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행하던 앞 차량의 급정거로 인해 뒤따라오던 차량의 연쇄추돌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가운데, ETRI는 ㈜라닉스와 공동으로 무선통신을 이용해 차량 간 추돌사고를 미리 막을 수 있는 핵심 칩 개발에 성공, 향후에는 앞차의 급정거로 인한 대형사고를 막을 수 있게 되었다.
이번에 개발된 칩은 차량통신의 표준규격인 웨이브(WAVE) 통신용 칩으로, 이를 통해 앞차가 급정거시 1.5Km 범위 내 뒤따라오는 차량들에게 6Mbps 속도로 경고음이나 경고메시지를 보낼 수 있으며, 특히 시속 200Km의 고속 이동 중에도 차량 간 연락이 가능하다. 이로써 앞차의 사고 등 돌발 상황을 뒤따라오는 차에 직접 전달해 연쇄 추돌을 방지, 스마트폰이나 내비게이션과 연동할 경우 교통정체가 없는 빠른 길 안내도 가능케 될 전망이다.
특히, 손톱 크기(18mm*18mm)의 칩 내에 차량 간 통신이 가능한 모뎀과 암호화 기능이 내장돼 있어 보안성도 높고, 향후 차량의 룸미러나 데시보드 등에 탑재가 될 예정이며, 차량-차량 및 차량-기지국간 통신을 위해 필요한 차량용 안테나는 기존 내비게이션용으로 많이 쓰이는 샤크(Shark) 안테나 등에 통합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에 개발된 칩은 ▲연쇄추돌 사고 예방 ▲교통정보의 신속한 전달 ▲교차로 사각지대의 추돌방지 ▲하이패스와 연동 ▲주유소나 주차요금의 과금 시에도 사용이 가능할 전망이다.
ETRI는 지난 2010년 반도체 설계 전문회사인 ㈜라닉스와 공동으로 WAVE 통신모뎀 칩 개발에 착수, 3차례에 걸쳐 칩 제작 및 성능 개선을 통해 칩 기능과 성능 면에서 국제적인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게 되엇다.
연구책임자인 오현서 자동차IT융합연구실 책임연구원은“이번에 개발된 WAVE 통신 칩은 고속 인증 및 암호화 기술이 탁월하고, 도심 환경에서의 통신 성능이 우수한 차별화된 통신 칩”이라고 말했다.
또한, ㈜라닉스 최승욱 대표이사는 "국내 차세대 지능형교통시스템(C-ITS) 사업 추진일정에 맞추어 WAVE 통신 칩을 성공적으로 개발해 무엇보다 기쁘고 단말기와 기지국 개발 활용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ETRI는 향후 업체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스마트 자동차와 C-ITS 기술을 선도해 갈 계획이며, 또한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다각적인 접근도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