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SW-SoC융합R&BD센터가 지난 2009년부터 4년 동안 실시한 '시스템반도체(SoC, System on Chip) 설계' 과정을 수료한 177명이 전원 관련 기업에 취업하는 등 100%의 취업률을 기록했다.
지난 9월 초, 올해 상반기 교육을 수료한 교육생 102명 중에서도 80.3%(82명)가 실리콘웍스, 넥서스칩스, 휴먼칩스 등 팹리스 업체(반도체 설계전문기업)에 취업했다.
특히 올해는 그동안 교육하던 시스템반도체 후반부 설계전문 엔지니어 양성은 물론, 신규로 전반부 설계전문 엔지니어까지 양성하는 사업도 병행하였다. 이를 통해 기업이 필요로 하는 반도체 설계역량을 보유한 우수 엔지니어를 배출, 코스닥 상장기업 등 중견 팹리스 업체에 약 80%에 가까운 취업을 시킴으로써 기업들로 하여금 ‘단비’와 같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ETRI는 미래창조과학부 『이공계 전문기술 연수사업』과 산업통상자원부 『시스템반도체설계인력양성 사업』의 일환으로 인력양성에 힘써 왔으며 올 5월부터 8월 말까지 4개의 반도체 설계전문 분야 교육과정을 개설, 지난 9월 5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 IT-SoC아카데미에서 수료식을 가졌다.
교육을 주관하고 있는 ETRI SW-SoC융합R&BD센터는 교육 프로그램을 위해 연초, 관련 기업들을 일일이 방문해 채용여부 수요를 조사, 교육생을 선발하고, 교육 중에는 기업의 대표, 연구소장 및 취업담당자를 초청, 기업설명회를 개최한 바 있다.
본 교육은 1년 6개월 정도의 교육훈련 과정을 단 10주 교육으로 압축한 프로그램으로 유명하다. 특히 산업체 전문가와 ETRI 연구진이 강사로 참여, 집중 교육하는 ‘몰입식 교육’과정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으며, 올해 교육생 응시대비 경쟁률도 최고 3 :1에 달했다.
교육생들은 3주간의 기초 실무과정을 이수한 뒤 7주간에 걸쳐 개별 설계 프로젝트를 수행, 결과물로 제출했다. 특히, 신규로 개설된 전반부 디지털 양성과정의 프로젝트는 시스템반도체연구부에서 최신 임베디드 코어의 원천기술 IP(Intellectual Property) 모듈을 직접 개발한 연구원들이 강의 및 실습을 맡아, 교육생들은 국가 연구소 과제의 일부를 설계하는 특별한 경력을 쌓을 수 있었다.
교육과정을 우수한 성적으로 수료해 ETRI 원장상을 받고 (주)실리콘웍스에 취업이 확정된 진현우(24) 씨는 “ETRI에서 이런 교육을 실시해 줘 진로 결정과 취업에 큰 도움을 받았다. 앞으로 미래성장동력이라 할 수 있는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 도움이 되는 실력 있는 설계자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조한진 SW-SoC융합R&BD센터장은 “시스템반도체 중소 팹리스 기업에게 취업연계 교육을 통한 우수한 교육생을 소개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향후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 실력 있는 엔지니어를 지속적으로 양성, SW-SoC 융합 창조경제의 산 교육장으로 만드는데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