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RO
Vol.232
스마트폰 교통카드, 애플페이, 모바일 신분증 등 우리 삶에 깊숙이 파고든 NFC 기술.
NFC 기술이 지금까지 사용될 수 있는 가장 큰 이유는 편리함 때문일 것이다.
스마트폰에 적용되어 빛을 발한 NFC.
그 시작은 1983년, RFID 기술의 특허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NFC 기술의 시작은 1983년 ISO/IEC 표준으로 특허를 받은 RFID(Radio Frequency Identification)를 기반으로 한다. RFID는 전파를 사용해 정보를 인식하는 기술이다. RFID기술은 태그와 판독기가 필요하다. 태그에 저장된 데이터를 판독기로 송신하면, 태그가 부착된 대상을 식별하거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다. 태그와 판독기가 멀리 떨어져 있어도 사용할 수 있고, 장애물이 사이에 있어도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에 국방이나 물류관리 시스템 등에 사용됐다. 지금도 고속도로 하이패스나 교통카드에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RFID 기술은 보완이 필요해졌다. 보안에 취약했기 때문이다. RFID 태그가 달려있으면 위장판독기를 사용해 태그에 사용된 주파수를 읽어 데이터의 정보를 빼내기 쉬웠다. 이를 보완한 기술이 바로 NFC이다. NFC는 근거리무선통신기술로 10cm 내외의 근거리에서만 통신이 가능하다. 또한, 짧은 거리에서 암호화된 통신을 사용하기에 해킹으로부터 안전하다.
NFC 기술은 기존 RFID 기술과 달리 양방향성 정보전달이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RFID 기술은 데이터를 저장하는 태그와, 데이터를 읽는 판독기가 필요하다. 반면 NFC 기술은 태그에 내장된 단말기를 능동형(Active)모드로 활성화시켜 데이터를 읽고 쓰는 기능을 함께 제공한다. NFC는 크게 카드 에뮬레이션(Card Emulation)모드, 리더(Reader)·라이터(Writer)모드, P2P(Peer to Peer)모드로 총3 가지의 모드로 사용된다.
카드 에뮬레이션 모드는 흔히 교통카드처럼 사용하는 카드 모드이다. 리더기에 스마트폰을 가져가면 스마트폰에 내장된 태그 속 정보가 인식된다. 주로 버스와 지하철과 같은 교통카드에 주로 사용된다. 또한 태그 내에 개인정보를 저장하여 문을 열고 잠그는 스마트폰키로도 사용된다.
리더 모드는 스마트폰이 리더기가 되는 것이다. 특정한 태그에 스마트폰을 가져다 대면 저장된 데이터를 읽을 수 있다. 태그를 찍어 연결된 링크를 통해 앱을 설치하거나, 주차장 기둥에 부착된 태그를 찍어 주차 위치를 저장하는 등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다. 라이터 모드는 태그 내에 개인정보나 필요한 내용을 기록, 저장하는 기능이다.
P2P 모드는 두 대의 스마트폰 간의 데이터를 자유롭게 주고받는 모드이다. 이 모드를 사용하면 사진이나 영상, 문서파일, 전화번호 등의 정보를 편하게 주고받을 수 있다. 블루투스처럼 페어링 과정이 따로 없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NFC 기능을 활성화하여 두 기기를 가져다 대면, 0.1초 만에 인식해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다.
전자여권과 교통카드, 사원증, 현관문 도어락, 자동차 스마트키, 물류시스템 등 NFC는 생활 속 곳곳에서 활용되고 있다. 다만, 애플페이가 한국에 상륙했을 때, 한 가지 아쉬운 점으로 언급되었던 부분이 있다. NFC 비접촉 단말기의 보급률이 약 10%로 낮아 사용하기 불편하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내 곧 NFC 결제도 전국적으로 편하게 이용할 날이 머지않았다. 지난 7월 21일, ETRI가 개발한 “근거리무선통신(NFC) 기반 인터넷 통신기술” 표준(RFC 9428)이 국제인터넷표준화기구(IETF)에서 국제표준으로 제정된 것이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오프라인 가맹점들은 별도의 전용 단말기 설치를 하지 않고도 NFC 결제가 가능해진다. 앞으로 더 다양한 기능들로 우리의 삶을 편리하게 만들어줄 NFC 기술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