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기면서 배우는 안전교육

안전에 대한 부분은 아무리 강조해도 과하지 않다. 예전부터 크고 작은 안전사고들이 발생해왔고, 또 그때마다 대책이 세워지지만 사고는 여전히 반복되기 때문이다. 특히 우리의 미래를 이끌어갈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아까운 사고 소식은 오랫동안 우리 마음속에 자리 잡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전국 지방자치단체들도 언제 어디서 일어날지 모를 위험 상황에 대비해 ‘안전체험관’을 잇따라 개관하고, 리뉴얼하며 안전교육에 앞장서고 있다. 그러나 눈으로 보고, 귀로 듣는 교육은 한계가 있다. 따라서 안전교육만큼은 어떤 상황에서든 반사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몸으로 습득하는 체험이 중요하다. 몸으로 익힌 간단한 안전교육이 누군가의 생명을 구할 수도 있고, 누군가의 도움을 받을 수 없는 위기 상황에서 구사일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06년에 문을 연 ‘365 세이프타운’은 안전과 재해라는 조금은 묵직한 주제로 테마를 꾸린 공간이다. 이곳에는 크게 안전체험관, 365케이블카, 챌린지월드로 3개 카테고리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안전체험관은 올해 1월 4D체험관(산불체험관, 설해체험관, 풍수해체험관, 지진체험관, 대테러체험관)으로 새롭게 리뉴얼됐다.

먼저 산불체험관은 헬기 시뮬레이터를 타고 솟구치는 산불을 진화하는 체험으로, 마치 실제 헬기를 타고 하늘을 나는 듯한 실감이 난다. 헬기가 불길 위를 지날 때는 좌석 아래에서 후끈한 열기가 올라와 현실감을 더해준다. 또 진도 8 이상의 강진을 체험할 수 있는 지진체험관은 가정집, 도로, 교량 등 다양한 장소에서 진도 8의 강진을 경험할 수 있다. 특히 4D 영상과 진동이 더해져 실제 지진 현장에 와 있는 듯한 생생한 경험을 느낄 수 있다. 할아버지를 위해 폭설을 헤쳐 나가는 동찬이의 감동적인 이야기가 담긴 설해체험관과 도시를 위협하는 테러집단을 막기 위한 대테러체험관, 그리고 태풍과 홍수로 물바다가 된 도시를 고무보트로 탈출하는 풍수해체험관도 흥미진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