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SPACE

한국의 맛과 멋으로의 여행

서울 케이스타일허브(K-Style Hub)

우리나라의 고유 문화와 한식, 관광 정보를 한 번에 만날 수 있는 곳이 있다.
단순 관광 정보 제공 차원을 넘어 우리나라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케이스타일허브(K-Style Hub)이다.
한식, 전통문화를 연결(Hub)하는 다리와 같은 케이스타일허브에서 우리나라의 숨은 매력을 발견했다.

문화에 담긴 '멋'

Special
올해 4월 개관한 케이스타일허브는 한국 관광정보, 한류체험, 한식체험을 제공하여,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뿐만 아니라 한식을 통해 우리 민족의 지혜를 이해하려는 한국인까지 많은 관람객이 방문하는 곳이다.
2015년 3월 한국관광공사가 강원도 원주로 사옥을 이전하면서 생긴 빈 곳을 단순히 관광 정보를 제공하는 안내소가 아닌,
우리나라의 맛과 멋을 직접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새롭게 단장했다.

2층은 관광안내센터와 한류 체험, 가상·증강현실 체험, 의료정보센터가 마련되었다. 입구에 들어서면 드론으로 촬영한 전국의 관광 명소를 대형 스크린을 통해 사진과 영상으로 만날 수 있다. '10달러로 서울 여행하기' 등 재미있는 컨셉을 가지고 만든 여행 정보 영상은 본격적인 여행을 떠나기 전, 이곳을 찾은 외국인들에게 관광정보를 흥미롭게 전달한다. 한편, 2층에서 외국인 관람객의 인기를 한 몸에 받는 곳은 그들에게 친숙한 한류 스타들과 사진 촬영을 할 수 있는 ‘K-STAR ZONE’이다. 일명 ‘강남스타일’로 전 세계를 강타한 한류 스타 싸이부터 빅뱅, 2ne1 등 화면에 있는 스타와 함께 마치 같은 공간에 있는 듯 사진을 찍을 수 있다.
포토존 옆에는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에 대한 홍보존이 있다. 증강현실로 평창동계올림픽 종목인 스키점프를 실감 나는 영상으로 체험할 수 있어 방문객의 인기를 끈다. 또, 제주도, 남이섬, 서울 등 우리나라 관광 명소를 가상현실로 체험할 수 있다.

 

케이브스타일허브 2층에 유독 히잡을 두른 이슬람 여성들이 많이 눈에 띄었다. 최근 한국을 방문하는 이슬람인들이 많아지면서, 이곳에는 이들이 기도시간에 편안하게 이용 할 수 있는 기도실을 마련했다.
최근 의료관광으로 한국을 찾는 관광객이 많아지면서 의료관광 정보를 얻을 수 있는 홍보센터도 있다. 피부테스트, 심박수 테스트, 체성분분석을 진행하여 피부부터 스트레스, 체형 테스트를 통해 적합한 병원을 안내하고, 체질에 맞는 티테라피(Tea Therapy)도 제공해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명절, 세시풍속에 담긴 '지혜'

한식문화관은 한식을 통해 우리 민족의 지혜를 이해하고, 한국의 미를 감상하고 소비하는 공간으로 꾸며졌다.
3층 한식문화관에 들어서면 제일 처음 24절기와 세시풍속 및 음식정보를 전시해놓은 공간을 만난다.
우리나라는 사계절이 뚜렷한 기후 조건의 영향으로 24절기와 그에 따른 세시풍속 및 음식이 발달했다.
우리나라 명절이라 하면 설날, 추석 등을 떠올리게 마련인데,
이외에도 우리가 미처 관심을 가지지 못했던 중화절, 한식 등 다양한 명절이 있음을 알 수 있다.
명절에 얽힌 이야기를 들으며, 명절 때 먹는 음식과 유래에 대해서도 이해할 수 있다.
민족 고유의 명절 추석은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 같아라’라는 말이 전해질 정도로 풍요로움을 나타낸다.
이때 집에서 빚는 송편도 햇곡식 등을 사용해 모든 재료를 새것으로 사용했다고 한다.
 

24절기와 세시 풍속에 대해 알아보고 전시관으로 들어서자 커다란 수반 그릇에 물방울이 똑, 똑 떨어지는 작품을 만났다. 이 작품은 수반 그릇에 물방울이 떨어져 퍼지는 것처럼 한식이 세계로 널리 퍼져나갔으면 하는 바람을 담았다.
한식에 사용되는 곡류, 두류, 소금, 조미료, 향신료가 전시된 공간은 실제 재료를 눈으로 확인하고 냄새를 맡아볼 수 있어 외국인 관광객들의 흥미를 자아낸다. 한쪽에는 우리나라 한식의 대표적인 특징인 발효를 상징하는 장독대가 전시되었다. 장독대에 숯과 고추로 만든 금줄을 둘러놓은 것을 볼 수 있는데, 예부터 금줄은 아이가 태어났을 때처럼 집에 중요한 일이 있을 때 걸어두었다. 즉 장독대에 금줄을 걸어둠으로써 좋은 장이 되라는 기원을 담았다고 한다.

한식 그리고 전통문화에 담긴 '조화'

한식에 담긴 지혜를 볼 수 있는 전시 공간에는 총 세 개의 큐브가 전시되어있다.
각각 밥이 곧 보약, 음식이 곧 약이라는 의미가 담긴 한식의 재료를 살펴보고,
제철 음식으로 건강과 영양을 중요시했던 조상의 지혜와 한 번 식사에서 여러 영양소를 먹을 수 있는 한식의 장점들을 전시물을 통해 만날 수 있다.

큐브 전시물 옆에는 한식을 표현한 옹기 미디어아트가 전시 중이다. 우리 조상들은 음식을 저장하기 위해 자연의 흙과 물, 불로부터 자연의 속성을 그대로 간직하며, ‘살아 숨 쉬는 그릇’이라 불렀던 옹기를 저장고로 사용해 왔다. 음식을 상하지 않게 신선하게 보존하고, 발효할 수 있는 땅의 지혜를 빌려 한식에 사용한 것이다. 바깥 경치를 빌려본다 하여 ‘차경(借景)’이라 이름 붙인 이 전시물은 실제 전시 공간에서 바깥을 내다보면 장독대가 펼쳐져 있는 것처럼 문을 달고, 장독대 위로 떡살 문양, 한식 영상 등이 펼쳐진다. 마치 멀리 풍경을 내다보는 것과 같이 아리랑의 선율과 함께 산수화가 화면 위에서 춤을 춘다.

 

4층 한식체험관은 ‘마당’이라 불리는데, ‘국적에 관계없이 모든 사람이 이곳에 모여, 한식을 즐겨보자’라는 의미가 담겨있다고 한다. 다과와 차, 한식을 먹을 수 있는 식당과 우리나라 고유의 식재료를 가지고 직접 요리하고 맛볼 수 있는 한식 배움터가 있다. 한쪽 편에는 한식을 소개하는 각종 자료가 비치된 한식 사랑방이 있으니, 한식에 대한 모든 것을 배울 수 있는 곳이다.
5층 아트마켓관은 한국 전통문화를 감상할 수 있고, 다양한 문화상품을 전시 및 판매하고 있다. 한복 무료 체험은 꾸준히 인기를 끌어 여름까지 진행하기로 했던 것을 연장하기로 했다고 하니 한복을 입고 한식 문화를 체험해보는 것도 한국의 전통문화를 느끼는데 안성맞춤이겠다.

외국인들은 한국의 대표적인 문화인 한식의 멋과 맛을 체험하고, 우리는 조상들의 지혜를 다시 한 번 이해할 수 있는 케이스타일허브.
이곳에서 우리만의 독특한 식문화를 통해 식탁을 더욱 풍요롭게 만드는 지혜를 배워보는 소중한 시간을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