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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91 · August 25 · 2017 · Korean

Special Issue  ______  초절전형 마이크로 서버 ‘코스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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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서버 시장의 흐름을 뒤바꿀 마이크로 서버

국내 서버 시장에 활짝 필 마이크로 ‘코스모스’ 서버

세계적으로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클라우드 산업의 성장으로 데이터센터 간 트래픽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축적하고, 활용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으면서 컴퓨팅 서버의 고집적과 저전력 요구가 날로 커지고 있다. 국내 서버 시장은 CPU를 기반으로 작동하는 x86 서버가 대다수로, 외국계 글로벌 기업이 시장의 95%를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ETRI 연구진이 범용 서버보다 부피도 작고 전력 소모량도 획기적으로 줄인 마이크로 서버 개발에 처음으로 성공했다. ETRI가 개발에 성공한 마이크로 서버는 코스모스(KOSMOS)이다. ‘코리아 슈프림 마이크로 서버(Korea Supreme Micro Server)’의 앞글자를 따왔다. 코스모스는 아톰(ATOM)과 암(ARM) 중앙처리장치(CPU)를 기반으로 집적도를 10배 이상 높인 저전력 마이크로 서버이다.

부피와 전력 소비량, 모두 획기적으로 Down!

마이크로 코스모스 서버는 고집적, 저전력 모듈형 서버로 고속연결망을 통한 서버 간 내부 통신은 물론, 관리 모듈로 손쉬운 시스템 관리 지원이 가능하다. 또 고속 장비 회로기판(백플레인) 연결을 통한 케이블 없는 시스템을 구현했다. 1개의 서버 섀시(Chassis, 너비 48cm, 높이 22cm)에 최대 64개의 서버를 탑재할 수 있다. 랙당 8개 섀시로 총 512개의 서버 활용이 가능한 셈이다. 반면, 기존 보급형 x86 서버는 랙당 총 40개의 서버를 활용할 수 있다. 마이크로 코스모스 서버는 기존 범용 서버와 비교했을 때, 집적도를 10배 이상 높인 것이다. 복잡한 케이블 선이 없고, 서버가 차지하는 공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마이크로 코스모스 서버의 또 다른 장점은 전력 소비량을 효율적으로 낮춘 것이다. x86 서버와 비교해 최대 1/7 수준으로 낮췄다. 와트 당 성능은 3배, 데이터 입출력 속도 역시 기존 이더넷보다 10배 정도 향상 되었다. 현재 개발된 코스모스는 64개 서버를 서로 연결해 하나의 서버로도 관리할 수 있다. 별도의 시스템 연결망(SRIO)을 통해 서버 간 내부 통신 속도를 10배 정도 향상했다. 또, ETRI는 CPU를 제외하고 서버보드, 베이스보드 등 대부분 하드웨어의 자체 설계와 제작을 통한 국산화에 이어, 드라이버, 관리 도구까지 자체 개발했다.

국산 장비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숨은 노력

ETRI는 지난 4년간 외산 장비 점유율이 높은 국산 서버 시장에 국산 장비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해왔다. 마이크로 코스모스 서버는 ETRI를 주관기관으로 국내 서버 및 스토리지 전문기업인 KTNF, FA리눅스, 글루시스, 한국컴퓨팅산업협회가 공동으로 개발하여 노력한 결과물이다. ETRI는 이번에 개발한 마이크로 서버에 오픈스택(Open Stack) 기반 가상화 기술을 적용하여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응용서비스로 가상 데스크톱(IM-VDI)과 전자정부를 위해 우리나라에서 만든 개방형 클라우드 플랫폼인 파스타(PaaS-TA)를 탑재하여 시험 운용 중이다. 향후 6개월간 사업화 과정을 거쳐 KTNF를 통해 ATOM 마이크로 서버를, 그리고 FA리눅스를 통해 ARM 마이크로 서버를 제품화할 예정이다. 향후 국산 서버 시장 확대를 위해 현재 섀시 단위의 서버 수준보다 확장된 개념인 랙 단위의 서버·스토리치 초융합형 랙컴퓨팅(Hyper Converged Rack Computing) 개발을 계획 중에 있다. 마이크로 코스모스 서버는 생태계 전반에서 산업 영향력이 매우 높은 기술이다. 외산 장비가 대다수를 점유하고 있는 국내 서버 산업에 새로운 촉진제가 되어 시장 활성화와 고용창출 효과가 매우 클 것으로 예상한다.

용어설명

ATOM

인텔(Intel)의 x86 및 x86-64 지원 CPU

ARM

영국 반도체 IP 기업

이더넷

가장 대표적인 컴퓨터 네트워크 기술의 근거리 통신망(LAN)

Mini Interview

조일연 SW기반기술연구본부장

주전산기 개발이후 IMF를 거치면서 컴퓨팅 장비 개발이 중단되었다가 2014년 국산 장비경쟁력 강화방안 일환으로 지난 3년간의 연구로 저전력·고집적 마이크로 서버를 개발했습니다. 국내 기존 서버 시장은 대다수 외산 장비가 점유한 상태입니다. 따라서, 국내 컴퓨팅산업은 글로벌 업체의 제품을 판매하는 유통구조에서 직접 제품을 개발‧제작하는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므로써 기술 및 시장경쟁력 확보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겠습니다. 추가적으로 4차 산업혁명의 키워드인 ICBM 서비스를 위해서는 핵심 인프라 장비가 컴퓨팅 장비입니다. 정부에서도 서비스나 SW 중심의 투자도 중요하지만, 컴퓨팅 장비 개발에도 장기적인 로드맵을 만들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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