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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03 2013.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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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우리의 삶을 지켜주는 라이프 케어 로봇

전 세계가 고령화 사회로 진입함에 따라 로봇은 일상생활 및 의료분야에도 필수요소가 될 만큼 중요한 기기로 부상하고 있으며, 마침내 로봇을 인간의 삶 속에서 다양한 형태로 활용하는 사회가 도래했다. 로봇청소기에서부터 폭발물 처리 로봇, 미세수술용 로봇에 이르기까지 현재 로봇은 다양한 분야에서 이용되고 있다.

특히 머지않아 가정, 요양원, 병원 등에서 고령자의 일상생활에 도움을 주는 ‘라이프 케어 로봇’은 노인을 위한 가장 중요한 기기로 사용될 것이라 전망된다. 이에 따라 지난 2011년 ETRI는 ‘실버 케어 로봇’을 개발해 노인 요양원의 고령자를 대상으로 시범운행을 마쳤다.

노인들은 실버 케어 로봇을 통해 혈압, 맥박 측정 등의 건강관리와 기억력 회복을 위한 인지보조, 낙상 사고 등의 응급상황 자동 감지를 통한 응급상황 대처와 동화 읽어주기 등의 여가생활 지원과 같은 다양한 서비스를 받게 되었다. 이는 실버 케어 로봇의 상용화가 머지않았음을 입증하는 것으로, ETRI는 실버 케어 서비스 로봇을 조기에 개척하고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탄탄한 토대를 마련한 것이다.


인간과 로봇, 감정을 나누다

이제는 로봇의 편리함과 기능적 탁월함뿐만 아니라 인간에 대한 이해와 로봇과 인간 간의 관계에 대한 설계도 중요해지고 있다. 로봇이 감성, 또는 삶의 동반자 개념으로 인간을 도와줄 수 있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따뜻한 감정을 나눌 수 있는 기술개발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ETRI의 감성로봇기술을 통해 탄생한 것이 바로 네트워크 기반 감성표현 핵심기술이 탑재된 ‘코비(KOBIE)’와 ‘래비(RABIE)’다.

코비는 코알라 인형 같은 외형으로 접촉행동중심 상호작용을 통해 친근감을 주고, 이용자에게 정서적으로 안정과 흥미를 제공한다. 내부에는 센서가 장착되어 있어 상황에 따라 실제 생물과 비슷하게 몸을 쭉 펴거나 움직이는 행동도 보여주며, 사용자의 얼굴도 인식해 시선을 맞출 수도 있다.

래비는 영어 퀴즈게임 등이 가능한 어린이를 위한 교육용, 모니터링 로봇이다. 네트워크 로봇으로서 어린이와 놀아주거나 원격지에서 로봇이 보낸 영상을 휴대폰을 통해 집안의 경비나 어린이 돌보기가 가능해지며 교육용 콘텐츠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특히 눈에 동작기능이 이모티콘으로 표현되어 놀람, 이해, 재촉 등을 나타낸다. 눈을 맞추며 게임을 할 수 있고, “Let's play!” 하고 명령하면 스무고개 게임도 영어로 주고받으며 눈을 통해 카운팅도 하고 대답을 하는 등 기존 로봇에 비해 상호교감을 크게 높였다.


꿈꿔오던 로봇을 현실에서 만나다

ETRI는 또한 움직이고 생각하며 인간과 능동적으로 상호작용하는 미래형 로봇 컴퓨터, 로봇 소프트웨어의 재사용성 및 상호호환성을 보장하고 운영환경을 제공하는 로봇의 통합 SW 플랫폼 기술, 인간의 시청각 인지기술을 로봇이 모사하도록 하여 인간과 로봇 간의 자연스러운 상호작용을 가능하게 하는 기반 기술, 네트워크와 협업을 기반으로 임무를 수행하는 군집지능 로봇 기술 등을 개발하고 있으며 시각장애인을 위한 보행안내 시스템, 스마트 TV제어를 위한 제스처 인식 기술, 국방 경전투 로봇을 위한 원격통제장치 기반 기술, 사용자 위치 인식 기술 등의 연구 또한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미래사회에 로봇이 인간 생활의 일부가 되어 가사, 간병, 재활 등 삶의 전반에서 사람의 역할을 대신할 날도 머지않았음을 실감하게 한다. 앞으로 사람과 협력할 수 있고, 사람이 해오던 일을 대신해 주고, 사람이 할 수 없는 일을 가능하게 해줄 인공지능 로봇들이 더 많이 생겨날 것으로 보인다. 우리가 어릴 적부터 간직해 온 로봇에 대한 꿈은 이제 현실이 되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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