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Issue  ______  드론 핵심보안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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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 기술이 만드는 드론의 착한 비행

비밀스러운 드론의 비행?

최근 드론이 대중화되면서 안전 문제와 사생활 침해 등 관련 문제점이 불거지고 있다. 크기도 크고 가격도 고가인 데다 전문용으로만 쓰였던 드론은 기술이 발전하면서 가격이 낮아지고 보급이 늘어 취미로 드론을 비행하는 사람이 많이 늘었다. 드론 사용이 미숙하거나 안전 지침을 준수하지 않으면 큰 사고의 위험성이 따른다. 최근 아파트 단지에서 비행하던 드론이 추락하는 아찔한 사고가 매스컴을 통해 보도되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사람이 있는 곳에 떨어지거나 달리는 자동차 앞으로 떨어졌다면 더 큰 사고로 이어졌을지도 모른다. 드론의 안전성과 함께 지적되고 있는 것이 드론 카메라로 인한 사생활 침해다. 드론을 띄워 가정집이나 풀빌라, 샤워장 등 내부를 몰래 촬영하는 사람들 때문에 피해를 호소하는 사례도 속속 나오고 있다. 드론은 간단히 말해 ‘무인(無人) 비행기’이다. 비행기보다 낮은 고도를 운행하여 ‘저고도 무인비행장치’라고도 불린다. 사람이 없는 비행장치지만, 사람이 갈 수 없는 곳을 대신하는 ‘하늘의 눈’과 같다. 사람을 지키기 위한 하늘의 눈이 안전 문제와 사생활 침해 등 무서운 눈으로 변모하는 순간이다.

드론, 보안기술로 날다

초창기 드론은 정찰 임무를 수행하거나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군사용으로 개발되었다. 출시 후 급속도로 인기를 얻어 많은 사람이 구매하고, 드론과 관련한 다양한 기술들이 개발되고 있다. 특히 상업용으로 활용될 분야가 무궁무진하여 무인기 시대가 열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드론은 특히 물류 분야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한다. 글로벌 IT 기업들은 드론으로 운송에 걸리는 시간과 비용을 줄이려 하고 있다. 이외에 정보통신 분야에서 무선 인터넷을 보급하거나 방송·영화 산업에서 특수 촬영에 사용되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이외에도 재해를 관측하거나 범죄자 추적, 교통상황 관측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활용될 수 있다.
도로 위 많은 차량을 안전하게 운행할 수 있는 것은 이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교통시스템 덕분이다. 드론도 상용제품이 활성화되기 위해서 교통관리가 필요하다. 비행기 관제 시스템처럼 저고도 하늘에서도 교통체계를 만들어 드론에 대한 신뢰성을 보장하려는 수요가 꾸준히 요구되고 있다. 이에 ETRI는 드론이 대중화되면서 발생하는 문제점을 해결하고, 각 산업 분야에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드론 핵심보안기술 개발에 나선다. 지상 150m 이내 저고도 상공 교통관제 시스템 수립을 위한 기술 개발이다.

ETRI가 추진하기로 한 기술은 다음과 같다. ▲무인비행장치의 식별과 식별의 위·변조 방지를 위한 ‘식별인증 모듈’ ▲무인비행장치 인증과 암호화를 위한 모듈 ▲무인비행장치 비행경로와 비행금지지역 정보 위·변조 방지 기술 ▲악성코드 탐지·대응기술 ▲수집 영상정보 프라이버시 보호 기술 등이다.

드론의 최종 도착지는 ‘보안’과 ‘발전’

ETRI 연구진이 드론 핵심보안기술 개발로 저고도 무인비행장치의 교통관리체계가 구축되면 안전한 비행을 위한 비행경로를 설정할 수 있다. 또한, 허가되지 않은 지역으로의 비행과 허가되지 않은 무인비행장치의 비행을 감시할 수 있고, 무인비행장치 간 충돌을 막을 수 있다. 최근 문제 되고 있는 무인비행장치를 이용한 불법 행위와 사생활 침해 억제 등의 순기능이 기대된다. 이번 기술이 개발되면 허가된 드론은 비행경로를 선정한 후 자동으로 비행 가능 여부를 판단할 수 있게 되며 이에 따라 안전한 비행도 가능하다. 저고도 무인비행장치를 상업용으로 사용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도 자동으로 보안 구역을 식별하게 해주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나아가 드론 관련 규제 등을 기술 개발을 통해 체계화시킬 수 있을 것이다. ETRI가 개발에 착수한 드론 핵심보안기술 관련, 과학기술정보통신부를 비롯하여 국토교통부는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무인비행장치를 위한 교통관리체계 정립과 관련 기술 개발을 위해「저고도 무인비행장치 교통관리 감시기술 개발 및 실증시험사업」을 다부처 사업으로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