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스마트폰으로 똑똑하게 건강 챙긴다
감기와 같은 간단한 증세는 간과하기 쉽지만 때로는 심각한 질병의 전조가 되기도 한다. 이 때문에 고혈압이나 당뇨병 등 성인병 위험군에 있는 사람들은 누적된 개인의 건강기록에 근거한 체계적인 건강관리가 중요하다. ETRI 연구진은 스마트폰을 통해 개인의 병력 및 건강정보를 쉽게 관리하고 다양한 서비스에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 중이다.
ETRI가 개발하고자 하는 ICT 힐링 플랫폼은 여러 서버에 산재한 개인의 건강 데이터를 수집하여 저장한다. 저장된 정보는 킬러 서비스화 하여 다른 헬스 서비스에 개방하는 기능으로 구성된다.
이 플랫폼은 개인의 병력이나 복용약, 혈압, 맥박 등의 건강정보를 개인 동의하에 스마트폰 또는 개인 저장소에 저장한다. 이후 건강 문제가 발생하면 환자 본인 동의 시 의사 또는 의료서비스 제공자가 그간의 건강기록을 열람할 수 있다. 이로 인해 풍부한 개인 데이터에 근거한 차원 높은 건강관리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특히 개방형 기술 적용을 통해 최근 보급이 활발한 착용형 건강 측정 장치로부터 운동량이나 심박수, 수면시간 등의 개인 건강 정보 수집이 용이하도록 하여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를 가능하게 할 전망이다.
“오늘은 혈압이 다른 날에 비해 높으니 산행이나 무리한 운동은 삼가세요.”
“환절기니 몸을 따뜻하게 유지하세요.”
“감기 기운이 있으니 따뜻한 물을 자주 마시세요.”
등의 정보제공이 개인의 현재 건강 상태를 바탕으로 스마트폰을 통해 이루어질 수 있게 된다.
ETRI는 그동안 BT 관련 연구 성과들이 사업화에 어려움을 겪는 이유가 정보 공유의 문제라는 점에서 착안했다. 개인별로 자신의 건강정보를 직접 관리할 수 있도록 하여 개인에 의해 능동적으로 정보를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추었다고 설명했다.
ETRI의 ICT힐링 플랫폼은 병원 기록, 운동 기록, 웨어러블 기기의 활동기록 등 여러 곳에 나뉘어 있는 데이터를 빅데이터화 하여 분석하면 의미 있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
02
헬스케어 사물인터넷 개발 쉬워진다
ETRI는 스마트 워치와 같은 웨어러블 기기를 비롯한 피트니스, 사물인터넷을 포함한 ‘헬스케어 사물인터넷’의 국제표준을 주도하기 시작했다. 연구진은 사물인터넷 표준화 단체인 오픈 인터커넥트 컨소시엄(OIC)에서 개발 중인 사물인터넷 응용을 위해 ‘헬스케어 자원 규격’과 ‘헬스케어 장치 규격’ 등 2건의 표준 초안을 개발 중이다.
아울러 ETRI는 리눅스 재단 산하의 오픈소스 프로젝트인 아이오티비티(IoTivity)에 현재 개발 중인 헬스케어 표준을 적용한 프로토타입을 구현하고 이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따라서 앞으로 표준이 완료되면 표준이 반영된 오픈소스 코드를 다운로드 받아 다양한 웨어러블, 피트니스, 사물인터넷 기기 개발과 응용에 적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국제 표준과 호환되는 응용을 빠르게 개발할 수 있다.
현재 사물인터넷은 가전, 헬스케어, 산업인터넷 등과 같이 분야별로 구성되어 있다. 그동안 냉장고, TV 등 스마트 홈 가전 기기와 자동차, 헬스케어 기기를 연결해줄 국제 표준이 없었기 때문에 연결과 공유의 어려움을 겪어왔다.
하지만, ETRI의 국제표준이 완성되면 응용과 산업 분야에 상관없이 다양한 헬스케어, 피트니스, 웨어러블 기기와 연결할 수 있다. ETRI는 향후 국내 주요 기업들과 협력해 개방형 사물인터넷 분야 핵심 기술표준과 개방형 정책을 선도할 계획이다.
또한 ETRI는 작년 1월 나흘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에서 개최되는 'CES 2017'에서 최신 헬스케어 기술을 뽐낸 바 있다. 'CES 2017'에서 연구진은 방송 미디어, 초연결 통신, 5G기가 통신, 국제표준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7개 기술을 출품했다. 그중 하나로 헬스케어 및 커넥티드가 국제표준 기술 부스를 마련하여 전시되었다.
ETRI 이순석 커뮤니케이션 전략부장은 “전시회에 참가, 우리나라의 최신 ICT 기술을 외국기업 등에 적극적으로 홍보하려 한다. 다양한 글로벌 마케팅을 통해 ETRI 우수기술을 널리 알리고 해외기술 사업화와 글로벌 시장 진출 선도에 앞장설 것이다.”라고 전했다.
03
IDX 시대로의 이행을 위한 콘퍼런스 개최
ETRI와 식약처는 ICT가 결합하는 새로운 헬스케어 패러다임을 선도할 수 있는 융복합 제품 기술과 사례들을 공유하고, 국내 산업 활성화와 국제 경쟁력 강화 방안을 모색하고자 ‘스마트 헬스케어 융복합 콘퍼런스 2017’을 개최한 바 있다.
콘퍼런스에서는 ICT와 의료가 융합되는 최근 동향 중 가장 주목받고 있는 의료 인공지능, 의료 3D 프린팅, 의료 사물인터넷, 웰니스/웨어러블 응용 분야를 통합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자리였다.
먼저 의료 3D 프린팅 분야에서 3D 프린팅 신경외과 응용을 비롯한 3D 프린팅 기반 바이오세라믹 맞춤형 의료기기가 소개됐다. 실제 의료 임상에 적용하기 위한 응용 사례들과 기술 및 이슈를 알아봤다.
의료 사물인터넷과 응용 분야에서 ETRI 전종홍 책임연구원의 OCF 사물인터넷 표준 기반의 의료 사물인터넷 이슈 및 전망을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그 외에도 의료 인공 지능 분야 개발 사례들과, 웰니스/웨어러블 분야 시스템 등이 소개됐다.
ETRI와 식약처는 ‘스마트 헬스케어 융복합 콘퍼런스 2017’를 통해 의료 인공지능 분야에 대한 데이터 확보부터 딥 러닝 모델 응용 및 다양한 병원과 스타트업의 의료 인공지능 응용 개발 사례까지 모두 살펴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04
인간의 감정을 읽을 수 있나요?
ETRI는 이 밖에도 웨어러블 기기를 활용한 최신 기술도 선보인 바 있다. ‘웨어러블 정신건강 기술’은 웨어러블 기기를 통해 사람의 감정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신체 반응을 융합한 기술이다.
이 기술은 웨어러블 형태의 기기를 손목에 착용하면 사용자의 심전도와 뇌파를 분석하는 알고리즘을 통해 현재 정신 및 신체 건강을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기술이다.
향후, 군대나 보안 및 기밀시설 등 집단 생활자들의 건강상태를 통합관리와 유해환경 종사자의 안전관리 및 치매 환자 돌봄 서비스 등에 적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ETRI는 앞으로도 ICT와 다양한 산업과 융합 혁신이 이루어지는 IDX 시대로의 이행을 위해 더욱더 기술·연구에 집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