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 참여형
문화공간
콘텐츠를 위한
AR 플랫폼
기술개발’ 이란?
SF 영화 속 등장하는 증강현실(AR:Augmented Reality)은 실제 공간에 가상정보를 실시간으로 증강하여 사용자가 증강된 가상정보와 상호작용함으로써 실공간에서 가상체험이 가능하게 하는 기술이다. 가상현실(VR)이 컴퓨터 안에 또 다른 현실을 구축하는 것이라면, AR은 현실 세계를 보완하는 기술인 셈이다. 사용자가 눈으로 보는 현실 세계에 가상 물체를 겹쳐 보이는 AR기술과 동향을 인터뷰를 통해 살펴보았다.
현재 ETRI는 다수 사용자 참여가 가능한 공간 생성 및 위치 추정기술을 개발 중입니다. 넓은 공간에서 다수의 사용자가 증강현실(AR) 서비스를 즐길 수 있는 기반이 되는 플랫폼 기술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다수의 사용자가 AR을 즐기기 위해서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AR 공간을 구성해야 합니다. AR 공간을 구성하여 공간을 3차원으로 만들고, 각각의 사용자가 들고 있는 모바일 기기의 카메라 위치를 추적하여 상대적인 좌표에 가상의 정보를 증강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ETRI의 개발 방향은 약간 다릅니다. 좀 더 복잡한 구조를 인식하고, 그 구조에서 3차원 구조로 구현해 360도로 돌아가면서 여러 명의 사용자가 체험할 수 있습니다. 가령 이케아의 AR 서비스의 경우 바닥만 인식해서 가상의 가구를 AR로 구현합니다. 그러나 연구진은 복합공간을 인식합니다. 이글루 모형 위에 펭귄이 올라갔다 내려갔다 할 수도 있고, 이글루 모형 안으로 들어갈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다수의 사용자가 들어가서 뷰가 동기화되고, 인터랙션까지 동기화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ETRI의 AR 기술의 장점은 크게 세 가지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360도로 회전하며 볼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다수 참여가 가능합니다. 그리고 마지막 세 번째는 인터렉션이 동기화됩니다. 이 세 가지가 ETRI AR 기술의 특장점입니다.
현재
AR의 동향은?
지금도 AR 기술은 계속 발전하고 있습니다. 연구진이 처음 개발했던 AR 기술은 책으로 보는 가상 객체 기술이었습니다. 이후 연장 선상으로 모바일 기기를 통해 볼 수 있는 AR 기술을 개발하게 되었습니다. 기술은 점점 발전하고, 우리가 추구하는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연구진은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증강현실 기술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강조되고 있는 기술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AR Core나 AR Kit과 같은 AR 플랫폼이 있고, 현재 국내 이동통신 3사 중 SKT에서도 이러한 플랫폼을 개발 중입니다. 또 LG U플러스에서는 증강현실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지난해 5월부터 6월까지는 ‘U AR 댄스 페스티벌’이라는 증강현실 행사를 댄스페스티벌을 개최했으며, 지난해 11월 중국 엔리얼사 AR 글래스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독점 도입키도 했습니다. 이처럼 AR에 대한 부분은 계속 강조되고 있고, 플랫폼 형태로 나아가는 추세입니다. 여기서 말씀드린 플랫폼이란 하나의 기술이 아닌 여러 개의 기술을 모아놓은 형태라고 합니다. 여러 가지 요소 기술이 들어가 그 전체를 아우르는 기술입니다.
향후
기술개발 방향은?
ETRI의 ‘사용자 참여형 문화공간 콘텐츠를 위한 AR 플랫폼 기술개발’의 경우 현재 상용화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먼저 ‘김해가야 테마파크’라는 곳은 연구진이 기획, 자문, 기술지원까지 끝낸 상태입니다. 또 김해시에 위치한 대성동 고분박물관에는 기술 적용하여 곧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입니다. 이처럼 본 기술은 테마파크와 박물관에서 전시, 교육용으로 유용하게 사용될 예정입니다. 가령 박물관에 실제로 우리 눈에 보이는 물체는 없지만, 모바일 기기를 특정 공간에 가져가면 객체가 나타나는 개념입니다. 그동안 주로 2D 기반 플랫폼을 사용해 왔지만, ETRI가 개발한 기술은 3D 기반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움직이면 모바일 기기에 구현된 객체도 함께 움직입니다. 즉, 위치를 정확하게 추적해서 뷰에 따라 달라지게 보이는 것입니다. 또 똑같은 기술을 적용해 디오라마(모형)로 고분을 만드는 과정도 보여줍니다. 본 기술은 10명의 사용자가 동시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고정형 기술도 있습니다. 연구진이 이전 개발했던 기술로 고정형 카메라를 가져다 놓으면, 사람들의 제스처 인식이라던가 배경 인식이라던가 공간 인식을 통해 사람에게 옷을 입히기도 하고, 가상 객체를 만지는 것 같은 실감나는 느낌을 제공합니다.
AR 기술은 실제로 보지 못하는 것들을 가능하게 하는 꿈의 기술입니다. 이 때문에 활용 분야 또한 무궁무진합니다. 주로 한류 콘텐츠, 조경, 벽화, 거리공연, 광고도 가능합니다. 광고의 경우 건물의 광고를 보여주는 셈입니다. 가령 AR 글래스를 끼고 있다면, 건물에 페인트를 칠하지 않아도 안경을 통해 광고를 볼 수 있습니다. 또 실제로 보지 못하는 쥬라기 시대 공룡이라던가, 역사체험과 같은 교육적 의미에서도 활용범위가 넓습니다. 또 우주나 심해처럼 우리가 실제로 갈 수 없는 공간도 체험할 수 있도록 구현하는 것이 AR 기술의 장점입니다. AR이 VR과 다른 점은 증강현실은 여러 명이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점입니다. 또 실제 공간에서 일어나기 때문에 VR보다 현실감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 활용 분야는 찾기 나름이고, 무궁무진합니다.
뒷받침되어야 할
기술은
무엇인가요?
AR 분야는 얼마나 더 창의적인 콘텐츠를 개발하느냐가 중요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아이디어를 구현할 수 있도록 하드웨어 쪽에서 뒷받침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기술이 점점 발전함에 따라 저희뿐만 아니라 해외에 있는 연구자들도 함께 연구하고, 공유해가면서 개발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Editor epilogue
최종 목표와 앞으로의 계획 질문에 정성욱 책임연구원은 “개인적으로는 우리 딸이 좋아하는 기술을 만들고, 앞으로의 계획은 증강현실 기술을 계속 발전시켜나가는 것입니다.”라고 답했다. 그의 말대로 증강현실은 상상을 현실로 구현하는 창의적인 기술이다. 이러한 꿈의 기술이 미래를 이끌어나갈 아이들에게는 교육용 콘텐츠로 또 누군가에게는 새로운 희망의 기술로 성장해 나갈 수 있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