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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89 · July 28 · 2017 · Korean

Focus  ______  조철호 지식재산관리실 책임행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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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재산관리자의 ‘코칭’의 기술

어느덧 2017년의 반이 지났다. 앞을 향해 달리기만 한 대장정의 시간, 절로 지쳐온다.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자신을 돌아보는 힐링의 시간이 필요하다. 산으로 바다로 떠나는 잠시의 휴식도 좋지만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려는 시도는 어떨까? 지식 관리만큼 중요한 마음 관리를 위해 코칭기술을 전파하는 지식재산관리실의 마음재산관리자를 소개한다.

코칭이란?

코칭은 멘토링과 다소 차이가 있다. 지혜와 신뢰로 한 사람의 인생을 이끌어 주는 지도자라는 의미의 멘토는 멘티의 삶에 개입한다. 반면 코칭은 코치와 코치이가 수평적 관계에서 나란히 움직인다. 여기서 코치는 코치이가 스스로 해결책을 찾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1990년대 미국에서 등장한 코칭은 한국에는 2003년에 도입됐다. 월드컵 때 유명세를 치른 감독인 히딩크가 대표적인 코치의 사례다. 히딩크는 선수들 한명 한명의 훈련 장면을 비디오로 촬영했다. 그리고 선수와 함께 영상을 보면서 분석했다. 즉 그는 선수 스스로가 자신의 역할을 돌아볼 수 있도록 이끌었고, 또한 협력의 필요성을 스스로 깨닫게 해주었다. 이는 국내에 코칭 바람을 일으켰고, 같은 해 한국코칭협회가 설립돼 코칭의 보급을 위한 활동이 시작됐다.
조 책임은 비슷한 시기에 대전대학교 야간학부 과정의 겸임교수를 했는데, 수강생들에게 지식 전달 역할뿐 아니라 자신들의 꿈과 비전을 스스로 찾게 해주는 역할을 하고 싶다는 갈증이 생겼다. 그의 관심은 실천으로 이어져 2005년도에 온라인 코칭 수업을 입문하며 본격적으로 코칭을 공부하기 시작했다.
코칭은 받는 대상과 분야에 따라 크게 비즈니스 코칭과 라이프 코칭으로 분류된다. 전자는 기업 내의 문제해결을, 후자는 개인의 일상생활의 문제해결을 돕는다. 코칭의 대화기법은 ‘경청’, ‘질문’, ‘인정’, ‘메시징’으로 이뤄진다. 코치의 역할 중 팔할은 경청이라 할 수 있으며, 틈틈이 생각해 볼 적절한 질문을 코치이에게 던진다. 이후 코치는 코치이의 개선된 점을 인정하고 축하해 주고, 해결책을 함께 찾아보자는 메시징까지 보여준다.
먼저 라이프 코칭에서 코칭(조 책임)과 코치이(한 학부모)의 실제 대화 내용을 살펴보며 코칭의 대화기법을 공부해 볼 것이다.

일상생활을 변화시킬 라이프 코칭

사춘기 아들과의 요원한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도움을 요청한 학부모가 있었다. 그는 아이의 학교 상담실에 상담 요청을 했고 상담선생님은 2회 정도 상담 후 대전시교육청 에듀힐링센터로 이관을 요청했다. 이곳에서 다리를 놓아 코칭전문가인 조 책임과 도움이 필요한 학부모는 만났다. 다음은 실제 코칭 대화 사례이다.
코칭에는 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기법들이 존재한다. ‘Stop-Think-Choose’ 기법은 무의식중에 의식을 찾기 위해 잠시 멈춰 생각하게 만드는 기제를 찾게 한다. 위 사례에서는 5세 때의 아들에 대한 기억이 학부모의 분노를 멈춰줄 기제로 작용할 수 있다. 이 밖에도 1분 이야기하고 2분 듣고 3번 맞장구치는 ‘1-2-3화법’, 일단 상대방의 말에 긍정하고 자신의 생각을 제안하는 ‘Yes-but/Yes-and’기법 등이 있다. 코칭에 특히 눈에 띄는 단계가 있는데 스스로를 인정해주기다. 코칭을 통해 조금이라도 개선된 점이 있으면 스스로 칭찬하고 보상해주는 단계이다. 조 책임은 남에게 인정받는 게 다가 아니라는 점을 기억하라고 당부했다. 코칭은 결국 자신의 자존감을 찾게 해주는 과정이다.
위의 학부모는 아들과의 관계 회복은 물론 직장 상사와의 관계도 호전됐는데, 조 책임과 단 7번의 만남이 가져온 성과이다. 코치이의 달라진 변화를 보면 그는 코치로서 보람을 느낀다.

직장생활을 변화시킬 비즈니스 코칭

기업들은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의 최전선에 노출되어 있고, 예전과 다른 리더십을 요구한다. 한 사람의 강력한 리더십 아래 명령과 통제로 운영된 시대는 가고, 지휘자와 같은 최고 경영자가 다양한 악기와 같은 전문성을 가진 조직원들을 지휘하여 시너지를 만드는 시대가 왔다. 코칭은 조직원의 정체성과 비전을 느끼게 해주어 조직이 달성하고자 하는 업무목표를 설정하고 갈등을 해소시키는데 큰 도움을 준다. 비즈니스 코칭은 포춘지 선정 500대 기업은 물론 국내외 여러 기업에 도입됐다. 코칭으로 생산성이 향상됐다는 논문도 나온다. 보통 대기업들은 임원들에게 코칭 훈련을 시키는 경우가 많은데, 구글에서는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한다. 꼭 리더가 아니어도 모두가 자신의 입장에서 리더의 마음으로 생활하는데 도움을 준다.

ETRI를 변화시킬 코칭

ETRI에서도 역시 코칭기술이 도움이 된다는 것이 조 책임의 생각이다. R&D 업무의 경우 고도의 창의적인 사고방식을 요하고, 팀내 또는 타 부서와 협력(융합)연구가 필요하다. 개인과 조직 상호간 소통 스킬이 매우 중요해짐에 따라 코칭으로 상대방의 다름을 이해하고 협업의 태도를 기를 수 있다. 조 책임은 원내에서 팀빌딩(집단 팀워크 강화 교육) 및 직급 승격자 과정 등에서 ‘코칭 리더십’을 강의했다. 큰 조직에서는 그룹코칭 기법이 각광받는데, 수평적인 중간관리자들(팀장급, 부장급 등)을 대상으로 팀(10여명 이내)을 구성하여 코치와 함께 조직 내 이슈를 발굴하고 해법을 찾아가는 것이다. 상호존중 자세로 토의하고 지혜를 모으는 코칭기법으로 서로를 더욱 이해하고 화합의 분위기를 이끌 수 있다. 즉 조직 내에서 발언권(자기주장)이 강한 몇몇 사람에 의해서 의사결정의 쏠림현상이 나타나는 우려들을 최소화하는데 효과적인 기법으로, ETRI에도 적용할 수 있다.

포부

조 책임은 ETRI에 입사한 후 박사학위 취득을 포함하여 코치자격 이외에 다양한 자격 등을 취득함으로써 끊임없는 노력과 지속적인 자기개발을 통해 직원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조 책임은 ETRI 코칭 전파자로서 활동을 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ETRI내 코칭 교육과정이 개설되어 직원들의 어려움을 돕고, 코칭의 맥이 끊이지 않도록 사내 코치를 양성하고 싶다는 바람이다. 상단의 사진은 조 책임이 ETRI의 한 연구본부 워크숍에서 강연한 현장의 모습이다. 30분만 투자해도 간단한 질문지 검사를 통해 자신과 팀원 간의 개별성향에 대해 쉽게 알 수 있다. 만약 본부(부) 또는 그룹(실) 단위 워크숍 시 일정에 고민이 많다면 이 프로그램을 일정의 하나로 이용할 것을 추천한다.
지금까지 조 책임을 통해 우리는 코칭의 기술을 배웠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 점을 강조했다. 코칭 전문가가 아니어도 코칭 마인드를 기른다면 이 글을 읽는 이 모두가 코칭의 기술을 쓸 수 있다는 것이다. 자신의 인생의 리더는 결국 자기 자신이다. 가정과 직장에서 간단한 코칭기술 몇 가지를 시도해봄으로써 자신의 삶을 좀 더 행복하게 개선시켜 보는 것은 어떨까?

    조철호 코칭전문가의 약력
  • 경영학 박사(인사조직 전공), 한국인적자원개발학회 부회장(현)
  • 한국코치협회 前 대전지부 감사 및 부회장, 현재는 공익코치로 활동 중
  • 자격증: KAC(초급코치 2007), KPC(전문코치 2010), PCCC(국제 전문코치 2016)
  • 강의 경력 :
    대전대학교 경영학과 및 대학원 외래교수, 겸임교수(1998~2007)
    충남대학교 경영대학원(MBA) 외래교수(2010~2011)
    대전시 공무원 인재개발교육원 초빙강사(2007)
    MBC, EBS, 충남대, 한밭대, 배재대, 대전대, 대전시청, 정부출연기관 등
  • 기타 자격 :
    검도 4단(ETRI 검우회 창립멤버),
    고려수지침요법사(원하는 직원들에게 침술 치료를 해주고 있음),
    기업가치평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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