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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gether

반려동물을 위한 주문관리 플랫폼

스마트 시대를 연다

(주)Team3F

반려동물을 사랑하는 사람과 웹 개발자가 만나면 무슨 일이 생길까? 펫샵을 운영하던 최윤환 대표와 ETRI에서 초빙연구원으로 일하던 김교근 대표는 자신들이 좋아하고 잘하는 일을 결합하면 ‘사고’를 칠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해마다 수직으로 상승하는 펫(반려동물) 시장도 이들의 의기투합에 한몫했다. 뭔가 시도하면 실패할 수도 있지만, 시도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실패보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게 더 무섭다는 김 대표와 최 대표는 ‘사고’를 치기로 마음먹고 실행에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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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남자 힘을 합치다

누가 먼저였을까? 김 대표는 최 대표가 아이디어를 냈으니 최 대표가 먼저였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아이디어가 있었어도 이를 구현할 기술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테니 김 대표가 먼저였다고 강조했다. 이렇게 의견이 엇갈릴 때도 가끔 있지만, 둘의 생각은 대체로 일치했다. 반려동물 관련 용품 제조업체와 오프라인 펫샵을 직접 연결하는 B2B 스마트 주문관리 플랫폼을 구축하자는 것. 둘만으로는 부족했다. 김 대표와 함께 일했던 조창대 · 강지연 씨가 합류했다. 2016년부터 개인사업자 등록을 내고 일을 시작했지만, 플랫폼 구축을 막 시작할 단계였으니 매출도 수입도 없었다. 그래도 네 명의 팀원은 오로지 열정 하나로 똘똘 뭉쳐 온종일 펫샵을 누비고 밤새워 플랫폼을 구축했다.

02

싸고 질 좋은 용품을 확보하려면?

아내와 함께 펫샵을 운영했던 최 대표는 반려동물용품의 유통구조와 가격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오래전에 발견했다. 반려동물 시장은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지만,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유통구조는 취약하다. 다른 제품과 마찬가지로 원가가 낮아도 복잡한 유통 단계를 거치면서 가격이 치솟았다. 소비자들은 당연히 조금이라도 싼 가격에 필요한 물건을 사기 위해 인터넷 쇼핑몰을 찾았다. 가격에서 경쟁력을 잃은 펫샵은 영세해지고 소비자들로부터 외면을 받는 악순환이 반복됐다. 반려동물용품을 직접 제조하거나 수입하는 생산업체와 직거래를 하면 가격을 낮출 수 있겠지만, 규모가 작은 펫샵으로서는 쉽지 않은 일이다. 반려동물 용품 생산업체와 오프라인 펫샵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방법은 없을까? 이것이 최 대표의 최대 고민이었다. 김 대표에게 SOS를 쳤고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 플랫폼이 구축돼 생산자와 오프라인 펫샵이 자유롭게 거래가 이루어지면, 사업화도 가능하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오랫동안 최 대표를 괴롭혔던 문제였던 만큼 시간을 늦출 이유가 없었다. 김 대표와 함께 팀을 꾸리고 ‘펫마마’로 명명된 플랫폼 구축에 나섰으며 현재 펫샵 8,000여 곳의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베타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03

이구동성 “너무 필요한 서비스”

㈜Team3F는 짧은 시간 많은 성과를 이뤘다. 일단 철저한 역할 분담을 통해 가장 이른 시간에 서비스를 론칭하는데 주력했다. 김 대표가 함께 일했던 팀원들과 손발을 맞춰 프로그램과 플랫폼을 구축하고, 최 대표는 펫샵과 생산자 단체 관계자들을 만나 사업을 홍보하고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2016년 ETRI 아바타 창업과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 6개월 챌린지에 이어 2017년 한밭대학교 창업선도대학 지원 사업에 잇따라 선정되는 겹경사를 맞이했다. 몇 번의 수정과 방향 전환을 통해 만든 사업 아이템과 창업에 대한 높은 열정만큼은 대외적으로 객관적인 검증을 거친 셈이다. 또 이 과정에서 소중한 사람들을 만나기도 했다. 대전은 물론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규모의 대형 펫샵을 운영하는 한 사장님은 “너무 필요한 서비스였다”라며 본인이 직접 펫샵 운영자들을 연결해주기도 했다. 아바타 창업 동기들도 든든한 지원군이자 버팀목이었다. 최소한 월 1회 만나 함께 식사하고 정보를 교환하는 커뮤니티 장이 마련되었는데 여기서 서로의 고충을 털어놓고 서로를 격려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가장 큰 힘은 ETRI였다. 예비창업 단계부터 실제 창업에 이르는 전 과정을 함께 하며 1대 1 면담을 통한 조언과 실질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04

펫 시장 디지털화 선구자의 꿈

㈜Team3F 팀원들은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일단 펫샵과 생산자를 연결하는 반려동물용품 스마트 주문관리 플랫폼을 1차적인 목표로 하고 있다. 궁극적으로는 서비스를 통해 펫샵 운영 및 관리에 필요한 모든 일을 자동으로 처리하는 ‘토털 플랫폼 구축’을 최종 목표로 삼았다. 이 과정에서 빅 데이터 기술까지 적용할 예정이다. 생산자와 중간 유통업자인 펫샵, 마지막 소비자에 이르기까지 전체적인 판매 · 구매 패턴까지 분석하고 예측해 반려동물용품 시장의 디지털화를 선도한다는 것이 이들의 야심 찬 목표다. 1인 가구의 증가, 인구 고령화 등으로 반려동물 시장은 갈수록 커질 것이며, 반려동물용품 역시 언젠가 소비자의 구매 패턴에 최적화된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거래가 이루어지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도시락을 각자 준비해 와서 먹던 시절에서 지금은 ETRI 구내식당에서 저렴하면서도 맛있는 식사로 점심을 해결하는 단계로 접어들었다고 자랑하는 김 대표와 최 대표. 이들은 점심 메뉴와 패턴이 바뀌는 것에서 회사의 변화를 느낄 수 있다는 소박함을 보이면서도 자신감과 패기 넘치는 목소리로 이렇게 외쳤다. “우리는 21세기 반려동물 시장의 디지털 시대를 여는 선구자입니다!”

Mini interview

History of Team3F

2015

- 오프라인 펫샵 운영자와 온라인 웹 개발자와의 만남. 꿈꾸던 창업에 도전장을 던지고 준비에 들어가다.

2016

- 5월 ETRI의 문을 두드린다. ‘도전! 창업 수레바퀴, 아바타 창업’으로 ETRI 연구원 예비창업자로 선정되다.
- 6월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의 문을 두드린다. ‘6개월 챌린지’에 선정되어 창업 아이템의 우수성을 또 한 번 인정받는다.
- 9월 브랜드명 ‘펫마마’로 개인사업자를 등록하다.
- 11월 ETRI 예비창업 과정 수료 및 창업 승인을 받다. 반려동물 상점(펫샵) 픽업플랫폼 서비스 앱을 출시하다.
한국펫소매협회와 손을 잡고 파트너십을 체결하다.
- 12월 처음으로 1,000만 원대 매출이 발생하다.

2017

- 1월 1월, 반려동물용품 스마트 주문관리 플랫폼 ‘펫마마’ 베타 서비스를 시작하다.
- 4월 ㈜Team3F 법인을 설립하다. ‘Team3F’는 3층과 인연이 깊어 지은 이름이다.
대전TP, ETRI 융합기술연구생산센터 모두 3층에 사무실 둥지를 틀었다.
- 6월 한밭대학교 창업선도대학 사업에 선정되면서 다시 한 번 사업성을 인정받다.
기업 현황
- 설립년도 / 2017년 4월
- 대표이사 / 김교근 · 최윤환
- 주소 / 대전 유성구 가정로 218 9동 204호
- 홈페이지 / www.ddakpet.com
- 아이템 반려동물 B2B 스마트 주문관리 플랫폼

창업자가 도전자에게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사업 계획은 원하는 방향으로만 흘러가지 않는다. 우리도 지금까지 짧은 기간이었지만, 큰 방향 전환이 세 번이나 있었다. 사업이라는 톱니바퀴가 제 자리를 찾아갈 때까지 절대 방심할 수 없는 시간의 연속이라는 것을 알았다. 고통스럽게 사업 방향을 전환할 때마다 그 고통에 대한 보상을 받고 싶은 심리 때문인지 “이것은 될 거야, 이번에는 잘 될 거야”라고 방심했던 게 사실이다. 많은 사람이 이렇게 조언하고 격려했다. “그것도 사업의 한 과정이야, 수업료를 냈다고 생각해.” 하지만 우리 같은 소규모 스타트업에게 시간은 곧 돈이다. 초기에 사업 방향을 완벽하게 잡고 시작했다면, 그 시간을 줄일 수 있었다는 생각을 지금도 하고 있다. 물론 다른 사람들의 조언과 격려처럼 소중한 경험도 얻었다. 그것은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는 사실이다. 정말 완벽하게 끝났다고 생각할 때까지는 아무것도 된 게 없는 것 같다.

"가치를 나중에 부여하지 말자"
함께 할 파트너를 찾고, 함께 일할 사람들을 찾아 팀을 꾸린다. 매출과 수익이 없으므로 팀원들을 결속시킬 힘을 월급이나 복지 이외에 다른 것에서 찾아야만 한다. 그런데 이게 쉽지 않다. 보통은 계획했던 대로 잘 됐을 때, 혹은 매출이 커지고 많은 수익이 발생했을 때 ‘이런 회사를 만들자’라고 미래의 가치를 부여한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현재의 가치’이다. 모두가 한마음으로 같은 목표를 향해 가는 공통의 가치는 사업 초기 힘들게 꾸려갈 때 구성원을 버틸 수 있게 하는 가장 큰 원동력이다. 만약 이렇게 구성원들과 공유하는 현재의 가치가 있다면 설사 나중에 사업이 힘들어지더라도 가라앉는 일은 생기지 않을 것 같다. 사업이 성공할 때 구현하는 미래의 가치도 중요하지만, 처음 시작할 때 현재의 가치도 이에 못지않게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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