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 182 september 2021
기술창업실에서 첫 번째로 만난 기업은 ㈜알티스트이다.
㈜알티스트는 제10호 예비창업기업으로서 2013년에 설립된 업계 9년차 기업이다.
지난 9년 동안 국내에서 잘 시도하지 않는 실시간 운영체계(RTOS1)) 개발에만 외길을 걸었다.
손동환 대표 또한 ETRI 휴직기간을 끝내고 ㈜알티스트에 전념하기위해 2019년에 ETRI를 퇴사하였다.
ETRI와 비교적 가까운 거리인 만년동에 위치하고 있는 ㈜알티스트를 방문하였다.
ETRI 퇴직 후 어떠한 변화를 겪고 있는지 직접 손동환 대표에게 물어보자.
더위가 한창이던 7월, 기술창업실은 연구원에서 가까운 만년동에 있는 ㈜알티스트를 방문하였고, 손동환 대표님은 기술창업실 직원들을 따뜻하게 맞이해주셨다. ㈜알티스트는 여름휴가를 앞두고 동 건물 7층 외에 3층까지 확장하여 새로운 사무실을 정리 중이었다. 한층에 절반 정도를 쓰던 ㈜알티스트는 1.5개층 규모로 확장되었고 사무실 집기들도 새로 장만하여 회사가 점차 성장되고 있는 분위기임을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창업초기 3억원의 매출액을 올리던 회사는 현재 18억원 규모로 상승하였고, 임직원 수 또한 7명에서 28명 규모로 성장하였다.
1) RTOS(Rela-Time OS) 실시간 운영체계
㈜알티스트가 개발한 RTOS인 ‘RTWORKS’는 ETRI의 RTOS팀과 KAIST 출신의 수재들이 주축이 되어 개발한 실시간 운영체계입니다. 무인항공기, 원자력발전소 및 철도 레퍼런스를 확보하고 있으며, 미연방 항공청(FFA)의 SW 인증 최상위 기준인 DO-178B Level A를 준수하고 국내 최초로 비행제어컴퓨터에 탑재되어 비행시험을 성공한 순수 국산 실시간 운영체제입니다.
높은 안전성을 위해 항공전자 SW 표준인 ARINC 653을 지원하여 응용들 간의 오류 전이를 근본적으로 차단할 수 있고 이를 통해 다양한 criticality의 응용을 하나의 컴퓨터에 통합하여 항공기의 SWaP(Size, Weight and Power)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또한 임베디드 시스템의 보안성 보장을 위해 미국 NIAP에서 제정한 실시간 운영체제 보호 프로파일인 SKPP(Separation Kernel Protection Profile) 요구사항을 지원합니다.
그리고 ㈜알티스트는 단순히 실시간 운영체제만 보유한 것이 아닌 적용 도메인과 요구사항을 충족시킬 수 있는 임베디드 리눅스와 차량 SW 플랫폼도 함께 보유하고 있으며, RTOS에 파티셔닝 기능과 같은 최신 기술도 함께 제공하고 있습니다.
없었습니다.(웃음) 제가 ETRI를 휴직한 것이 2013년도이고, 퇴직한 것은 2019년도였지만 현재 함께 일하고 있는 동료들도 있고 ㈜알티스트를 창업한 이후로 ETRI로 돌아간다는 생각은 전혀 하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ETRI의 창업휴직제도(3+3년)는 창업을 두려워하는 연구원들이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게 하는 안전장치입니다. 특히 창업을 결심했을 때, 가족을 설득시키는 부분도 매우 중요한데 ETRI의 창업휴직제도는 가족을 설득시키는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물론 퇴직하고 ㈜알티스트에 전념하기까지 가족들의 응원이 가장 큰 힘이 됐습니다.
2013년 ETRI의 예비창업지원 프로그램이 창업하는데 매우 큰 도움이 됐습니다. 특히, 창업하기 전까지 예비창업지원과제를 통해 상용화 연구를 진행할 수 있어 시장에 보다 빠르게 제품출시가 가능하였는데요. 이른바 Time-to-market을 단축시키는 것이 창업초기에 매우 중요한 성공요인이라 생각합니다. 창업을 생각하는 연구원들은 기존 연구의 연장선 상에서 상용화 과제를 수행하기보다, 실제 창업회사의 대표라는 마음을 가지고 연구원에 있을 때부터 기업가의 마인드로 구체화 된 상용화 연구를 수행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예비창업 기간은 매우 소중하고 빠르게 지나가는 시간이기 때문에 예비창업 과정에서부터 철저히 준비할 필요가 있습니다.
손동환 대표님은 바쁘게 돌아가는 ㈜알티스트의 사업현황에 대해 설명해주셨고, 회사는 국산화가 쉽지 않은 실시간 운영체계(RTOS)를 개발하여 국내 방산업체 등에 공급 중이었다. 특히 현재 국산헬기 수리온 부품 국산화 개발에 적용 중인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의미있는 실적이 될 예정이다. 최근에는 현대오토론과의 협력을 통해 자동차 전장 표준인 AUTOSAR 분야 진입 가능성도 열림에 따라 ㈜알티스트의 RTOS가 더욱 보급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소프트웨어 생산 체계를 혁신하고 운영체제들을 국산으로 대체하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가진 알티스트. 지금에 만족하지 않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나가는 알티스트의 앞길을 응원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