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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gether

차세대 네트워크 접속장치 원천기술로

세계 시장을 잡는다!

㈜구버넷

최근 인터넷 트래픽의 급증으로 트래픽을 처리하는 서버가 신음을 앓고 있다. 일반 컴퓨터 본체만 한 크기의 서버도 있지만, 서버를 모아놓은 시스템인 데이터센터가 운동장이나 수십 층짜리 빌딩 정도의 공간이 필요할 수도 있다. 어쩌면 서버 아파트 단지가 나올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데이터센터를 무한정으로 키울 수도 없는 노릇이다. 이 때문에 서버의 물리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소프트웨어적으로 기능 구현을 대체 하는 서버의 가상화 추세는 네트워크 분야에서 거스를 수 없는 큰 흐름이다. 여기에 차세대 네트워크 인터페이스 카드(NIC)로 전 세계에 도전장을 내민 ㈜구버넷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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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 출원으로 전 세계에 도전하다.

특허 출원으로 전 세계에 도전하다.투게더 네비게이션’

정기웅 대표는 ㈜구버넷이 보유하고 있는 원천 특허 기술로 차세대 네트워크 접속장치 세계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가 개발하고 있는 것은 가상화 서버에 특화된 차세대 네트워크 접속장치다. 정 대표는 가상화 서버 분야의 기술적 측면에서 가상 플로우라는 개념과 그의 인식 방법에 대한 개념적 등록 특허 3건으로 시제품을 만들었다.
오랜 기간 연구원 생활을 해온 정 대표는 가치 있는 연구들이 연구 자체에서 사장되는 결과들을 많이 보아왔다. 국가 연구 기관이 해야 할 큰 틀의 연구 업무도 의미 있겠지만, 연구원에서 이루어진 잠재성 있는 결과물의 상용화를 실현하는 것 또한 커다란 의미가 있을 것으로 생각해서 창업에 뛰어들었다. 우리나라는 IT 분야에서 강세를 보이며, 세계가 주목할 만한 경제 성장을 이루었지만, 그는 원천성 측면에서의 기술력은 조금 더 고민해 볼 여지를 남기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는 어쩌면 우리가 당면한 숙제이기도 하다. 정 대표는 오랜 기간 국책 연구 업무를 수행해 온 경험을 통해 원천성 있는 기술력에 바탕을 둔 기술을 개발하고자 한다. 그러나 그는 다른 창업자들처럼 계속 창업을 준비하고, 어떤 순간에 인생의 중대한 결단을 내리듯이 창업을 결정한 것은 아니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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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의 반, 타의 반으로 시작한 창업

“어, 어, 하다가 이렇게 된 것 같습니다.”
그는 1990년에 ETRI에 입사했다가 1996년 홀연히 미국 유학을 떠났다. 서른일곱의 늦은 나이였고, 이제 막 세 살이 된 어린 딸이 있었다. 그는 모르는 것이 있으니 배워야겠다는 생각이었지만, 마음이 청춘이었기에 미국 유학길에 오를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이후 IMF 사태가 터져 구조 조정이 있었고, 휴직 상태에서 유학 중이던 그는 귀국과 퇴직 중 하나를 선택해야 했다. 공부를 중단할 수 없었던 그는 퇴직을 선택하고, 학업을 계속해 나갔다. 2006년 귀국해 ETRI로 돌아왔을 때는 계약직이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정 대표는 재입사 후 많이 변해버린 자신의 주변 상황과 연구 환경이 낯설었다. 그러다 어떤 벤처 기업에서 같이 일을 만들어보자는 제의가 들어왔을 때 이끌리듯 창업의 길을 나섰다. 연구원에서 느껴보지 못했던 새로움을 통해 나의 일을 한다는 뿌듯함으로 매우 만족스러웠던 시작이었다. 그렇게 ‘어, 어’ 하며 정 대표의 창업이 시작됐다. 2012년부터 시작한 창업은 연구원에 상주하며 수행하는 연구 용역이었다. 창업인지 용역인지 헷갈리는 모양새였지만, 정 대표는 그 기간 많은 것을 생각할 수 있었다. 그리고 2년 후 연구원 시절을 함께하던 지인의 말에 따라 ETRI 예비 창업 프로그램에 합류하게 됐다. 그는 어쩌면 이때가 자신의 창업 인생에 하나의 커다란 전환점이었을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체계적인 교육을 받고 동기 창업자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여러 가지 간접 경험과 정보를 얻었고, 이것이 본격적인 창업을 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2015년 1월 법인을 설립할 때까지 정 대표는 뒤를 돌아보거나 곁눈질할 수조차 없는 상황이었다. 준비도 의지도 없이 어쩌다 시작하게 된 창업인데, 돌아보면 오히려 그게 나았다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적극적인 의지로 하고 싶어서 한 게 아니라 떠밀려 한 것이라는 느낌이었지만, 돌아갈 수 없는 상황이라고 생각하니 매진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차세대 네트워크 접속장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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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은 무한도전

창업은 무한도전

정 대표는 자신의 경험을 통해 청년 창업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됐다. 알파고를 개발한 딥마인드는 4억 달러에 팔려 성공적인 청년 창업의 사례로 인식된다. 하지만, 우리나라였다면 그것이 가능했을까? 하고 그는 반문한다. 우리의 경우 그런 분야의 연구개발 수행과 그러한 창업 방식이 산업적 측면에서 활성화될 수 있는 기반이 조성돼 있지 않다는 진단이다. 우리나라에서 누군가 그런 연구를 창업 아이템으로 도전하겠다면 말려보겠다고 한다. 하지만, 일단 들어섰다면 척박한 환경은 탓할 대상이 아니라 넘어야 할 대상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대박을 목표로 한다면 더더욱 창업을 권하고 싶지 않다고 전했다. 알파고도 대박을 바라고 시작하지 않을 것이라며, 대박은 덤이다. 그는 후회가 없다면 성공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구버넷의 ‘구버’는 ‘키를 잡다’라는 라틴어 ‘구베르노(Gubrno)’에서 왔다. ‘어, 어’ 하다가 창업하게 됐다는 정 대표는 이제 자신의 인생 키를 확실하게 잡았다. 그는 이 일을 인생의 마지막 목표로 달려나가고 있다.

  • Mini interview

  • History of Gubernet

    기업 현황
    -
    설립연도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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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표이사 / 정기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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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소 / 대전광역시 유성구 테크노9로 35번지 대전지능로봇산업화센터 30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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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 www.guber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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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템 / 차세대 네트워크 접속 장치


    창업자가 도전자에게

    “최소한의 자본을 준비하라.”

    기업에서 돈은 우리 몸을 흐르는 피와 같다. 만약 생계형 창업을 준비하고 있다면 기술창업보다는 당장에 수익을 낼 수 있는 창업을 생각하라. 기술창업은 각오 없이는 안 된다. 창업을 시작하는 순간부터 수혈이 필요해진다. 내 몸에 흐르는 피를 절대 내 심장이 알아서 만들어 주지 않는다. 싸늘하게 돌아앉은 심장을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돌려세워야 한다. 창업 후 3년이 ‘죽음의 계곡(Death Valley)’이라고 하지 않는가.

    “전략을 세워라”

    사업은 적과 동침이다. 인생이라는 것이 그런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적하고 한 지붕 밑에서 사이좋게 지내며 내 속을 차리려니 골치가 이만저만 아프지가 않다. 거기에서 전략 없이 내 속을 잘 차리기를 바란다면 그것은 적에 대한 무례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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