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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03 2013.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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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
패러다임의 혁신으로 'PC 없는 세상'을 열다

세계 유수의 연구기관들이 2013년 글로벌 ICT 분야 최고의 화두는 '클라우드(Cloud)'라고 속속 발표하며 그 기능적 편리함과 기술적 우수성이 각광받고 있다. 또한 최근 ICT기업들은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클라우드 시스템을 선정해 사활을 걸고 기술개발에 나섰다. 정부도 개방과 공유, 소통과 협력을 기치로 내세운 행정개혁안 ‘정부 3.0’을 발표하고 부처 간의 칸막이를 제거하기 위해 클라우드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이처럼 클라우드 시스템은 사회 전반에 걸쳐 혁신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지만 보안에 대한 우려를 지적하는 목소리 또한 높았다. 정보 보호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증대되고 있는 가운데 외부의 해킹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기술이 ETRI에 의해 최초로 개발되어 주목받고 있다.

ETRI가 개발한 클라우드 다스(Cloud DaaS) 시스템 및 단말 기술은 인터넷을 기반으로 하여 개인의 PC를 언제 어디서든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을 말한다. 이를 통해 전 세계 어디서든 내 컴퓨터 속의 문서를 열어볼 수 있어 'PC 없는 세상'이 활짝 열리게 될 것으로 전망되며, 이로써 스마트 워크 시대도 성큼 앞당기게 될 것으로 보인다.
ETRI가 만드는 안전하고 편리한 세상

이 기술은 미래창조과학부의 연구과제에 따른 지난 4년간의 노력의 결실로, 국내의 공공기관 세 곳에 이미 설치를 마쳤으며 이나루티엔티, 한위드, 이트론 등의 클라우드 솔루션 구축회사에 기술이전도 완료했다. 순수 토종 SW기술을 상용화하여 신시장을 개척하게 되었고, 안전하고 편리한 세상의 문을 열게 되었다.

그동안 정부기관은 해킹의 위험에 대비하여 PC를 두 대씩 이용해 왔는데, 이러한 불편을 해소하게 되었을 뿐 아니라 가상 데스크톱 솔루션 비용을 60%나 절감할 수 있게 되었다. 가상 데스크톱의 유지보수 비용과 전력소비량, 탄소소비량도 대폭 줄일 수 있어 긍정적인 시너지효과를 창출해낸다.
또한 이 기술을 활용하면 노트북이나 각종 모바일 기기로 내 PC의 바탕화면도 볼 수가 있다. 따라서 국내외 어디로든 출장이나 여행을 간다 해도 인터넷 속 나만의 PC를 사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아울러 사용자가 동영상이나 특정 프로그램을 보기 위해 별도의 SW 설치를 할 필요도 없어 간편함을 더했다.

ETRI 서버플랫폼연구실 김성운 박사는 그동안의 연구를 통해 국제특허 7건, 국제표준기고 20건 상정, 국내외 논문 20편, 기술이전 6건의 성과를 올렸다고 밝히며 “본 기술은 기존 기술의 비용 및 성능 한계를 극복한 기술로 입출력 가상화 기술, VDI 프로토콜 기술, 외부장치 연결 기술, VDI 엔진 기술, 고신뢰성 기술 등에 있어 경쟁력을 가지며, 향후 ICT 서비스 패러다임을 바꾸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양한 클라우드 서비스들은 그야말로 거대한 물결이 되어 밀려올 것이며 개인의 삶뿐만 아니라 기업의 일하는 방식까지 변화시킬 것이다. 가까운 미래에는 대용량 저장장치나 높은 사양의 컴퓨터가 필요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높은 처리속도와 소프트웨어를 갖추고 있는 서버를 이용한다면 개인이 가지고 있는 컴퓨터 사양의 한계를 훌쩍 뛰어넘는 일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또한 기업의 생산성도 크게 향상될 것이며, IT 업계를 넘어 자동차, 건설, 의료 등의 다양한 산업생태계와 융합되어 더 많은 응용서비스를 창출하게 될 것이다.

이렇듯 클라우드 시스템의 가치는 새로운 기술을 통해 광범위한 영역에서 상상하지 못했던 결과를 창출할 수 있다는 데 있다. 클라우드 시스템은 미래의 인간중심형 ICT 서비스를 실현하고, 언제 어디서나 정보와 훨씬 가까워지는 진정한 ICT 세상을 건설하는 초석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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