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56회를 맞이한 IFA 2016은 총 50개국, 1,800여 개 글로벌 가전업체가 참여하고, 24만 명의 방문객이 다녀가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졌다. 올해 행사의 공식 주제는 ‘새로운 연결성’으로 점차 그 연결성이 확장되는 일상의 전자기기들과 드론, 모바일, 스마트카 등 최신 기술들을 선보였다.
이번 행사에서 가장 돋보인 기술은 스마트홈으로, 기술과 기능, 기기 종류 면에서 예전보다 한 단계 발전한 ‘스마트홈 Ver 2.0’이다. 스마트폰 외에 TV, 웨어러블 디바이스, 자동차로도 실내외 가전제품을 조정할 수 있고, 냉장고와 세탁기, 공기청정기 등 일반 가전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했다. 또, 네트워크 카메라를 활용한 집안 감시 보안, 프로젝터와 센서를 사용한 AR 스마트홈 등 첨단 기술도 다수 공개됐다.
이외에도 IFA 2016에서 가장 열띤 경쟁이 펼쳐진 TV 부문은 가전 제조사마다 TV의 화질을 높이고 크기를 늘리는 한편, 새로운 디스플레이와 서비스를 앞다퉈 적용했다.
올 한해 기술 분야 중 가장 많은 관심을 집중시킨 VR, AR도 빠질 수 없다. 가전 제조사 대부분이 VR 디바이스와 AR 솔루션을 전시했고, 이를 활용한 게임과 스마트홈 기술은 관람객들에게 많은 호응을 얻었다.
ETRI는 이번 전시회에 증강현실, 방송서비스, 운영체제(OS), 클라우드 4개 기술을 전시하고, 본 기술에 관심 있는 해외 기업을 초청, 기술사업화 확산을 위한 기술이전 상담 40여 건을 시행하는 등 큰 성과를 이뤘다.
또한, 전 세계적으로 이슈인 증강현실에 원격 제어 가능 기술을 결합한 「스마트 스페이스 기술」을 선보였다. 본 기술은 HDM(Head Mounted Display)을 착용, 실제 공간에 증강현실 기술을 더해 3차원 공간상에서 상호작용 기술을 결합한 것이다. 예를 들어, 본 기술을 활용하면 회사 사무실 책상 위에서도 집에 있는 전기밥솥을 연결하여 밥을 지을 수 있다. 즉 집의 식탁 위에 있는 전기밥솥이 하나의 객체로 나타나 실제 사무실 책상이지만, 눈앞에 있는 것처럼 보여 전원 스위치를 조절해 밥을 지을 수 있다. 본 기술은 원격공간의 인물을 불러오는 등의 서비스도 가능해 증강현실 기반의 교육 서비스나 양방향 실감형 원격교육, 원격회의, 증강현실 기반의 스마트홈 서비스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ETRI는 드라마나 영화에서 나오는 제목, 상영시간, 제작사, 감독, 줄거리, 인물, 장소 등 메타데이터를 자동으로 생성하는 기술인 스마트 방송 기술도 전시, 일반에 공개해 큰 호응을 얻었다. 본 기술은 방송 콘텐츠의 메타데이터 산업의 영세적 환경을 극복하기 위한 장면 단위의 클러스터링 및 장면 단위의 메타데이터 자동 생성 기술로서, 자동으로 생성된 장면을 기반으로 VoD 클립 제공 또는 장면 기반의 부가 기능 제공이 가능한 기술이다.
아울러 높은 신뢰성을 만족하는 실시간 OS와 풍부한 인프라를 지원하는 고성능 OS를 동시에 확보하는 기반 기술인 임베디드 듀얼 OS 시스템도 선보였다. 독일 임베디드 운영체제 전문 업체 시스고(SYSGOO)와 글로벌기업 톰톰(TOMTOM)은 ETRI 듀얼 OS 시스템의 유럽시장 진출을 위해 기술사업화와 향후 공동 연구 진행에 필요한 기술 협력 방안도 협의했다.
ETRI는 또한, 내 PC환경을 가상의 서버에 두고 언제 어디서나 다양한 단말 장치를 통해 내 PC 환경을 직접 불러 올 수 있는 고속 클라우드 데스크톱 시스템도 전시하여 큰 호응을 얻었다.
세계적 규모의 IFA 2016 전시회에서 우리나라 최신 ICT 기술을 외국기업 등에 적극적으로 홍보하여, ETRI의 우수 기술을 널리 알리고 해외 기술 사업화와 글로벌 시장 진출 선도에 기여하는 글로벌 ETRI의 모습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