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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모든 것을 연결하는 5G 세상

5G기가서비스연구부문 정현규 부문장

평창 동계 올림픽이 시작됐다. 전 세계인이 대한민국을 주목하는 가운데, 우리는 또 하나의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 바로 세계 시장에 ETRI의 첨단 정보통신 기술(ICT)을 당당히 선보일 예정. ICT 강국으로 거듭난 우리나라는 차세대 무선통신 기술 5G를 세계 최초로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 시범 서비스를 한다. 기가급 무선 네트워크 5G는 달리는 고속 이동환경에서도 초고속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통신 기술로, 사물인터넷 시대를 더욱 앞당길 단초가 되어줄 것이다. 5G, 과연 우리의 일상을 어떻게 변화시킬까.

Q.01

5G로의 진화, 무엇이 달라질까

기술적 측면에서 1~4세대로의 진화 과정을 보면 대체로 ‘무선 전송 속도’의 개선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습니다. 이후 5세대(5G)로 진화 하면서 크게 두 가지의 변화가 일어납니다.
첫 번째로 대량의 디바이스를 수용할 수 있는 능력의 향상입니다. 기존에는 네트워크에 동시 접속할 수 있는 디바이스가 300개였다면, 5G 환경에서는 디바이스 100만 개가 동시에 접속할 수 있어요. 두 번째는 초저지연입니다. 이는 네트워크의 End-to-End 전달 시간이 4G와 비교해 매우 빠른 것을 의미합니다. 아직 표준으로 정해진 바는 없으나 1m/sec의 초저지연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러한 특징을 지닌 5G의 기술을 바탕으로 초연결·초실감·초지능이 가능케 됩니다. ‘초연결’은 모든 것의 연결을 의미합니다. ‘초실감’은 현장을 실제 가보지 않아도 영상만으로 마치 그곳에 있는 것처럼 실감 나는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예로 헤드 마운트 디스플레이(HMD)를 착용하면 실시간으로 영상을 볼 수 있어요. 보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마치 스키점프를 하는 것 같은 생생한 경험을 할 수 있죠. ‘초지능’은 의사결정을 하는 ‘브레인’이 네트워크에 존재해 어떠한 결정도 실시간으로 내릴 수 있어요. 이 모든 초연결·초지능·초실감이 융합되면 완전히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가능성도 안고 있죠. 바로 5G 덕분입니다.

Q.02

어디까지 연결될 수 있을까

버티컬 마켓(Vertical market)에서 선정한 IoT 융합 분야가 몇 가지가 있어요. ‘에너지·자동차·미디어·e-헬스·팩토리'입니다. 5G와 버티컬 마켓의 융합은 전 세계적으로도 큰 화두입니다. 인프라로서 5G 기술을 버티컬 마켓 분야에 접목한다면 부가가치를 더욱 높일 수 있을 겁니다. IoT가 가장 먼저 적용된 분야는 ‘자동판매기’였습니다. 과거에는 자동판매기 100개를 관리하기 위해 사람이 직접 자동판매기가 있는 곳을 방문했어요. 물건이 얼마나 남아있고, 돈이 얼마나 들어왔는지 파악한 뒤 수금하고, 다시 물건을 채워 넣는 방식이었죠. 헌데 자동판매기에 ‘센서’를 부착해 IoT로 관리하면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되니, 효율적이죠. 자동판매기의 센서로부터 정보를 받으면 멀리서도 단순 카운팅이 가능하게 되는 거죠. IoT 기술의 가장 초보적인 서비스라 할 수 있어요.
어쨌든 가장 큰 핵심은 ‘사람’을 대체하는 것입니다. 즉 알아서 생각하고 판단한다는 뜻이죠. 사람의 의사결정 매커니즘을 예로 들어볼게요. 사람이 굉장히 뜨거운 물질을 만졌다고 해요. 순간적으로 사람은 뜨거움을 느끼고 그 뜨거움은 뇌로 전달됩니다. 이로써 뜨거움이라는 것을 뇌가 판단하면 사람의 몸이 뜨거움을 피하는 액션을 취하죠. 5G 이전 시대에는 이러한 센싱-전달-판단의 과정이 각각 이뤄졌고, 개별로 발전할 수밖에 없었어요. 하지만 5G는 이러한 매커니즘을 변하게 할 것입니다. 굉장히 빠른 속도로 연결하고 판단하고 결정할 수 있는 매커니즘으로 변화가 일어납니다.
이러한 매커니즘을 적용한 예가 ‘원격 진료’입니다. 환자는 자신의 몸에 센서를 부착하고 있고 이 센서는 환자의 이상 증상을 포착하는 기능을 합니다. 만약 사람의 몸에서 이상 신호를 감지했다면 센서는 이를 병원의 ‘브레인’에 전송합니다. 브레인은 환자의 상태를 판단하고 이에 적절한 조치를 내리게 될 것입니다. 초연결, 초실감, 초지능의 5G 덕분에 가능한 일이죠. 이처럼 5G는 모든 것을 하나로 연결되도록 할 것입니다.

Q.03

부작용은 없을까

물론 부작용도 있을 겁니다. 의료 분야의 경우 아직도 보수적인 측면이 강해요. 생명을 좌지우지하는 일이니까요.
가장 큰 부작용은 아마도 ‘해킹’과 ‘프라이버시 침해’일 것입니다. 모든 데이터가 네트워크 상에서 형성되니, 해킹당할 가능성이 크죠. E-헬스의 경우 개인의 정보가 해킹되면 사생활이 침해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죠.
따라서 제도적인 측면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데이터를 어떻게 수집할지, 보안을 어떻게 더 강화할지, 프라이버시 침해 문제가 발생했을 때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등 다양한 문제 제기가 필요합니다. 기술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사회적인 망도 단단하게 뿌리내릴 수 있도록 제도를 마련해야 하는 시점이기도 합니다.

Q.04

평창 이후의 5G의 위상은?

평창동계올림픽이 시작됐습니다. 전 세계인이 대한민국을 주목하는 가운데, 평창 동계 올림픽이 진행되는 동안 ETRI의 ICT를 당당하게 선보일 예정입니다. 가장 가까운 목표로는 평창 동계 올림픽 동안 ETRI의 5G 기술 시연을 잘 마치는 것입니다. 평창동계올림픽 이후인 올해 5월부터 ‘GiGa 코리아’ 2단계 사업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5G를 여러 산업 분야에 융합하기 위한 일이지요. 앞으로도 5G가 여러 산업 분야와 잘 융합되어, 상용화될 수 있도록 노력을 견주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Editor epilogue

전 세계인의 축제의 장이자, ETRI의 ICT를 명백하게 선보일 기회의 장. 평창 동계 올림픽이 많은 이의 염원 속에 성대한 막을 올렸다. 그 어느 때보다 관심이 가져질 수밖에 없는 이유는 ETRI의 ICT가 전 세계인 앞에 보여지기 때문일 것. 스포츠를 넘어 ICT로 전 세계인을 하나로 연결할, ETRI의 눈부신 기술력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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