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광네트워크연구그룹 정환석 책임연구원은 국제가전박람회에 참가해 우리나라 과학기술 위상을 세계에 떨쳤다. 그가 맡은 연설의 주제는 ‘초저지연 광액세스’였다. 정환석 책임연구원은 이전부터 광통신 분야에 이름이 높은 연구자다. 그는 대학 시절 텍스트 기반 ‘월드와이드웹’에 감동하여 “나도 언젠가 사진이나 영상을 빠르게 전달할 수 있도록 일조했으면 좋겠다” 라고 결심했던 것이 20년 전이라고 했다. 그는 도시 간 장거리 광액세스 기술, 광스위칭 시스템, 광회선 분배 스위치, 100기가급 광 송수신기를 개발하는 등 성과를 냈다. 최근에는 영상이 중심이 된 통신환경에 발맞춰 초저지연 기술 TIC-TOC(Time Controlled-Tactile Optical Access) 개발에도 성공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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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환석책임연구원 |
“인터넷은 이동통신 기지국이나 와이파이에 연결되어 우리에게 제공됩니다. 하지만, 사용자가 많아지면 인근 통신국사까지 20km 내에 존재하는 액세스망에 트래픽이 늘어나 처리속도도 느려지고 시간도 오래 걸리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아마 이런 통신장애는 공연장이나 갑자기 사람들이 밀집되는 야구장과 같은 장소에서 한 번씩 느껴보셨을 거예요. 저희는 이러한 기술적 난제를 25Gbps(기가급) 인터넷 기술로 해결하고 해당 기술을 ‘TIC-TOC’이라고 명명했습니다. TIC-TOC 원래 ‘똑딱똑딱’ 시계 소리를 묘사하는 영어 단어 ‘TICK-TOCK’의 개념에서 음만 가져왔습니다. 광액세스망에 시간 개념을 도입하여 메트로놈처럼 정확한 시간 안에 원하는 데이터를 전달하겠다는 의미에서 TIC-TOC이 된 것이죠. 현재 상용화 중인 제일 빠른 전송속도는 2.5Gbps이고, 올해 10월부터 10Gbps로 바뀌고 있습니다. 저희가 개발한 기술은 파장당 10Gbps 시대를 넘어 25Gbps를 제공하는 기술입니다.” |
인간이 귀로 구분할 수 있는 감각은 1/10초, 눈은 1/100초, 촉각으로 느끼려면 1/1000초 이내에 정보가 전달되어야 한다. 이렇게 빠른 정보 전달이 가능한 인터넷을 ‘촉각 인터넷’이라고 한다. 연구진은 머지않은 미래에 촉각 인터넷 시대가 올 것으로 예측했고, 이에 대응하기 위해 지금보다 훨씬 더 빠른 인터넷을 활용하기 위한 핵심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연구진이 개발한 25Gbps급 인터넷이 가능한 핵심원천 기술은 1GB(기가바이트) 영화 3편을 1초에 내려받을 수 있는 속도로 인간이 촉감을 느낄 수 있는 속도인 0.001초 만에 데이터 전달이 가능해진다. 이 기술로 향후 촉각 인터넷 시대가 활짝 열리게 된 것이다. |
지난 9월 광네트워크연구그룹 정환석 책임연구원은 국제가전박람회에 참가해 우리나라 과학기술 위상을 세계에 떨쳤다. 그가 맡은 연설의 주제는 ‘초저지연 광액세스’였다. 정환석 책임연구원은 이전부터 광통신 분야에 이름이 높은 연구자다. 그는 대학 시절 텍스트 기반 ‘월드와이드웹’에 감동하여 “나도 언젠가 사진이나 영상을 빠르게 전달할 수 있도록 일조했으면 좋겠다” 라고 결심했던 것이 20년 전이라고 했다. 그는 도시 간 장거리 광액세스 기술, 광스위칭 시스템, 광회선 분배 스위치, 100기가급 광 송수신기를 개발하는 등 성과를 냈다. 최근에는 영상이 중심이 된 통신환경에 발맞춰 초저지연 기술 TIC-TOC(Time Controlled-Tactile Optical Access) 개발에도 성공했다. |
정환석 책임연구원 |
“인터넷은 이동통신 기지국이나 와이파이에 연결되어 우리에게 제공됩니다. 하지만, 사용자가 많아지면 인근 통신국사까지 20km 내에 존재하는 액세스망에 트래픽이 늘어나 처리속도도 느려지고 시간도 오래 걸리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아마 이런 통신장애는 공연장이나 갑자기 사람들이 밀집되는 야구장과 같은 장소에서 한 번씩 느껴보셨을 거예요. 저희는 이러한 기술적 난제를 25Gbps(기가급) 인터넷 기술로 해결하고 해당 기술을 ‘TIC-TOC’이라고 명명했습니다. TIC-TOC 원래 ‘똑딱똑딱’ 시계 소리를 묘사하는 영어 단어 ‘TICK-TOCK’의 개념에서 음만 가져왔습니다. 광액세스망에 시간 개념을 도입하여 메트로놈처럼 정확한 시간 안에 원하는 데이터를 전달하겠다는 의미에서 TIC-TOC이 된 것이죠. 현재 상용화 중인 제일 빠른 전송속도는 2.5Gbps이고, 올해 10월부터 10Gbps로 바뀌고 있습니다. 저희가 개발한 기술은 파장당 10Gbps 시대를 넘어 25Gbps를 제공하는 기술입니다.” |
인간이 귀로 구분할 수 있는 감각은 1/10초, 눈은 1/100초, 촉각으로 느끼려면 1/1000초 이내에 정보가 전달되어야 한다. 이렇게 빠른 정보 전달이 가능한 인터넷을 ‘촉각 인터넷’이라고 한다. 연구진은 머지않은 미래에 촉각 인터넷 시대가 올 것으로 예측했고, 이에 대응하기 위해 지금보다 훨씬 더 빠른 인터넷을 활용하기 위한 핵심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연구진이 개발한 25Gbps급 인터넷이 가능한 핵심원천 기술은 1GB(기가바이트) 영화 3편을 1초에 내려받을 수 있는 속도로 인간이 촉감을 느낄 수 있는 속도인 0.001초 만에 데이터 전달이 가능해진다. 이 기술로 향후 촉각 인터넷 시대가 활짝 열리게 된 것이다. |
틱톡 기술의 핵심은 ‘고속 광수신기 모듈’ 기술과 ‘맥’ 기술이다. 이 두 가지를 통해 인터넷 선로로 이용되는 기존 광섬유를 그대로 사용하면서 레이저 동작 속도를 10배 키워 많은 양의 데이터를 빠르게 전달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고속 광수신 모듈은 낮은 광 입력 세기로도 깨끗하게 신호를 복원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또 맥 기술은 광섬유로 전달되는 트래픽이 초저지연으로 처리될 수 있도록 패킷을 관리하는 기술이다. 연구진은 개발한 광송수신 모듈과 광트랜시버, 맥 기술을 하나로 묶어 하나의 보드에 내장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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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환석책임연구원 |
“많은 분들이 통화할 때 음성이나 데이터가 서울까지 바로 전달된다고 생각하지만, 우리 주변에는 와이파이나 기지국이 있어요. 우리가 쓰는 인터넷은 인근에 있는 와이파이나 기지국에 연결되어 광(光)통신으로 바뀌고 통신국사로 연결됩니다. 그 이후 서울까지 광으로 계속 전달되는 거죠. 하지만, 5G 시대로 넘어 가면 주파수가 점점 높아지는데 주파수가 높아지면 높아질수록 전파 도달거리가 점점 짧아집니다. 그러면 광섬유가 건물 곳곳에 들어와야 하는데, 바로 이곳에 틱톡 기술이 적용되는 것입니다. 영어로 ‘Fiber is Everywhere’ 라고도 표현하는데요. 이는 5G, 6G가 발전할수록 광섬유는 사용자에 가까이 있어야 함을 의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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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진이 개발한 ‘고속 광수신기 모듈’ 기술과 ‘맥’ 기술은 이후 통신국사에 설치된 기존 가입자수용장치(OTL), 아파트나 빌딩 등에 있는 광네트워크단말(ONU)에 적용하여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따라서 초고속, 초저지연 인터넷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정환석 책임연구원은 이처럼 빠른 통신기술이 향후 고화질 1인 미디어 방송과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같은 실감형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활성화할 수 있을 거라 전했다. 또한,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위험지역이나 재난 지역 등에 로봇을 대신 투입하여 재난을 복구하는 임무도 가능해질 것으로 본다. |
틱톡 기술의 핵심은 ‘고속 광수신기 모듈’ 기술과 ‘맥’ 기술이다. 이 두 가지를 통해 인터넷 선로로 이용되는 기존 광섬유를 그대로 사용하면서 레이저 동작 속도를 10배 키워 많은 양의 데이터를 빠르게 전달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고속 광수신 모듈은 낮은 광 입력 세기로도 깨끗하게 신호를 복원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또 맥 기술은 광섬유로 전달되는 트래픽이 초저지연으로 처리될 수 있도록 패킷을 관리하는 기술이다. 연구진은 개발한 광송수신 모듈과 광트랜시버, 맥 기술을 하나로 묶어 하나의 보드에 내장했다. |
정환석 책임연구원 |
“많은 분들이 통화할 때 음성이나 데이터가 서울까지 바로 전달된다고 생각하지만, 우리 주변에는 와이파이나 기지국이 있어요. 우리가 쓰는 인터넷은 인근에 있는 와이파이나 기지국에 연결되어 광(光)통신으로 바뀌고 통신국사로 연결됩니다. 그 이후 서울까지 광으로 계속 전달되는 거죠. 하지만, 5G 시대로 넘어 가면 주파수가 점점 높아지는데 주파수가 높아지면 높아질수록 전파 도달거리가 점점 짧아집니다. 그러면 광섬유가 건물 곳곳에 들어와야 하는데, 바로 이곳에 틱톡 기술이 적용되는 것입니다. 영어로 ‘Fiber is Everywhere’ 라고도 표현하는데요. 이는 5G, 6G가 발전할수록 광섬유는 사용자에 가까이 있어야 함을 의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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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진이 개발한 ‘고속 광수신기 모듈’ 기술과 ‘맥’ 기술은 이후 통신국사에 설치된 기존 가입자수용장치(OTL), 아파트나 빌딩 등에 있는 광네트워크단말(ONU)에 적용하여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따라서 초고속, 초저지연 인터넷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정환석 책임연구원은 이처럼 빠른 통신기술이 향후 고화질 1인 미디어 방송과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같은 실감형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활성화할 수 있을 거라 전했다. 또한,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위험지역이나 재난 지역 등에 로봇을 대신 투입하여 재난을 복구하는 임무도 가능해질 것으로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