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선명하게,
더 자유롭게 —
디지털 방송 시대를 열다
1990년대 들어 케이블TV와 위성TV가 등장하며 우리나라의 방송 환경은 다매체·다채널 시대로 접어들었다. 이 시기 ETRI는 1993년 디지털 위성방송 시스템 개발을 시작으로 디지털 방송미디어 기술 연구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후 지상파 디지털방송 송수신 및 중계 기술, 신호처리 기술 등을 개발하며 디지털 방송으로의 전환에 필요한 기술적 기반을 마련했다.
디지털 위성방송 헤드엔드
디지털 방송으로의 전환에는 다양한 기술이 필요했다. 영상과 음성을 효율적으로 압축하고 전송하기 위한 코덱 기술과 비디오·오디오 부호화 기술, 방송과 통신이 융합된 환경에서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MPEG-21 기반 멀티미디어 프레임워크 등이 함께 요구됐다. ETRI는 이러한 핵심기술의 개발과 표준화에도 집중했고, 다수의 국제특허를 확보하며 기술 경쟁력을 쌓았다.
새로운 방송 서비스가 등장할 때마다 ETRI의 연구도 이어졌다. 2002년 정부가 고정형 DTV는 미국의 ATSC 방식으로, 이동형 DTV는 지상파 DMB로 추진하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ETRI도 DMB 기술개발에 착수했다. 2001년부터 축적해 온 DAB 송수신 기술을 바탕으로 연구를 이어간 결과, 2003년 10월 세계 최초로 지상파 DMB 개발에 성공했고 2005년 12월부터 수도권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DMB 방송이 시작됐다.
방송은 이후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미디어에서 이용자와 상호작용 하는 미디어로 영역을 넓혀갔다. ETRI는 데이터·맞춤형 방송 서비스를 개발하고, 양방향 및 방송·통신의 융합으로 등장한 IPTV 관련 기술에도 연구 역량을 집중했다. 품질보장형 IPTV 네트워크를 이용한 초고화질 방송을 구현하는 등 새로운 방송 환경에 필요한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하면서, 방송을 둘러싼 기술의 범위를 넓혀왔다.
(왼쪽) MPEG-2 기반 고선명 TV 인코더 / (가운데) 지상파 DMB 수신 SoC 및 DMB 단말기 / (오른쪽) 차세대 IPTV 기술을 시스템에 적용한 시연서비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