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는 대형교량이나 터널의 안전성 감지 및 진단용 스마트 센서 시스템의 핵심 기술인 초소형 광학엔진 등을 개발하여 중소기업 제품의 상용기술을 공동 개발해 주었다. 또한 특허 시제품을 제작하여 지역산업육성과 신기술·신제품 개발 촉진 및 매출증대에도 톡톡히 역할을 수행했다고 밝혔다.
ETRI는 그동안 기업의 수요만 받아서 연구개발을 해줌에 따라 다소 상용화에 어려움이 있어 왔는데 기업수요에 국가 연구개발 로드맵을 적용, 기업과 머리를 맞대고 공동연구 한 결과, 완성도를 높일 수 있었다고 밝혔다.
연구진이 개발해준 융합제품 상용기술로는 환경 통합관리 시스템용 초소형 광학엔진을 비롯, 3차원 광 스케닝용 용접작업 수행을 위한 프로그램 등 5가지의 상용기술이다. 현재 기술이전을 통해 상용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특히, 상용기술 중 ‘상황인지기반 양방향 방송단말’은 사물인터넷(IoT) 장치를 통한 양방향 마을방송 시스템으로, 전남 진도지역 마을을 대상으로 올해초 마을방송 시범사업도 연계할 계획이다.
아울러 ETRI는 시제품 개발에 있어서도 옥외전광판이나 디지털 사이니지 등 고화질 멀티미디어 전송용 무필터 광모듈 기술 등을 개발, 시제품 제작 지원을 통해 시장진입이 가능토록 해주었다. 또한, ETRI 연구성과 품질 인증제도인 '큐마크'(Q-Mark) 인증까지 획득, 기술완성도 또한 제고했다.
ETRI는 지역 내 스마트 가전 기업체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연구진이 적극적인 기술교류회를 통해 ‘다기능 스마트 세탁기’등 신규 제품 개발 아이디어를 공동으로 도출한 것이다.
또한, 올해는 광인터페이스 및 광의료융합 분야 기술교류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해당분야 애로사항 파악을 통해 산업체 진단과 공동개발 희망업체 조사 분석을 통해 기업을 연계지원 할 예정이다.
ETRI 김영선 호남권연구센터장은 “연구 기획부터 상용화에 이르기 까지 연구개발 전주기에 걸쳐 중소기업을 지원함으로써 기술의 완성도 제고 및 개발제품의 적기 시장진입을 가능케 해줘 기업 매출증대 견인 역할을 계속 수행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ETRI는 ‘ETRI Easy IT 기술총서’의 일환으로 어린이를 위한 주니어 Easy IT 시리즈인 『똑똑한 배 하하호의 해적소탕대작전』을 발간했다.
이번에 발간된 책은 초등학생의 눈높이에 맞게 기획됐으며, 생활 속에서 자주 접하지만 어렵게 느껴지는 통신 관련 기술들을 흥미롭게 동화로 풀어 설명하고 있다.
『똑똑한 배 하하호의 해적소탕대작전』은 첨단 IT로 무장한 하하호가 조난당해 바다에서 표류하는 주인공을 구한 후 벌어지는 활극을 담았다.
책의 주인공은 선장의 딸이자 또래 친구인 미르와 함께 해적의 위협에 과학적인 방법으로 맞서기도 하고, 아픈 새끼 강아지를 원격진료기술로 치료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으며 사건을 해결하고 성장한다.
또한 각 장마다 첨단 선박의 해양통신기술을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재밌는 일러스트와 함께 소개해 유익하다. 가령 레이더 기술, 장애물과의 충돌위험을 계산해서 스스로 피하는 선박기술, 배와 육지가 연락을 주고받는 다양한 기술, 육지에서 배의 시동을 끄는 기술 등을 볼 수 있다.
흥미진진한 과학 동화를 읽다보면 독자들은 자연스럽게 해양통신기술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다.
ETRI 최병태 홍보부장은 “어린이들이 IT에 대한 관심을 보다 쉽게 접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은 어린이의 이해력과 창의력을 기르는 데 참 중요하다. 앞으로도 주니어를 위한 Easy IT 시리즈를 지속적으로 발간해, 과학문화 확산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ETRI Easy IT 시리즈’는 ETRI가 발간하는 IT 대중서로 지난 2006년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총 42종이 발간됐다. 주니어를 위한 Easy IT 시리즈로『담장을 넘는 할머니』,『발명 속 IT 교과서』,『영화 속 IT 교과서』,『재미있는 IT보안 이야기 - IT가 지켜주는 안전한 세상』, 『재미있는 IT융합 이야기 - IT와 친구들』 등이 발간되었으며, 공공 어린이도서관 등에서 활발히 이용되고 있다.
ETRI는 미국 팔로알토에서 열린 국제 상호연동 시험에서 스마트카드, 스마트워치 인증장치와 아이폰(iOS)에서 사용할 수 있는 FIDO 인증기술 등 3종이 인증시험을 통과했다.
ETRI는 지난해 5월에 인증받은 FIDO 서버기술을 이번 시험의 상호연동 플랫폼으로 지원, FIDO 연합뿐 아니라 시험에 참가한 글로벌 업체들로부터 기술의 우수성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고 밝혔다.
FIDO 인증기술은 은행거래 등 인증 시 그동안 사용해 오던 패스워드 대신 지문, 얼굴, 목소리 등 다양한 생체정보로 쉽고 안전하게 사용자를 인증할 수 있는 기술이다. 생체정보를 서버에 저장하지 않고 단말 하드웨어에 저장, 해킹으로 인한 유출이나 프라이버시 문제를 방지할 수 있다.
지난해 ETRI는 FIDO 클라이언트, 서버, 인증장치 등 3개 제품을 국제표준규격에 맞게 구현함으로써 세계에서 처음으로 국제인증을 받은바 있다.
이번 기술은 지난해 기술의 후속기술로 각 플랫폼에 들어가는 사용자 인증장치 기술이다. ETRI의 인증장치 기술로는 ▲스마트 카드를 스마트폰에 터치하는 방식▲스마트폰과 연결된 스마트워치를 터치하는 방식 ▲아이폰에 손가락으로 지문 인식하는 방식이다.
연구진은 이 세가지 방식을 국제표준 규격에 맞춰 구현하여 국제인증시험에서 이번에 통과한 것이다. 즉 국제표준에 맞게 개발되었다고 검증받은 셈이다.
그동안 패스워드 대체 인증 수단으로 생체정보가 많은 주목을 받아왔다. ETRI 연구진은 스마트 카드 방식의 경우, 보안성이 많이 요구되는 곳에 적합한 인증수단으로 보고 있다. 주된 키 정보를 카드에 보관해 둠으로써 보다 안전하다는 것이다.
ETRI는 향후 FIDO 기술을 계속 발전시켜 PC나 브라우저에서도 생체정보 기반 인증기술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진승헌 ETRI 사이버보안기반연구부장은 “차세대 글로벌 인증 기술로 각광 받고 있는 FIDO 기술을 개발, 핀테크 및 보안솔루션 업체 등에 널리 보급하고 있으며 국내 인증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다양한 인증수단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연구진은 그동안 ETRI가 개발한 FIDO 관련 기술(선행과제 포함)을 지난해 3월부터 기술이전을 시작, 14개 기업에 기술이전을 완료했고, 국내외 특허출원 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