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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GLISH   vol.30 2015.01.09
인터뷰
나날이 새롭게, 변화가 답이다.

초 단위로 진화하는 ICT산업에서
기술 융합은 선택이 아닌 필수이고, 변화와 혁신은 생존 전략이다.
올해 창립 25주년을 맞은 SW 강소기업 위세아이텍 김종현 대표는
지각변동이 잦은 IT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DNA를 장착한 사람이다.

그는, 1983년 ETRI에 입소하여 88년까지 소프트웨어공학을 연구하고,
딜로이트 컨설팅 회사를 거쳐 1990년, 만 33세에 RDBMS 컨설팅 회사 (주)위세정보기술을 설립했다.
2000년에 사명을 ‘위세아이텍’으로 변경하며 초기 CRM 솔루션 시장에 진출해
BI, 데이터관리, CRM 토털 솔루션을 기반으로 국내 솔루션 시장을 장악하기 시작했다.
그 후 김종현 대표는 관계형 데이터베이스, 데이터모델링, 데이터웨어하우징 컨설팅 분야의 기업으로 회사를 성장시켰고,
98년 회사는 BI 제품을 개발해 솔루션 벤더로 거듭났다.
빅데이터 시대가 열리면서 또 한 번 눈부신 비상을 꿈꾸고 있는 김종현 대표를 만나,
그의 남다른 ‘변화 DNA 3요소’에 대하여 들어봤다.

안녕하세요? 위세아이텍 대표 김종현입니다.

정말 오랜만에 ETRI 가족들에게 인사드립니다.
저는 올해 회사가 창립 25주년이 돼서 이와 관련하여 다양한 행사와 계획들을 준비 하느라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한여름 무더위 속에서도 회사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주력하고 있습니다.
ETRI는 제가 지금의 위세아이텍을 설립하고, 잘 이끌어 올 수 있도록 기업 경영의 밑바탕이 돼 주었기 때문에 감사한 곳입니다. 창업을 준비하면서 IT분야에 대한 정보를 얻기 쉽지 않았는데, 동문으로서 ETRI에서 IT기술혁신에 대한 정보를 많이 접할 수 있었습니다. 그 때의 다양한 경험들이 기업 경영의 자양분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변화 DNA ┃미래지향적 시각

1983년 KAIST 시스템공학연구소 SERI 시절, 연구원에 입소하여 소프트웨어공학 연구 부서에서 일하면서 실명거래제 프로젝트, 올림픽 프로젝트 등 소프트 공학 과제에 많이 참여했습니다. 연구소에서 딜로이트 컨설팅으로 회사를 옮겨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접하면서 관계형DBMS(RDBMS) 시장이 형성되고 이 분야가 커질 거라는 구체적인 구상과 예측들을 할 수 있었습니다. 당시 국내에서는 RDBMS라는 용어도 생소했던 시기였지만, 곧 새 시대가 다가올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에 젊은 나이에 용기를 갖고 과감한 선택을 했던 것 같습니다. 실제로 회사 설립 초반에는 제 예측대로 시장이 급격히 커지면서 수요가 급증해서 순조로운 출발을 할 수 있었습니다.

변화 DNA ┃ 혁신적 감각

하지만 우리 회사도 IMF를 피해 갈 수는 없었습니다. 주력 파트너였던 금융 쪽 3개 회사가 청산되었고, 두 은행은 피합병 되면서 계약했던 돈도 받지 못해 재무적으로 심각한 상황까지 내몰렸던 적도 있습니다. IMF 때 2년 정도 SW 산업 자체가 꽁꽁 얼어붙었던 때입니다.
또 2002년에는 약 10억 원을 투자하여 개발한 CRM 개인화 솔루션이 시장에서 실패를 맛보기도 했었습니다. 당시 CRM 개인화 솔루션이 세계적인 추세였기 때문에 저 역시 성공을 확신하고 제품 개발부터 마케팅까지 많은 투자를 했었는데 시장이 성숙되기 전 공급과잉이 발생하여 우리 회사를 비롯한 참여 공급자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었던 것입니다. 이런 시행착오들을 겪으면서 깨닫게 된 것은, 시장을 읽고 예측하는 것도 중요하고 어떤 변수도 일어날 수 있는 시장의 불확실성을 빠르게 수용하면서 그 환경에 맞춰서 유연하게 변화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 회사 역시 컨설팅에서 BI솔루션으로, 또 데이터 마케팅 관리 솔루션 기업으로 혁신을 거듭한 것이 기업의 생존 전략이자 숙명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변화 DNA ┃ 직관적 판단

데이터 산업의 1세대로서 현재 한국데이터산업협의회 신임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국내 DB산업계를 대표하여 권익보호와 활성화 도모를 위해 관·산·학이 모여 동반성장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설립된 의회입니다. 구체적으로 산업 육성을 위한 산학 연계 지원, 교육 및 세미나 개최, 관련 정책 개발 및 정부 건의 등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의회 회장으로서 산업육성을 위한 노력에 힘을 쏟고 있는데, 국회에 3년째 계류 중인 DB산업진흥법 통과를 위한 노력, 빅데이터 산업 발전을 위한 한국데이터산업협의회의 위상 강화, DB솔루션 기업들의 해외 시장 진출 기회 마련 등 다방면으로 노력중입니다. 얼마 전, 중국 상해산업기술연구원에서 한국데이터베이스진흥원과 한국데이터산업협의회가 협력 MOU를 체결하고 한중데이터기술연구개발센터 개소식을 가졌습니다. 더불어, 우리 회사도 최근 ‘빅데이터 분석과 품질은 위세아이텍으로’라는 가치 하에 빅데이터 융합 솔루션 벤더로 자리를 굳건히 하기 위해 컨퍼런스나 협회 활동을 통해 빅데이터 분석 시장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승리의 여신은 변화의 편에 선다

변화하는 시장의 흐름 속에서 인사이트를 찾기 위해 다양한 책과 미디어를 접하는 것도 방법이지만, 사실 모든 것은 확률입니다. 25년간 SW 산업 현장에서 일하면서 제품 하나로 반짝 떠올랐다가 어느새 사라지는 기업들을 많이 보았습니다. 저 역시 회사를 경영하며 배운 것이 있다면 장기적인 관점과 전략으로 접근하는 것이 더 큰 가치와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진짜 지름길이라는 것입니다. 논리와 이론 너머에 존재하는 것들이 있기 때문에 SW 산업은 리스크도 크고, 예측도 어렵습니다. 하지만 바꿔서 생각하면, 이렇게 누구도 확신 할 수 없는 확률적 부분이 존재하기 때문에 자꾸 도전하고 발전하게끔 하는 것이 SW의 매력이라고 느끼고 있습니다. 제가 구상한 앞선 생각들이 시장에 받아들여지고, 변화를 주도하게 될 때 자긍심을 갖게 됩니다. 저만큼 R&D에 대한 열정이 넘칠 거라고 생각되는 ETRI 가족 여러분, ETRI가 이 시대의 필수 혁신 모델인 기술 융합을 잘 성공시켜 좋은 본보기가 되어주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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