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케어 로봇’은 고령자와 함께 생활하면서 개인의 행위 특성, 정서와 건강 상태, 생활 방식을 데이터화해 측정하고, 사람처럼 자연스럽게 정서적이고 복합적인 반응을 한다.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적절한 시점에 제공해 건강, 생활, 인지, 정서적 측면에서 고령자에 근접해 도울 전망이다. 그렇다면, 이런 맞춤형 서비스를 위해 중점적으로 개발되어야 할 기술이 무엇일지 궁금해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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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연 책임연구원 |
“우리 연구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부분은 사물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시각지능’과 상호작용을 할 때 자연스럽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관계지능’ 기술의 개발입니다. 실제로 어르신과 자연스러운 대화를 위해서는 ‘언어지능’이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합니다. 이 기술은 ETRI를 비롯한 여러 연구기관과 기업들의 연구성과를 주로 접목하는 쪽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시각지능의 요체는 생활 방식을 이해함으로써 해당 어르신께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평소에 입던 옷과 다른 옷을 입으셨다면 “옷 새로 사셨나 봐요, 잘 어울려요” 같은 말이라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관계지능은 로봇이 사람처럼 자연스럽게 응대를 할 수 있도록 구현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사람이라면 ‘안녕하세요’라고 인사를 할 때 자연스러운 몸짓이 수반됩니다. 반면에 로봇은 뻣뻣이 선 체로 얘기를 하는 경우가 많지요. 이런 부분을 어떻게 하면 자연스럽게 만들 수 있겠는가가 연구진이 다루는 주된 문제입니다. 다만 모든 동작을 미리 알려줄 수는 없고, 알려주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대응이 안 되는 경우 때문에 사람의 상호작용을 보고 학습함으로써 자연스러운 동작을 만들어내고자 하는 것이지요. 이렇게 해서 궁극적으로는 로봇이 어르신을 이해하고 자연스럽게 행동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저희 과제에서 풀어가야 할 과제입니다.” |
로봇은 단편적인 응답이나 반응에서 벗어나 상황에 맞는 자연스러운 교류를 끌어내 어르신들과의 정서적 교감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연구진은 ‘휴먼케어 로봇’ 개발을 개인에 대한 심층 이해, 마음을 담은 ‘교류’에 핵심가치를 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