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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 182 September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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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창업에 도전하는 사람들

정부에서는 일자리를 늘리고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수많은 지원 정책을 내놓고 있지만,
많은 사람이 두려움으로 쉽게 시도하지 못하는 분야가 바로 창업이다.
성공이 달콤한 만큼이나 실패도 쓰기 때문일 것이다.

기술창업,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을까
Technology start-up

중소벤처기업부가 진행한 '2019년 창업기업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7년 말 기준 창업기업은 총 175만여 개로 고용 인원은 총 290만 명, 총 매출액은 705조 5,000여억 원이었다.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창업 기업은 매년 172.2만 개에서 173.4만 개, 174.8만 개로 증가했으며, 총 매출액 또한 660.9조 원에서 679.1조 원, 705.5조 원으로 증가했다. 업종을 살펴보면 기술기반 업종이 전체의 25.2%를 차지했으며 非기술기반 업종이 74.8%였다.

여기에서 ‘기술창업’이란 특정 분야에서 혁신기술을 창출하는 기업의 창업을 말하며 주로 기술 집약형 중소기업을 창업한다는 의미로 통용된다. 기술창업은 크게 제조업과 지식서비스업으로 나뉘는데, 제조업에서는 의약품, 화학제품 등을 제조하는 혁신형 제조업과 식료품, 담배, 플라스틱, 1차 금속 등을 제조하는 비혁신형 제조업으로 나뉜다. 또 지식서비스업은 과학기술, 출판, 영상, 교육 서비스, 예술 및 스포츠 서비스업을 지칭하며 혁신형 서비스업으로 분류된다.

미국에서는 기술창업을 <중소기업투자법>에서 ‘위험이 크나 성공할 경우 높은 기대수익이 예상되는 신기술 또는 아이디어를 독립 기반 위에서 영위하는 신생기업’으로 정의하고 있다. 또한, OECD(경제협력개발기구)에서는 ‘R&D 집중도가 높은 기업 또는 기술혁신이나 기술적 우월성이 성공의 주요요인인 기업’으로 정의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한국 벤처기업협회에서는 ‘개인 또는 소수의 창업인이 위험성은 높으나 성공할 경우 높은 기대수익이 예상되는 신기술의 개발 아이디어를 독자적인 기반 위에서 사업화하는 신생 기술집약적 중소기업’이라고 정의했다.

정부 주관 창업 지원 프로그램
Government Support

정부에서는 창업을 위한 각종 지원 정책을 펼치고 있다. 2019년에는 1조 1,181여억 원을 창업 지원 정책에 투입했다. 대표적인 정부의 창업지원정책은 다음과 같다.

먼저 ‘청년창업사관학교’는 만 39세 이하 청년 혹은 창업 3년 이내 기업의 대표자를 대상으로 창업 공간을 제공하며, 실무역량 중심 창업교육 및 코칭, 기술지원 사업비지원, 정책사업 연계 등 청년의 기술창업을 전방위로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더불어 글로벌 기업과 국내외 대학을 활용한 데이터, 네트워크, 인공지능(D.N.A) 분야의 전문교육과 국내외 국제기구, 대기업과의 연계를 통해 노하우를 전수하고 사업화 자금 등을 지원하기도 한다.

다음으로 ‘예비창업패키지’는 혁신적인 기술을 갖춘 예비창업자에게 사업화 자금, 창업교육, 멘토링 등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전 연령의 예비창업자를 대상으로 창업사업화를 지원하며, 최대 1억원의 자금과 교육, 경영·자문 서비스를 지원한다.

‘초기창업패키지’는 유망 아이템이나 기술을 보유한 창업 3년 이내의 기업을 대상으로 아이템 사업화를 위한 자금 및 창업기업 수요 기반의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아이템 검증과 투자 유치 등 창업기업 맞춤형 특화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이외에도 창업 3~7년차에 접어들었으나 사업화 자금이나 투자를 유치받지 못해 어려움을 겪거나 폐업하는 시기를 지칭하는 ‘죽음의 계곡’을 극복하고 자생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창업도약패키지’,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기술자립도를 높이고 혁신적인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하는 ‘혁신분야 창업 패키지’도 있다.

최근에는 정부출연연구원이나 공기업에서도 직원들의 창업을 독려하고 있다. 공기업인 한국수자원공사는 2018년 '제1기 한국수자원공사 사내 벤처'를 출범하고, 중소벤처기업부의 사내 벤처 지원 사업과의 연계를 통해 한 팀당 1년간 창업 자금 2억 원을 지원하고 있다. 한국중부발전은 새로운 신사업 개척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소규모 자본 투자로도 사업 가능성을 타진해 볼 수 있는 혁신적 조직(사내 벤처)을 구축했으며, 한국도로공사는 전문성 강화와 사업 고도화를 통한 성공적 창업을 위해 사내 벤처에 창업 교육과 전문적인 컨설팅을 적극적으로 제공한다.

기술창업, ETRI와 함께 도전하다
Challenge

ETRI는 다양한 창업 지원 제도와 시스템으로 창업을 지원하고 있다. ETRI는 1990년 ‘창업및출자관리규정’을 제정한 것을 시작으로, KAIST 내에 ETRI 창업지원센터를 설립했으며 2011년에는 연구원들이 창업전선에 나가기 전에 아이템을 완성시키고 창업에 필요한 교육 등으로 예비창업자를 지원하는 ‘예비창업지원제도’를 신설하기도 했다.

더불어 출연연 최초의 기술사업화 전문회사로서 에트리홀딩스㈜를 설립했다. 에트리홀딩스는 ETRI 보유기술의 사업화를 목적으로, ETRI가 보유한 유망기술의 발굴 및 패키징, 자회사 설립, 공공기술의 사업화 컨설팅, 자회사 사후관리 및 성장지원, 기술창업 보육 등을 통해 연구생산성을 향상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며 벤처산업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

이렇게 에트리홀딩스의 지원을 받아 사업을 성장시키고 이어나가고 있는 기업의 수만 해도 IT융합분야에 23개 기업, 부품소재분야에 24개 기업, 소프트웨어·콘텐츠분야에 17개 기업, 방송통신·인터넷 분야에 4개 기업에 달한다.

이중 ETRI의 ‘유비쿼터스 바이오칩 리더기’ 기술을 이전받아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체외진단 시스템과 IT 기술을 바탕으로 진단키트를 연구·개발하고 있는 수젠텍, ETRI ‘유전자 검사 전용 슈퍼컴퓨팅 기술’을 이전받아 이를 기반으로 유전체 빅데이터 연구소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는 신테카바이오, ETRI 음성인식 기술을 기반으로 AI 알고리즘과 빅데이터 분석 기술을 활용한 인공지능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는 마인즈랩 등은 수천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향후에도 ETRI가 연구·개발한 수많은 기술 속에서 가능성을 발견하고 빛나는 미래 기업인들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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