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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RI Webzine

VOL.142
November 2019

Trip — 나로우주센터 우주과학관

우주와 가장 가까운
곳으로 떠나는 여행

나로우주센터 우주과학관

우리에게 우주는 머나먼 미지의 세계로 여겨지는 곳 중 하나다. 그러나 지상에서도 우주를 느낄 수 있는 공간이 있다. 바로 우리나라 최초의 위성 발사장인 나로우주센터 우주과학관이다. 이곳은 우주 과학을 이해할 수 있는 다양한 전시와 체험이 가득하다. 로켓, 인공위성, 우주에서의 생활에 대해 전문적인 교육과 돔 영상관 등을 통해 생생한 체험을 하다 보면, 누구나 우주인이 된 것 같은 기분을 경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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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와 가장 가까운 곳으로 떠나는 여행

© 우주과학관

야외전시장에 전시되어있는 우주 발사체 나로호의 실물 크기 로켓

우주를 향한 대한민국의 꿈과 희망이 담긴 곳

전라남도 고흥에는 우리나라 기술력으로 만들어진 우리나라 최초의 위성 발사장인 나로우주센터가 있다. 나로우주센터가 건립되기 전 이곳은 ‘하반 마을’이었다. 대한민국 과학의 보금자리를 위해 하반 마을 주민들은 다른 지역으로 이주했고, 주민들에 대한 감사함을 표현하기 위해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우주과학관으로 들어가기 전 우뚝 솟은 로켓이 가장 먼저 눈길을 사로잡는다. 야외전시장에 전시되어있는 우주 발사체 나로호의 실물 크기 로켓이다. 우리나라에서 개발된 KSR 과학 관측 로켓Ⅰ, Ⅱ, Ⅲ와 주변에 포물면 통신이 보인다. 영화가 아닌 실제에서 이런 실물 크기의 모형을 접하니 신기하고, 당장이라도 로켓이 발사될 것만 같다. 그리고 옆으로 길게 뻗은 건물이 바로 나로우주센터 우주과학관이다. 이곳에는 우주를 향한 대한민국의 꿈과 희망이 담겨 있는 곳으로,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 직접 개발한 발사체 부품이나 실험했던 인공위성 실물들이 전시되어있다. 우주에 관심이 많은 자라나는 꿈나무들이 견학하기 딱 알맞은 장소다. 또한, 이곳은 바다를 맞닿고 있는 해상국립공원 안에 자리 잡고 있어 오는 길에 멋진 바다도 감상할 수 있다.

나로우주센터 우주과학관은 크게 상설전시관과 4D 돔 영상관으로 구성되어 있다. 건물 왼편에 위치한 둥그런 건물이 바로 4D 돔 영상관이다. 상설전시장 1층은 기본 원리와 로켓이 전시되어있다. 그리고 2층에서는 인공위성과 우주 공간을 테마로 우주 과학을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

관람시간
a.m. 10 ~ p.m. 5:30
매주 월요일 휴무

우주과학관에 전시 중인 전시물(발사체전시관과 기본원리존)

우주를 향한 문을 열고

나로우주센터 우주과학관의 입장료는 청소년·어린이 1,500원, 어른 3,000원이다. 7세 이하의 미취학아동과 65세 이상의 어르신, 장애인, 국가유공자는 무료지만, 영상관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따로 2,000원의 이용요금을 지불해야 한다. 내부로 들어가자마자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것은 귀여운 우주인들이다. 그리고 그 옆으로 상설전시관 입구가 보인다. 이곳은 우리나라 우주 시대를 개척해 나갈 청소년과 어린이들을 위해 우주 과학의 과거와 현재의 발전 과정을 오롯이 담고 있다. 또한, 우리나라가 미래 우주 시대를 이끌어갈 자신감과 비전까지 제시하고 있다. 전시관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머리 위로 광활한 우주가 펼쳐진다. 우주의 탄생에 대한 영상이 흘러나오고, 마치 우주에 둥둥 떠다니는 듯한 느낌이 든다.

전시장 안으로 들어서면, 우리나라의 우주 과학 역사를 알 수 있는 전시물이 소개되어 있다. 우리나라에서 최초의 로켓을 개발한 사람은 바로 최무선이다. 고려 말 화약 제조기술을 배운 최무선은 1377년 자신이 세운 화약무기연구소 화통도감에서 여러 가지 화약 무기를 연구해 로켓을 제작했다. 우리나라 최초의 로켓인 ‘주화’도 이곳에서 만들어졌다. 고려 때의 주화는 조선시대 세종 때 본격적으로 연구되었으며, 이때부터 ‘신기전’으로 불리게된다. 신기전은 지난 2008년 영화로도 개봉되어 많은 사람에게 알려졌다.

또 ‘기본원리존’에서는 우주에서의 기본적인 운동 원리를 소개한다. 진공과 중력, 대기저항 등 간단한 우주 과학을 학습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전시물도 많아 아이들과 함께 체험하기 좋다. 그리고 우리나라 로켓 개발의 역사를 소개하는 전시도 바로 이어진다. 이곳에서는 우리나라 과학로켓의 구성품과 내부구조를 직접 볼 수 있으며, 우리나라 최초 우주발사체 나로호의 발사 체험도 가능하다. 나만의 로켓을 만들어 직접 발사해보는 경험도 가능하고, 전 세계 모든 우주 발사체 종류와 크기를 비교해볼 수 있다.

우주과학관에 전시 중인 인공위성의 구조(위), 달 탐사존(아래)

우주의 혹독한 조건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인공위성

1층 상설전시장을 둘러보고 나오면, 2층으로 올라가는 무빙워크가 있다. 그리고 2층에 올라가면 아이들이 마음껏 책을 볼 수 있는 도서관이 준비되어 있다. 본격적인 전시로는 ‘인공위성의 구조’, ‘기후의 변화’, ‘지상관측’, ‘위성통신’, ‘과학 관측’으로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구성되어 있다. 인류가 만든 하늘의 별이라고도 불리는 인공위성은 영상 120℃에서 영하180℃까지의 온도 변화를 견뎌야 하고, 우주 광선(cosmic ray)에 의한 전파방해와 손상을 미리 막아야 하며, 발사 시에 발생하는 진동과 충격을 견뎌내야 합니다. 이러한 악조건을 극복하고 임무를 수행하는 인공위성의 원리와 임무, 그리고 어떻게 활용되는지를 알아본다.

특히 ‘우주 탐사존’에서는 우주에서 어떻게 생활하는지, 국제우주정거장이나 우주복, 화성 탐사 로봇을 만나볼 수 있다. 또 우주인의 침실과 화장실도 재현되어 있어 우주인의 흥미로운 일상을 엿볼 수 있었다. ‘달 탐사관’에서는 위대한 과학자들의 법칙과 달의 비밀에 대해 알아보고, 인류의 달 탐사 역사 등 유익한 정보를 배울 수 있다.

또한, 현재 나로우주센터 우주과학관에서는 ‘대한민국 로켓개발 25주년 및 항우연 설립 30주년’을 맞이해 특별전을 진행 중이다. 과거 현재 미래 흐름에 따라 우리나라 로켓의 역사를 짚어볼 수 있는 전시다. 전시관에 들어가면 대한민국 최초 액체로켓 KSR-Ⅲ가 큰 위용을 자랑한다. 이 외에도 나로우주센터 우주과학관에는 3D 영상관과 카페테리아, 기념품점 등의 시설이 있다. 아울러 우주 과학교실, 특성화 캠프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니 고흥으로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이곳을 꼭 들려보길 추천한다.

Information

  • 전라남도 고흥군 봉래면 하반로 490
  • 061 - 830 - 8700

우주과학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