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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 비접촉 터치 기술

2023년 12월 31일, 4년간 운영됐던 선별진료소가 문을 닫았다. 코로나 종식의 선언인 셈이다.
대면 행사는 늘어났고, 해외여행을 떠나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이렇게 평범한 일상으로 회복되는 과정에서도 코로나가 남긴 것이 있다.
바로 비대면과 비접촉에 대한 기술과 문화다.
그중 비접촉 터치 기술은 생활 속 다양한 곳에 자리 잡았다.
새로운 바이러스로부터 감염을 예방하고, 편리한 생활 환경을 제공하고 있는 비접촉 터치 기술을 살펴보자.

매일 만나는 비접촉 터치 기술

비접촉 터치 기술은 사용자가 디바이스를 직접 만지지 않고도 제어가 가능한 기술이다. 주로 광학 센서를 통해 사용자의 움직임과 얼굴, 목소리 등을 인식한다. 감지된 신호는 전기적 신호로 치환된 뒤 디바이스를 작동시킨다.

생활 속에서 가장 많이 접할 수 있는 비접촉 터치 기술은 무엇일까? 바로 적외선 센서를 이용한 기술이다. 적외선 범위 안에 사람이나 동작이 인식되면 기기가 작동한다. 자동문을 떠올리면 쉽게 알 수 있다. 이외에도 화장실에서 자주 접할 수 있다. 핸드 드라이어부터 세정제 디스펜서, 수전, 물 내림 장치, 휴지통까지. 센서형 자동 기능이 탑재된 모델들은 대부분 적외선 센서를 이용한 비접촉 터치 기술이다.

엘리베이터에도 비접촉 터치 기술이 사용됐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층별 버튼 좌측에 장착된 적외선 센서가 손가락을 인식해 원하는 층으로 이동시키는 에어터치 기술을 선보였다. 이외에도 엘리베이터 호출 버튼 앞에서 손을 위아래로 움직이면 버튼이 인식되는 모션 콜, 엘리베이터 호출 버튼 하단에 장착된 센서에 발을 인식하면 호출이 가능한 풋 버튼 등을 상용화해 편리함을 더했다.

인공지능(AI)과 비접촉 터치 기술

비접촉 터치 기술은 인공지능이 접목되어 더욱 똑똑해졌다. 애플의 Face ID는 대표적인 예다. 잠금 해제뿐 아니라 결제가 가능한 Face ID는 아이폰의 렌즈를 응시했을 때, 카메라에 내장된 도트 프로젝터가 3만 개 이상의 점을 사용자의 얼굴에 뿌린다. 적외선 카메라는 점들의 위치를 파악한다. 이를 머신러닝을 통해 사용자의 얼굴을 추론하여 인증시킨다.(출처: TTA 정보통신용어사전)

현대자동차가 제네시스 GV60에 적용한 페이스 커넥트도 비슷하다. 등록된 얼굴을 기준으로 근적외선 카메라가 사용자의 얼굴을 인식하면 차키가 따로 필요 없이 문이 열린다. 그뿐만 아니라 해당 운전자가 어떤 사람인지 파악해 운전석, 운전대의 위치, 사이드미러, 인포테인먼트 설정 등을 자동으로 세팅한다.

키오스크에도 AI 기술이 접목된 비접촉 터치 기술이 사용됐다. 브이터치가 개발한 비접촉 터치 패널 키오스크는 인공지능 딥러닝 기술 ‘Vision AI’와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활용한다. 키오스크 상단에 설치된 3D 카메라가 사용자의 눈, 손가락 위치를 인식하면 Vision AI가 손가락이 어디를 가리키고, 무엇을 누르려는지 분석한다. 이 분석 과정은 디지털 트윈인 현실 복제 공간에서 이루어진다. 분석이 완료된 데이터는 키오스크에서 사용자의 동작에 맞게 구현된다.

ETRI와 브이터치 등이 공동개발한 ‘공간 리얼 홀로그램 버튼 기반 비접촉 터치 기술’의 화장실 버튼 응용 사례

ETRI는 브이터치 등과 함께 비접촉 터치 기술에 홀로그램 기술을 접목했다. 기존 비접촉 터치 기술은 사용자가 터치하기 위해 필요한 거리감과 공간감에 대한 인지가 떨어졌다. 그러나 홀로그램 이미지를 공간에 띄워 버튼으로 활용함으로써 편의성을 높였다. 해당 기술은 키오스크뿐만 아니라 차량용 디스플레이, 엘리베이터 버튼, 도로교통 표지판, 도어록 등 다양한 곳에 활용될 예정이다.

ETRI Webzine Vol.236 FEBRUA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