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인터넷(IoT : Inetrnet of Things) 이라는 용어는 이제 더 이상 낯설지 않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IoT 시대를 넘어 사물과 사물, 사람, 데이터, 프로세스 등 모든 것이 연결된 초연결·초지능 인터넷 기술인 만물인터넷(IoE : Internet of Everything) 시대가 열릴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IoE 시대에서는 인공지능이 일상생활과 밀접한 산업 등에 활용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IoE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각 기관의 전문가가 모인 것이 KSB융합연구단이다. KSB융합연구단은 2015년 8월 국가과학기술연구회의 ‘미래 선도형 융합연구 과제 공모’ 공고에서 ‘자가학습형 지식융합 슈퍼브레인 핵심 기술’ 제안이 선정되면서 시작되었다. 연구단의 목표는 IoE 시대에서 인간중심 초연결·초지능 사회를 구현할 수 있는 기술 확보다.
KSB융합연구단은 ETRI를 주관으로,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4명, 한국원자력연구원 2명, 한국표준과학연구원 5명 등 총 11명의 연구원이 ETRI에 파견돼, ETRI 연구원들과 함께 6년간 함께할 예정이다.
KSB융합연구단의 각 기관별 전문가는 각자의 자리에서 최고의 역할을 다해내고 있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은 ‘에너지’ 기술에 초점을 맞췄다. 스마트그리드 기술과 IoT 기반의 자가 학습엔진기술의 융합을 통해 건물의 구역별 에너지 수요를 예측하고, 건물의 에너지 생산과 소비를 최적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안전’에 방향성을 두고 있다. 방사능 유출 시 생명을 위협하는 고위험군에 속하는 원자력을 안전하게 관리하여, 원전 사고를 방지하는 기술에 초점을 맞췄다. 스마트 센서 네트워크 및 모바일 감시를 이용해 기존의 감시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자가 학습 엔진을 이용해 설비가 파손되지 않았는지 모니터링 한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은 ‘헬스’에 집중했다. 전문 지식의 표준화를 이룬 후, 고령자의 생체 신호와 행동 패턴을 이용해 자가 학습 기반의 질환 예측 알고리즘을 개발한다. 더불어 웨어러블 기기를 활용해 고령자의 뇌졸중을 예측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한다.
ETRI는 해당 연구기관들에게 데이터를 전처리, 학습하여 예측하고 판단해주는 ‘자가 학습 엔진’을 제공한다. KSB융합연구단의 표철식 단장은 자가 학습 엔진이 많은 기계학습 과정을 거쳐 도메인 전문가 엔진으로 점차 지능화 될 수 있도록 개발할 계획이다.
ETRI 표철식 단장은 각 기관의 전문가들이 모여 발생할 수 있는 애로사항을 해소하기 위해 다양한 장치를 마련했다. 금요일마다 ‘융합 세미나’를 열어, 서로의 연구 내용을 공유하며 사고의 폭을 넓힐 수 있는 시간을 갖는다. 또, 행정 업무를 최소화하여 연구에 몰입할 수 있도록 연구지원실이 프로세스를 개선해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KSB융합연구단의 향후 목표는 5년 후, 사물인터넷이 구축된 환경에서 사물 간 고품질 연결과 전문가 수준의 지능적인 서비스를 통해 초연결 사회를 만들고, 궁극적으로 4차 산업혁명을 이끌 수 있는 선도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다.
각 분야의 전문가가 모여, 자가학습형 지식융합 슈퍼브레인 지능기술 개발이라는 한 가지 목표를 향해 전문지식과 기술, 그리고 마음을 모아 협력해 나가고 있는 지금. ‘인간중심 초연결 지능정보화 선도국가 실현’이라는 KSB융합연구단의 비전이 머지않아 이뤄지지 않을까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