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가 지난 5일, 중국 상해에서 개최된 ‘IPBC 아시아 2016’행사에서 ‘올해의 연구기관상’이라는 영예를 안았다.
지난 2012년부터 미국 등록특허 종합평가 3년 연속 세계 1위를 비롯한 특허 경영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지난 2014년에는 글로벌 정보기업인 톰슨 로이터의 ‘세계 100대 혁신기관’에 선정된 것을 보았을 때, 꾸준하게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특히 이번 수상은 아·태 지역 연구기관 중 유일하게 수상했다는 점이 특별하다.
이번 시상은 영국의 유명 지식재산 전문 저널인 IAM 주관으로 이루어졌다. IAM은 지난 2003년 출범하여, 지식재산을 단순한 법적 권리 이상의 비즈니스 자산과 도구의 관점에서 다루고 있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기업체, 연구소, 기타 기관들에 대하여 다각적으로 조사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지식재산 비즈니스 분야의 최고 저널로 인정받는 매체이다.
아울러, IPBC(Intellectual Property Business Congress)는 2008년 암스테르담 행사를 시작으로 매년 세계 각지에서 개최되고 있다. IP 비즈니스 업계에 종사하는 최고의 전문가들이 참여하여 관련 이슈를 공유하고 토론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행사이다.
IAM은 금년에 자동차, 전자, 헬스케어, 인터넷, 반도체, 통신, 연구기관, 스타트업 등 총 8개 분야에서 최고 기관을 각각 선정하여 시상했다.
이번 수상은 ETRI의 체계적인 특허경영이 타 연구기관 대비 탁월한 실적과 가치창출로 이어진 것으로 평가된다. 또 우리나라 정부출연연구원의 우수특허창출, 전략특허관리, 글로벌 특허마케팅 등 특허경영 노력을 높게 평가한 증거라 볼 수 있다.
앞으로도 ETRI의 우수한 성과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꾸준히 인정받아 세계 최고 ICT 전문 연구기관으로 우뚝 서길 기대해본다.
ETRI 연구진이 지난 2006년부터 자체 개발한 초소형 운영체제인 '나노큐플러스'가 국내 기업 (주)누리텔레콤을 통해 지난해 4월, 25억 원 규모의 인도 진출에 이어 북유럽 노르웨이 시장까지 개척하는 쾌거를 이루고 있다.
ETRI는 (주)누리텔레콤의 원격검침 상용제품에 '나노큐플러스'와 최신 무선통신(TSCH) 기술을 탑재, 지난해 말, 수주한 노르웨이 국제 프로젝트(SORIA Project)에 연구진이 대규모 현장 검증을 지원하기 시작했다. 현재 현장 검증은 노르웨이 현지 프로젝트 실사단의 소규모 기능 검증을 통과한 상태이며, 대규모 현장 구축을 위한 자체 시험 환경을 구축하고 다양한 검증 과정을 진행 중이다.
그동안 노르웨이를 비롯한 북유럽은 단독주택 형태 주거환경으로 일일이 전기 검침원이 방문, 전력소비량을 점검해야 했다. 또한, 주로 수력 및 풍력 발전을 통해 전력을 생산하기 때문에 정확한 전력 분배가 요구되지만 가구마다 설치된 전력 미터기에서 나오는 정확한 실시간 전력소비 데이터의 수집이 불가능하여 에너지 관리에 큰 불편을 겪고 있었다.
나노큐플러스는 노르웨이 가구마다 설치된 전력미터기 내부 통신모듈 부분에 내장하여, 자동으로 전력소비량 데이터를 원격으로 전송할 수 있다. 이에 효율적인 전기검침이 가능해질 예정이다. 원격 전기 검침은 가구마다 설치된 나노큐플러스가 내장된 스마트미터기를 통해 무선통신으로 네트워크를 구성, 나노큐플러스가 들어간 게이트웨이 모듈을 통해 서버와 연결되는 방식이다. 스마트미터기는 전기 사용량을 15분 단위로 측정, 네트워킹을 통해 중앙서버로 모인다.
대규모 현장에 적용이 가능한 '나노큐플러스'와 최신 무선통신(TSCH) 기술을 탑재한 (주)누리텔레콤의 원격 검침(AMI) 상용 단말기의 개발로 전기뿐만 아니라 수도, 가스의 실시간 검침이 가능케 되어 원격검침 인프라(AMI) 시장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ETRI는 향후 본 기술을 고도화해 고신뢰, 저전력이 필수로 요구되는 산업용 사물인터넷(IoT) 서비스에 개발 운영체제 탑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공장 모니터링 및 공정 자동제어 기술로 확대,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ETRI가 첨단 나노 장비 인프라 기관인 나노종합기술원과 나노 및 소재부품 관련 기술협력을 위해 업무 협정을 체결한다.
양 기관이 본 업무 협정을 통해 공동으로 협력하기로 한 사항은 ▲나노 및 소재부품 기술분야 공동연구 아이템 발굴 ▲인프라 상호지원 협력 ▲학술, 기술, 교육 및 장비 정보 교류 ▲나노 및 소재부품 기술 네트워크 구축 등이다.
ETRI 내부에도 반도체 제조공정이 가능한 팹(Fab)시설이 있지만, 시설이 낙후되고 한계가 있어 최신 설비를 갖춘 나노종합기술원과 협력하여 시너지를 내고자 한다.
예를 들어, ETRI는 차세대 음성 센서인 스마트폰용 멤스(MEMS) 마이크 핵심기술을 개발하였으나, 상용화를 위한 시제품은 연구원내에서는 구현이 어려운 형편이다. 이에 나노종합기술원과 함께 시제품 양산에 합의, 향후 시제품 생산에도 힘을 모을 예정이다.
또한, 양 기관은 지난 7월부터 머리를 맞대고 향후 ICT 소재부품 기술협력에도 꾸준히 협의를 해오고 있다. 이를 통해 나노종합기술원이 추구하는 미래 장비 투자계획 및 기술개발에도 협력하고, 기관 간 상생협력 과제를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나노종합기술원은 나노기술 연구개발 시설·장비의 연구지원 및 이용 서비스, 나노기술 전문 인력의 양성, 나노기술 실용화 및 산업화 지원을 목표로 지난 2005년에 설립된 국내 최고의 나노 인프라 기관이다.
IT 기기들은 현재 이전보다 빠르게 발전하고, 빠르게 사람들에게 보급돼 생활을 바꿔놓고 있다. 제조업 중심의 경제구조는 머지않아 완연히 IT 기술을 중심으로 한 지식산업이 지배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여러 나라에서는 ICT 창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청소년들에게 컴퓨터기술을 이해하는 사고와 프로그래밍 능력을 키워주는 소프트웨어 교육을 위해 오는 2018년부터 초·중등학교 정식과목으로 채택하여 의무화될 예정이다.
이러한 흐름 속에 ETRI와 대전광역시교육청은 초·중등 소프트웨어 교육을 지원하기 위해 손을 잡았다.
ETRI는 ICT를 담당하는 정부출연연구기관으로서 정부 정책에 동참하여 미래 필요한 인재 육성에 기여하기 위해 다각적으로 교육현장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피지컬 컴퓨팅을 위한 실습용 키트인 S4A(Scratch for Arduino)를 공동개발, 오픈소스 형태로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
교육 커리큘럼은 17주로 개발하여, 소프트웨어와 연계된 피지컬 컴퓨팅, 3D 프린팅까지 활용해 창작물을 만드는 프로젝트 수업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학교 현장에서 적극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교사 대상 연수를 계획하고 있다.
그동안 ETRI는 대전·세종 지역 9개 학교의 자유학기제 수업, 동아리 활동 등에 아두이노(Arduino) 및 3D 프린팅 등을 활용한 메이커 교육을 지원한 바 있으며, 교사들을 대상으로 한 세미나 및 연수를 개최하는 등 학교 현장 ICT 교육에 기여하고 있다.
한국과학기술단체연합회는 매년 연말 한 해 동안의 과학기술계 이슈를 결산하면서 「2016 대한민국 10대 과학기술뉴스」를 선정하여 발표한다.
이를 위해 올해 1차 선발한 후보뉴스 28개 중, ETRI 연구성과가 2건 포함되었다. 선정된 ETRI의 연구성과는 ‘엑소브레인’과 ‘슈퍼컴 마하’이다.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는 온라인을 통해 28개 후보뉴스를 대상으로 과학기술인 및 일반 국민 투표를 실시하였으며, 투표결과에 따라 조만간 10대 뉴스를 최종 선정하여 발표할 예정이다.
ETRI가 지난 12월 7일, 서울 한국경제신문사 영상회의실에서 개최된 제25회 다산(茶山) 기술상 시상식에서 공공부문 기술상(단체)을 방송·미디어연구소 조인귀 책임연구원이 공공부문 기술상(개인)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다산기술상’은 다산 정약용 선생의 실학사상을 계승하기 위한 취지로, 한국경제신문사가 1992년부터 매년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연구개발 성과로 산업구조 고도화와 국제경쟁력 강화에 이바지한 연구 인력을 발굴하여 주는 상이다. 조인귀 RF프론티어연구실장은 종전 자기유도방식의 한계를 뛰어넘어 자기공진방식의 무선충전기술 개발을 통해 혁신적인 연구성과 도출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