의 변화를 빠르고 정확하게 읽어 내 기관의 방향타 역할을 하고 새로운 연구 성과를 낼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