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는 ITU산하 전기통신표준화총국(ITU-T)의 미래 네트워크 표준화연구반(SG13)에서 연구진이 활약하고 있는 클라우드, 빅데이터 표준실무반에 인공지능 분야까지 포함, 표준 개발 계획을 추가하고, 차기 연구회기도 내년부터 4년간으로 확정했다.
그동안 클라우드 컴퓨팅과 빅데이터 분야는 ETRI를 비롯한 국내 연구진 주도로 주요 표준이 개발되어 왔다. ETRI에서는 이강찬 박사, 오명훈 책임, 인민교 선임, 하수욱 선임연구원 등이 에디터로서 활약했다.
이번 회의에서 추가적으로 데이터를 분석해 미래를 예측하는 ‘머신러닝’ 기술을 포함, 인공지능 분야가 추가됨에 따라 현재 국내서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차세대 컴퓨팅 및 인공지능 분야의 국제표준 개발을 국내 연구진이 주도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 것이라고 ETRI는 설명했다.
국제표준연구반(SG13)은 미래 네트워크 및 클라우드 컴퓨팅 국제표준화를 담당하는 표준연구반으로, 지난 4년간 클라우드 컴퓨팅 및 빅데이터 표준 실무반을 ETRI 이강찬 박사가 맡아왔다.
이를 통해 우리나라는 ▲클라우드 컴퓨팅 프레임워크 및 요구사항 ▲클라우드 데스크톱 서비스 요구사항 및 기능 구조 ▲빅데이터 기반 클라우드 컴퓨팅 요구사항 및 기능 ▲데이터 저장소 연합 등 주요 표준 개발을 주도해 왔다.
최근 인공지능의 기능을 제공하는 클라우드 서비스, 빅데이터 관련 ‘머신러닝’이 보편화 됨에 따라 표준실무반은 클라우드 환경에서 인공지능을 위한 기능 요구사항과 빅데이터 기반 머신러닝 관련 국제표준을 개발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ETRI 서비스표준연구실 이승윤 실장은 "이번 클라우드와 빅데이터 표준 개발에 인공지능 분야로의 영역 확장은 기존 통신 서비스 환경에 지능과 지식을 더해 새로운 혁신의 주도와 미래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는 값진 성과다"고 밝혔다.
ETRI는 하나의 방송채널로 UHD 방송과 이동 고화질(HD) 방송을 동시 송·수신할 수 있는 계층분할다중화(LDM) 기술에 세계적 방송기술업체의 영상압축기술(SHVC)을 접목, 제주에서 제주테크노파크와 함께 세계 최초로 필드 테스트에 성공했다.
이번 시연에서 연구진은 LDM 기술을 사용하여 하나의 지상파 채널로 UHD 및 이동HD 방송을 보다 효율적으로 송수신함과 동시에, SHVC 기술을 활용, 이동 및 고정용 서비스를 독립적으로 부호화(encoding) 하는 방식에 비해 최대 30%의 효율을 제공하는 UHD 방송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연구진은 본 시연에서 사용된 SHVC 기술이 기존 고효율 코덱(HEVC)의 확장버전은 아니며 이동 및 고정용 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할 때 주파수 이용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코덱이라고 설명했다.
ETRI는 본 필드테스트를 위해 ㈜클레버로직과 ATSC 3.0 송·수신기를 제공하였으며, 프랑스의 테크니컬러(Technicolor), 아템(ATEME)사는 실시간 SHVC 인코더와 디코더를 지원, 25일부터 나흘간 제주테크노파크와 함께 공동으로 테스트를 수행했다.
ETRI는 프랑스의 테크니컬러, 아템사가 SHVC 실시간 인코더 구현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ETRI의 LDM 송수신 기술을 붙여 상호협력을 의뢰함에 따라 본 테스트가 이뤄졌으며, 그동안 본 기술을 방송에서 구현한 사례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프랑스 연구진과 함께 지난달 ETRI 실험실에서 정합실험을 거쳐 이번 시연을 하게 되었다.
ETRI는 이번 시연에서 올 10월경 국제표준이 유력한 LDM 기술에 SHVC 기술을 접목, 기존 각 단말기로 송·수신되는 방송 콘텐츠를 독립적으로 부호화하는 방식을 벗어나 한 번의 부호화만으로도 고품질의 UHD 방송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음을 최종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향후 UHD 방송의 확대 시 본 기술의 우수한 성능이 입증되면 방송관련 장비에 탑재되어 관련시장서 우위를 점하게 될 것으로 연구진은 내다봤다.
ETRI 방송시스템연구부 허남호 부장은 “연구원이 보유한 다양한 핵심 방송 기술들을 적극 활용하여 해외 연구 기관들과의 협력 및 교류를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세계 방송 시장에서의 기술 영향력도 높일 예정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