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47년의 지구를 여행하다
어린 시절 누구나 한 번쯤 미래에 대한 상상을 해보곤 한다. ‘순간이동을 할 수 있지 않을까?, 미래로 가는 타임머신이 발명되지는 않을까?’ 비록 이런 상상은 현실이 되지는 않았지만, 지금의 모습은 불과 50년 전과 비교해 보아도 괄목할만한 변화를 이루었다. 추억을 소환하는 만화가 이정문 화백이 1965년 그린 ‘2000년대 생활의 이모저모’에는 소형 전화기로 TV를 보고, 도로 위에 전기자율주행차가 달리는 모습이 담겼다. 당시에는 만화적 상상으로만 여겼지만, 현재 상용화되었거나 충분히 현실이 될 가능성이 높은 기술들이다. 지금으로부터 30년 후는 어떤 모습일까? ICT 체험관 T.um은 우리가 상상하는 2047년의 모습을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현실이 된 5G 시대
이동통신의 발달은 생활 전반에 빠른 변화를 가져다주었다.
4차 산업혁명과 함께 나타난 ICT 기술과 5G 이동통신은 더 빠르고 혁신적인 세상을 실현하고 있다.
5G는 단순히 데이터 속도만 빨라진 것이 아닌 모든 것이 혁신이 되는 새로운 세상이다.
영화 속에서만 볼 수 있었던 기술을 현실에서도 가능하게 할 수 있다.
T.um은 5G 시대가 스며든 오늘의 삶과 미래의 모습을 ICT를 통해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본격적인 체험에 앞서 T.um 1층 공간에서는 우리 생활에 적용된 5G 기술을 살펴볼 수 있다.
IoT로 집 안, 집 밖 모든 것이 연결된 일상을 보여준다. 다른 차량이나 교통, 통신 기반 시설과 무선으로 연결하여 원격으로
차량을 제어하고 실시간 내비게이션을 제공하는 커넥티드 카를 타고 VR 쇼핑을 즐기러 가는 모습을 체험해본다.
실제 차 모형에 스크린과 VR 기기를 설치하여 커넥티드 카를 체험할 수 있다. VR 쇼핑은 스캐너를 통해
제품을 스캔하여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전시관 한편은 거실과 주방으로 꾸며놓았다. 인공지능 기기로 TV와 로봇청소기,
공기청정기를 관리하고 제어한다. 인공지능이 탑재된 조리대와 냉장고는 자동으로 냉장고 안 요리재료의
신선도와 유통기한 정보를 보여주고, 파스타 조리 순서와 예상 시간을 알려준다.
우리 삶에 점점 스며들고 있는 5G 시대 기술들을 체험하고 나서 30년 후로 떠날 준비를 한다.
지금부터 30년 후, T.um은 ‘하이랜드’라는 미래 도시를 상상했다. 하이랜드는 에너지 설비에서부터 도시농업, 헬스케어 등
첨단기술이 접목된 곳이다. 미래 도시로 가기 위해서는 ‘로봇 게이트’를 지나야 한다. 두 개의 로봇 팔에 설치된
스크린이 자유자재로 움직이며 게이트 저 너머의 세상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ICT 기술이 열어갈 미래도시 하이랜드
하이랜드는 ICT 기술로 모든 사물이 연결되어 더 편리한 도시이다. 우리가 상상했던
우주 도시와 해저 도시를 ICT 기술로 체험할 수 있다. 첫 번째 여정은 우주관제센터이다.
자율주행 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하이퍼루프’에 올라 인공지능 기장의 안내에 따라 물의 도시와 사막의 도시를 지난다.
무빙체어와 투명 스크린이 더 실감나는 체험을 완성한다. ‘우주관제센터’는 지구의 기후와 기상상태를
모니터링 한다는 컨셉으로 꾸며졌다. 이곳을 지키는 기장이 네트워크전파망원경으로
관찰한 지구의 실시간 영상을 통해 지구의 환경을 설명한다. 5G 초고속 네트워크가 탑재된 탐사선이
초신성과 화성, 목성 등의 우주 환경을 관찰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관제센터에 전송한다.
비록 가상이지만 미래 지구의 모습을 상상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투명한 캡슐 안에 서서 VR 기기를 착용하면 화산 폭발로 불의 난 지구의 모습을 보여준다.
드론 카메라가 화산 폭발이 난 가상의 지역을 돌며 재난 상황을 파악하고 동물을 구출하는 등 사람 대신
위험한 상황을 똑똑하고, 신속하게 처리한다. 현재 드론이 여러 가지 재난 상황에 쓰이고 다양한 기술이 개발되는 것을
생각해보면, 30년 후에는 드론 소방관이 사람을 대신해 많은 재해를 복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음으로, ‘우주 셔틀’을 탑승하고 우주 공간을 지나면 ‘의무실’이 마련되어 있다.
갑자기 발생한 조난자를 인공지능 의사를 통해 진단하고 치료하는 기술을 보여주는 공간이다.
인공지능 의사가 환자 상태를 파악하고 메디컬 3D 프린터로 인공 뼈를 만들어 이식한다. 로봇 수술이 현실화된
세상에서 인공지능 수술 로봇이 외과 의사를 대신할 수 있는 미래가 점점 가까워지고 있음을 실감한다.
우리가 상상해보는 30년 후
전면이 스크린으로 둘러싸인 ‘하이랜드 플랫폼’을 통해 해저도시로 들어간다.
마치 바다 속을 지나는 것 같은 영상이 스크린에 펼쳐진다. 플랫폼을 지나면 ‘홀로그램 회의실’이다.
이곳은 미래 국제회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공간이다. 지구로 다가오는 거대운석과의 충돌을 막기 위해 세계 각 지역연합 대표들이
홀로그램으로 긴급회의를 진행한다는 스토리로 구성되었다.
영화 속에서 보았던 홀로그램 회의 장면이 눈앞에서 펼쳐진다.
현재 컴퓨터 네트워크를 활용한 화상 회의는 이미 일반화되었다.
미래에는 차세대 초고속 네트워크 기술의 발달로 홀로그램이나 증강현실 등을 활용한
영상회의도 적극적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SK텔레콤에서는 ‘Live 무안경 3D 디스플레이 시스템’ 개발을
완료해 홀로그램회의의 현실화를 앞당기고 있다.
홀로그램회의를 통해 비용과 시간을 줄이는 것은 물론, 긴급한 문제를 빠르게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이랜드의 마지막 여정은 ‘텔레포트룸’이다. VR 기기를 착용하고 가상의 콘텐츠를 통해 미션을
수행해야한다. 네트워크 로봇도 가상현실을 통해 체험할 수 있다. VR 기기를 착용하면 내 손과 팔이 로봇의 팔로 보인다.
내 움직임을 가상현실 속 로봇이 대신하여 우주 속에서 미션을 수행한다. 버튼을 누르기도 하고 장애물을
피하기도 하며 우주 세상을 재미있게 즐겨본다. 가상현실 속 로봇처럼 미래 네트워크 로봇은 가사 도우미, 교육, 의료,
복지, 우주, 국방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것이다.
하이랜드를 체험하는 원정단이라는 컨셉으로 T.um 전시관에서 ICT 기술을
체험해보았다. ICT 기술이 열어갈 미래 세상은 머지않을 것으로 보인다. 체험하는 것만으로도 잠시나마
미래에 다녀온 것 같은 즐거운 상상을 전해준 T.um에서 2047년을 그려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