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콘텐츠 바로가기

ETRI Webzine

VOL.155 June 2020   

special

국가 혁신성장과 국민 행복증진에 기여하는
Human-Oriented ICT

  • 기술발전지도 2035

  • 국가 지능화는 국가를 구성하는 개인, 사회, 산업, 공공 등 모든 영역의 지능화를 의미한다. 개인의 지능화를 통해 누구나 쉽게 지능정보를 활용하여 창의적이고 가치 있는 일을 추구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될 것이다. 산업의 지능화는 경제를 더욱 성장시키고 산업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또한, 공공의 지능화를 통해 국가 차원은 물론 인류의 행복을 저해하는 문제와 걱정거리도 해결될 전망이다. 이처럼 국가 지능화를 위해 나아가는 국가적 전략과 움직임에는 어떠한 것들이 있는지 살펴보자.

    x+AI의 정의는 인간을 위하여 국가를 구성하는 모든 영역의 지능화를 의미한다. 이때 모든 영역을 의미하는 x는 개인, 사회, 산업, 공공 등 4가지로 분류된다. 특히, 인공지능은 고령화 사회와 국민 건강, 독거노인을 비롯한 사회적 취약계층의 복지와 안전, 고도화되는 범죄 예방 등 우리 사회가 당면한 여러 문제를 해결해 낼 것으로 기대한다.

    그동안 산업발전 시대의 핵심가치가 성장이었다면 앞으로 실현해 나아갈 국가 지능화의 핵심가치는 인류애(Humanity)다. 이를 위해 ICT는 과거처럼 산업발전을 위해 주로 활용된 것을 넘어 삶의 질 향상, 공동체 행복, 생명과 안전 우선 등 인간을 위한(Human-Oriented) 역할이 확대될 것이다.

    2018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과학기술 출연(연)의 중장기적 역할 정립을 위해 역할과 책임(R&R) 기반 기술적 역할과 사회적 역할 가이드 라인을 제시했다. 먼저 기술적 역할로 10~15년의 중장기적 관점에서 미래상을 설정하도록 했다. 미래 선도·개척, 세계 최초·최고 과학기술, 제4차 산업혁명, 메가 트렌드 등이 바로 그것이다. 다음으로 국가 사회적 임무에 대한 출연(연)의 역할을 명확히 제시했다. 가이드라인은 국가 임무와 건강, 안전, 환경 등 국민 생활문제 해결 및 삶의 질 향상에 관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이러한 기술적 역할과 사회적 역할에 부응하고자 최근 ETRI는 R&R 기반 『중장기 기술발전지도 2035』를 수립했다. 기술발전지도 2035는 R&R에 도전성을 더해 핵심 기술들로 구성된 15년 후 미래상을 그린 ETRI 대표 미래 청사진이다. 우리나라가 국가 지능화를 통해 인공지능 선진국으로 나아가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하기 위해 만들었다.

  • 01

    x+AI의 정의와 AI를 보는 관점

  • 기술 및 사회적 역할
    도출

  • 우리나라 산업 성장 역사를 살펴보면 30년 주기로 특징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주로 정부가 주도하여 인프라를 구축하고 그 위에서 민간이 산업을 성장 및 발전시켜 온 경우가 많다. 일제 강점기인 1940년대는 철도망 인프라 1.0 시대는 논외로 하고, 1970년 인프라 2.0시대에는 정부주도로 물리 인프라인 도로망을 구축하면서 제조업이 성장할 수 있었다.

    2000년 인프라 3.0시대에는 정부주도로 사이버 인프라인 통신망을 구축해 그 위에 ICT 산업이 발전해 왔다. 바야흐로, 인프라 4.0 시대에는 정부주도로 물리 세계와 사이버 세계를 융합하는 융합플랫폼을 구축하고 그 위에서 ‘x+AI’, 다시 말해 국가 지능화가 꽃피울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특히, 융합플랫폼은 ETRI R&R의 4대 상위역할인 초지능, 초성능, 초연결 및 초실감 기술과 깊은 관련이 있다.

    ETRI는 메타분석 접근을 통해 국가 차원의 계획과 전략을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포괄적이고 거시적인 시각에서 사회적 역할을 도출했다. 이를 위해 개인, 사회, 산업, 공공 등 4가지 분야와 관련된 세부내용을 이끌어 내고 이를 실현할 수 있는 내용을 중심으로 ETRI의 사회적 역할을 만들었다. 특히,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선제적으로 준비하기 위해 국가에 요구되는 새로운 역할이 산업과 공공 분야에 추가되어 이를 사회적 역할에 반영했다.

    첫 번째 분석 결과는 ‘개인의 지능화’다. 창의적이고 가치 있는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누구나 쉽게 지능정보를 활용하고 일상생활 편의를 개선할 수 있는 기술(Human-centered ICT)이 필요함을 의미한다. 두 번째는 ‘사회의 지능화’다. 사회적 지원 강화를 위해, 노화·장애 불편 완화는 물론, 정서적 소통과 공감을 이어나갈 적정(Appropriate ICT) 기술이 필요하다. 세 번째 ‘산업의 지능화’를 위한 ICT는 생산효율 향상과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위한 비대면 기술(Disruptive ICT)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마지막 네 번째 ‘공공의 지능화’를 위한 ICT는 행복을 저해하는 미래문제나 걱정거리 해결을 위해 국가 안보와 국민 안전을 위한 기술과 인류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기술(Sustainable ICT)의 필요성을 말하고 있다.

  • 융합 플랫폼

    (Infra 4.0)

    인공지능을 중심으로 타임머신과 텔레포트로
    물리 공간 사이버 공간을 연결·소통시키는 ICT
    융합 인프라를 의미

  • 국가 혁신성장과
    국민 행복증진 기여

  • 『기술발전지도 2035』를 만들면서 연구진은 먼저 R&R 기반 기술 및 사회적 역할을 정의했다. 이를 위해 ETRI는 기술발전지도 TF를 통해 기술 및 사회적 역할을 고려해 개인, 사회, 산업 및 공공 등 4대 분야 12개 신개념형상을 구체화했다. 그리고 12대 신개념형상 및 이를 구성하는 10대 주요역할 핵심 기술에 대한 기술발전 지도를 만들었다.

    ETRI는 경영목표인 신개념 창출(Creation of a concept)을 통해 2035년 미래 세상에서 역할 수행을 위해 필요한 신개념형상을 도출해 낸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러한 신개념형상은 기술발전에 따른 기술발전(Tech-Push)과 정책 방향에 따른 정책요구(Need-Pull)를 동시에 고려하여 만들어졌다.

    도출과정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먼저 연구부서 중심의 TF에서 기술발전을 고려한 다양한 신개념형상 후보를 제안했다. 그리고 제안된 신개념형상들은 핵심기술 유사성을 기준으로 6대 형상그룹으로 분류하고, 앞서 도출한 사회적 역할을 위한 정책 방향에 맞춰 활용될 수 있도록 정렬했다. 6대 형상그룹에 속한 신개념형상 후보들에 대해 유사성을 기준으로 유사형상을 통합하고 기술적 역할 측면에서 우수성과 사회적 역할 측면에서 부합성을 기준으로 4대 분야 12개 신개념형상을 확정했다.

  • 메타분석

    통계학 용어로, 동일·유사 주제의 기존 연구
    결과물들을 종합하여 고찰하는 연구방법을 지칭

  • 02

    기술발전지도 2035 추진전략

  • 마지막으로 기술발전지도 3대 요소를 반영하고 경영목표와 정렬된 추진 전략을 수립했다. 기술발전지도 2035가 보고서로 끝나지 않고 실질적으로 실현되기 위해서는 추진 전략이 꼭 필요하다. 추진 전략은 경영목표와 기술발전지도 3대 요소를 반영하여 완성되었다.

    기술발전지도 3대 요소는 미래목표를 설정하고, 현재 위치를 파악한 후 미래목표를 위한 도달방법을 제시하는 것이다. 현재 위치는 R&R 10대 주요역할별 역할 정립 방안을 통해 정의했다.

    도달방법은 경영목표의 창의 도전 R&D로 미래성장을 준비하는 Creation of a Concept과 글로벌 탑 수준의 성과창출을 위한 국제화(Internationalization) 방법을 제시했다.

    이처럼 ETRI는 연구원의 기술과 사회적 역할을 담아낸 15년 후 미래 청사진을 실현하면서 국가 혁신성장과 국민 행복증진에 기여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