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 182 September 2021
ETRI에서는 소속 연구원의 창업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정부의 창업 지원 사업과 연계하는 것은 물론,
예비창업자가 창업을 준비하는 데에 전념할 수 있도록
인사 관련 지원과 함께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많은 기업이 ETRI의 지원으로 기술창업의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대표적인 성공사례를 알아보자.
ETRI는 입사 후 3년 이상 근무한 정규직원에 대해 기술창업을 통해 사업화를 앞당길 수 있는 ETRI 보유기술의 예비창업을 지원하며, ETRI 대표 연구성과와 보유 기술의 예비 창업을 지원한다. 창업을 희망하는 연구원은 예비창업 지원 기간 중 창업 주관부서 소속으로 옮겨지며 종료 후에 원래의 부서로 복귀할 수도 있다. 창업 시에는 최대 3년 동안 휴직이 가능하다.
기술창업 활성화를 위해 예비창업자(팀) 당 1.3억 원 내외의 예비창업 과제가 지원되며, 정부의 예비창업 지원사업과 연계하여 예비창업 재원을 추가확보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외에도 창업 공간, 필요시설과 장비를 제공하며 창업 교육과 1:1 멘토링까지 프로그램을 갖추었다.
더불어 ETRI는 연구소기업 설립과 성장 지원을 위해 2010년 공공기관 최초의 기술사업화 전문투자기관이자 기술지주회사인 ㈜에트리홀딩스를 설립했다. 2020년까지 설립된 연구소기업은 총 71개에 달하며, ETRI 연구소기업 중 ㈜수젠텍과 ㈜신테카바이오는 2019년 5월과 12월 코스닥에 상장하는 기염을 토했다.
그 결과 ETRI는 2020년 622억 원에 달하는 기술료 수익을 창출하면서 공공 기술 사업화의 선두에 서게 됐다. 2018년 6.10%, 2019년 7.96%를 기록하며 꾸준히 투자 효율을 개선했으며 2020년에는 9.90%를 기록하면서 기술 사업화 측면에서는 이미 세계적인 수준에 올라섰다.
㈜수젠텍은 ETRI로부터 ‘유비쿼터스 바이오칩 리더기 기술’을 이전받고 에트리홀딩스㈜가 투자해 설립된 대표적인 연구소기업이다. ㈜수젠텍은 설립 이후 바이오 및 나노 기반기술을 축적하여 다양한 체외진단 시스템을 상용해왔다. 2017년 반도체 검사장비 분야에서 축적된 IT 기술을 바탕으로 자동 분석기기 시장을 선도해온 ㈜케이맥바이오센터를 인수, 합병함으로써 바이오, 나노, IT를 아우르는 융합 기술 기반의 종합 체외진단 기업이 되었다.
현재는 가정에서 누구나 손쉽게 질병을 진단하는 자가진단, 중소형 병원에서 신속하고 정확하게 질병을 진단할 수 있는 현장진단, 종합병원에서 다량의 검체에 대한 진단을 수행할 수 있는 전자동 등 다양한 플랫폼을 기반으로 여러 가지 지병을 진단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 판매하고 있다.
또한 2019년 상장 이후 코로나19 초기 당시 진단키트 부재로 전 세계가 혼란에 빠졌을 때 신속 진단키트를 만들어 해외 정식승인과 공급계약을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신테카바이오는 ETRI로부터 ‘유전자 검사 전용 슈퍼컴퓨팅 기술’을 출자받은 연구소기업으로 투자받은 기술을 유전자 데이터 분석에 활용했고 2019년 12월, 코스닥 상장에 성공했다.
유전체 빅데이터는 환자 개개인의 '유전자 바이오마커' 발굴을 위한 원천 데이터를 말한다. 2011년 일루마나 차세대시퀀싱기술 실용화 이후 개개인의 유전체 정보를 낮은 가격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되면서 수만 명의 통합된 유전체 정보에서 정밀의료 및 맞춤약물에 필요한 유전자 바이오마커를 발굴해 내는 것이 중요해졌다.
이후 신테카바이오는 2019년 유전자 바이오마커 발굴을 위한 원천방법 및 기술에 대한 국내 특허를 등록했고, 이 기술은 현재 미국 특허 심사를 받고 있다.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유전체 여역에서 4편의 바이오인포매틱스 알고리즘 논문을 출판했으며, Science, Nature지를 통해 3편의 글로벌 컨소시엄 논문을 발표했다.
㈜마인즈랩은 ETRI의 음성인식 기술 등의 출자로 설립된 연구소기업으로 현재 AI 플랫폼을 활용한 인공지능 하이브리드 고객센터와 영어교육 서비스, 금융거래, 스마트 팩토리 솔루션 등 종합 인공지능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문 기업으로 성장해 올해 코스닥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
마인즈랩은 2019년 2월, maum.ai AIaaS구독형 인공지능 서비스를 정식 출시하고, 같은 해 3월 대한민국 SW 기업경쟁력 대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수상하며 173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어 6월에는 세계 최초로 음성 분리 필터 기술을 구현하며 세간의 관심을 받았다.
더불어 그린망고, 스마트소셜 등 인공지능 밸류 체인 각 영역에서 핵심적인 기술과 노하우를 보유한 역량있는 스타트업들과 함께 AI 스타트업 생태계인 '에코마인즈'를 형성하고 있다.
이외에도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전국 질병별 발생지도, 지역별 환자, 병원 분포, 의약품 유통 등을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연령별/성별/지역별 의료 정보 분석 통계 등을 제공하는 ㈜라인웍스, 4세대 이동통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세계 정보 통신 시장을 주도하고있는 ㈜뉴라텍 등 다양한 기업이 ETRI에서의 경험과 지원, 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기술 산업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1) AlaaS (AI as a Service) 클라우드 기반의 인공지능 서비스
2021년 5월, 대전광역시는 대덕특구 출범 50주년을 맞아 대덕특구 재창조 사업의 일원으로 ‘각종 규제에서 벗어난 자유로운 기술 창업의 전진기지’를 목표로 하는 ‘마중물 플라자’ 조성을 위한 공청회를 열었다. 마중물 플라자는 ETRI 융합기술연구생산센터 일대에 세워질 예정으로, 기술창업에 대한 전주기·연속적 지원이 가능한 곳이다.
김명준 ETRI 원장은 언론과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우리 정부의 연구개발 성공률은 99.5%에 달하지만 사업화 성공률은 20% 수준에 불과하다”며 “글로벌 기술 스타트업을 육성할 BTS(Blue, Tech, Social) 전략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ETRI를 비롯해 정부와 다양한 기관에서 창업을 장려하고 지원하는 지금. 기술의 가치를 보고 시대의 흐름을 읽었다면, ETRI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기술창업의 문을 두드려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