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운전하지 않고, 자동차 스스로 달리는 자율주행차 시대가 가까워지고 있다. 자율주행차에서는 영상인식과 제어 기능 기술이 핵심이다. ETRI는 지난해 개발한 자율주행차용 고성능 프로세서의 성능을 크게 향상시킨 기술을 개발했다. 이로써 자율주행차의 모든 센서로부터 수집된 데이터를 하나의 칩으로 통합 처리하는 것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기존 개발한 센서는 프로세서 코어가 4개였는데 이를 9개로 늘렸다. 두뇌가 늘어난 만큼 처리속도가 빨라져 더 깨끗하고 큰 영상구현이 가능하다.

세계 최대 정보통신분야 올림픽인 ‘ITU 텔레콤 월드 2017’이 부산 벡스코에서 지난 25일부터 나흘간 진행됐다. 4차 산업혁명 이끌 최신 ICT 기술이 한자리에 모인 이번 전시회에 ETRI도 함께했다. ETRI는 이번 전시회에서 4차 산업혁명 실행 전략인 ‘IDX 전략’과 함께 13개 기술을 일반에 공개해 큰 호응 얻었다.
ITU 텔레콤 월드에 소개한 ETRI 기술로는 ▲ 초저지연 유무선 융합 광액세스 기술 ▲ FIDO 1.0 인증 기술 ▲ 트러스트 정보 관리 플랫폼 및 응용 서비스 기술 ▲ 3차원 무선충전 기술 ▲ 초고속 근접통신 기술 ▲ 모바일 증강현실 게임 기술 ▲ 대화형 영어학습 시스템 ▲ 스마트폰 사용자 위한 광역/고정밀 실내 위치인식 시스템 ▲ 이벤트 단위 스포츠 경기영상 세그멘테이션 기술 ▲ 시각장애인을 위한 화면해설방송 콘텐츠 저작기술 ▲ 108시점 무안경 입체 게임/인터랙션 서비스 ▲ 자율주행자동차를 위한 알데바란 프로세서 기술 ▲ 인체통신 기술이다.
초연결, 초지능, 초실감, 소재부품 분야로 나누어 스토리텔링으로 기술을 소개해 ETRI의 기술과 노력을 일반에 더 가까이 전달했다는 평을 얻었다.

ETRI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선정한 「2017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에 단일기관으로는 최다인 10건이 선정되었다. 이번에 선정된 10건의 우수성과는 ICT 부품소재를 비롯한 5G기가서비스, 방송미디어, SW 콘텐츠 연구분야 등이다. 한편, 이번 국가 연구개발 우수성과 선정은 정부지원을 받은 총 5만 4천여 과제 중 6개 연구분야에서 후보 7,884건에 대해 전문가 심의와 대국민 공개검증을 통해 이루어졌다. 제4차 산업혁명을 위한 ICT 이노베이터(Innovator)를 지향하는 ETRI의 그동안이 수고와 노력이 인정받은 것이다.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에 선정된 ETRI 10개 기술] ▲ 평창동계올림픽 언어장벽 해소를 위한 韓-5개국 언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 스페인어, 불어) 자동통역 기술 (김상훈) ▲ 지하철내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가 가능한 기가급 이동무선백홀 기술 (김일규) ▲ 360도 전방향에서 시청가능한 완전입체 디지털 홀로그래피 기술 (김진웅) ▲ 8인치 대면적 MIT 대면적 웨이퍼 제조 및 MIT 소자 기술 (김현탁) ▲ 차세대 고효율 광노드용 핵심부품 (백용순) ▲ 고안전성 리튬이차전지용 고체전해질 제조기술 (이영기) ▲ 무안경 3차원 입체와 홀로그램 영상 제작 기술 (정일권) ▲ 스마트 전파 모니터링 융합기술 (최용석) ▲ 초고품질 콘텐츠 지원 UHD 실감방송 기술 (최진수) ▲ 초절전 환경적응(LASA) 디스플레이 기술 (황치선)

ETRI는 기술과 사회의 접점에서 발생할 주요 이슈를 선정하여 심층 분석한 「소시오 테크(Socio-Tech) 10대 전망」 보고서를 발간했다. 정보통신기술(ICT)이 사회와 충돌하여 만들어 내는 대립과 갈등의 본질을 이해하고 보다 바람직한 미래를 설계하기 위해 기업, 국가, 개인 수준에서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10대 이슈를 선정했다. 4차 산업혁명의 시대를 맞아 앞으로 도래할 미래세상의 큰 변화를 이해할 수 있고,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에 소개된 10대 이슈] ▲ 인공지능의 민주화 ▲ 혁신의 속도와 다양성 ▲ 산업의 디지털화 ▲ 디지털 경제의 풍요와 결핍 ▲ 기술을 소유한 개인 권력의 확대 ▲ 탈진실의 위험 ▲ 사이버보안과 국가안보 ▲ 기술계급 사회의 출현 ▲ 생산과 경험의 시대 ▲ 기계는 인간과 소통하는 대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