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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의 미래 희망을 여는 축제

제20회 대한민국과학창의축전

제20회 대한민국과학창의축전이 서울 코엑스에서 지난 7일 폐막식을 가졌다.
총 나흘간 열린 이번 행사는 ‘과학기술이 펼치는 미래 희망 100년’을 주제로,
과학기술 50년을 기념하고 과학기술이 만들어갈 희망찬 미래를 국민들과 함께 공감하기 위해 마련됐다.
과학기술을 직접 체험하고 소통하는 축제의 현장에 ETRI도 함께했다.

직접 체험하고 소통하는 과학축제의 장

대한민국과학창의축전은 1997년 시작해 올해로 20회를 맞았다. 정부출연연, 학교, 과학관, 지자체 등 다양한 기관에서 준비한 프로그램을 통해 누구나 과학기술을 쉽고 재미있게 체험할 수 있는 과학 잔치라 할 수 있다.
올해는 과학기술의 미래 100년을 생각해보는 의미 있는 시간으로, ‘미래의 샘’, ‘상상의 숲’, ‘희망의 터’라는 테마로 전시공간을 구성했으며, 총 180여개 기관과 단체가 참여해 300여개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특히 ‘알파고’와 ‘포켓몬 고’ 열풍으로 세계적으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가상현실, 증강현실과 관련된 체험 시설을 곳곳에서 만날 수 있었다. 가상현실 장비를 통해 롤러코스터를 체험할 수 있는 부스는 직접 놀이기구를 타는 것 같은 느낌을 전달해 실제 소리를 지르는 참가자들도 볼 수 있었다. 이밖에, 드론 체험, 정부출연연구소 원천기술, 달 탐사 강연, 버스킹 공연, 사이언스 북 콘서트 등 풍성한 볼거리로 채워졌다. 또한 성인들을 대상으로 한 과학 일렉트로닉 음악, 디제잉 등 라이브 쇼가 열려, 축제의 열기를 더했다.
이번 행사는 기존 과학기술계 주도로 성과 전시 등을 홍보하는 방식을 탈피하고, 시민이 공감하고 참여하여 즐기는 소통형 페스티벌로써 평가를 받았다.

 

출연연이 이끌어 가는 과학기술 ‘미래의 샘’

ETRI는 이번 행사에서 일반 국민이 선정한 대표성과인 전전자교환기(TDX), 반도체(DRAM), 디지털이동통신시스템(CDMA), 휴대인터넷(WiBro) 등의 기술을 전시했다. 또, 상호작용을 통해 가상체험을 가능하게 하는 공간증강 인터랙티브 기술을 선보였다. 내가 있는 장소에 펭귄들이 움직이고, 펭귄은 터치하면 테이블 아래 바다 속으로 빠진다. 스마트패드에 물고기와 나비를 자유롭게 색칠하면 나만의 물고기와 나비가 되어 화면 속에서 움직이는 등 가상현실 체험을 통해 학습을 할 수 있는 증강현실 시스템이다. 이와 함께 재미있는 IT교실을 열어 ‘진공청소기 만들기’를 통해 과학원리를 쉽게 이해하는 시간도 가졌다. 또, 반 고흐의 유화기법을 이용해 디지털로 초상화를 그려주는 디지털 초상화, 교과서 내용을 3D 이미지와 동영상으로 실제의 모습과 똑같이 보여주는 실감형 학습시스템 기술을 공개해 학부모, 아이들의 관심을 끌었다.
ETRI 이외에도 많은 정부출연연들이 원천기술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전시해 관람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한국전기연구원은 눈에 보이는 정전기 체험을 진행했고, 녹색기술센터에서는 지구를 건강하게 만드는 착한 습관 풍선을 맞추면서 자연스레 친환경 생활습관을 학습할 수 있도록 했다. KIST는 국내 최초로 개발한 사족보행 로봇 ‘센토’를 전시했다. 한국한의학연구원은 직접 개발한 ‘다시점 설 영상 분석 장치’로 건강 균형 상태를 진단해주는 프로그램을 마련해 많은 사람들의 호응을 얻었다. 기초 과학원리부터 가상현실, ICT 기술까지, 우리나라 과학기술의 미래 100년을 이끌어갈 출연연들의 기술을 직접 체험해보고 자연스레 학습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무한한 창의력이 자라는 ‘상상의 숲’에서 과학기술 ‘희망의 터’를 짓다

‘상상의 숲’은 이번 행사에서 관람객들의 많은 관심을 이끈 체험 공간 중 하나이다. 전국 생활과학교실에서 준비한 메이크 교실에서는 3D펜으로 자전거, 도형 등 입체 그림 그리기, 가상현실 체험, SW코딩체험, 드론 체험 등이 진행되었다. 이밖에도 무한상상실의 성과를 전시한 무한상상 페스티벌, 사이언스 북페어, 미래기술 수학문화관 등 참신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었다. 미래기술 수학문화관 등에서는 증강현실 등의 체험학습을 마련해, 미래 학교의 모습도 엿볼 수 있었다.
공모를 통해 선정된 체험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꾸며진 ‘희망의 터’에서는 학교에서 직접 부스를 운영해 초중고생이 직접 참가자들에게 과학의 원리와 체험 방법을 설명했다. 일상생활 속 지나칠 수 있는 주제를 가지고 참신한 아이디어로 과학을 이해할 수 있도록 재탄생시킨 점에서 우리나라 과학기술을 이끌어갈 청소년들의 희망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제20회 대한민국과학창의축전은 우리나라 과학기술 50년 발자취와 성과를 조명하고, 과학기술을 하나의 문화로 즐길 수 있는 각종 콘텐츠, 국민이 쌍방향 소통할 수 있는 참여 프로그램으로 남녀노소 과학을 함께 나누고 즐기는 즐거운 축제의 장이 되었다. 앞으로 우리나라 과학기술이 만들어갈 밝은 미래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