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정부출연연구기관들이 똘똘뭉쳐서 최근 사회적 문제인 씽크홀(Sinkhole) 해결에 3년간 머리를 함께 짜낸다. 바로 사물인터넷(IoT)을 이용해 연구원들이 각 전문성을 살려 협업을 통해 사회문제를 해결하려는 첫 시도다.
국가과학기술연구회에서 추진하는 실용화형 융합연구단사업으로 ETRI가 주관하고 한국건설기술연구원(KICT), 한국철도기술연구원(KRRI), 한국지질자원연구원(KIGAM) 등이 참여하여서 사물인터넷으로 씽크홀을 찾는 드림팀이 지난해 12월 23일, 국내 첫번째로 탄생하였다.
ETRI와 ‘한국건설기술연구원(원장 이태식)’, ‘한국철도기술연구원(원장 김기환)’, ‘한국지질자원연구원(원장 김규한)’은 지난해 12월 23일, ETRI에서 기관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ETRI에 “UGS(Under-Ground Safety)융합연구단”을 구성 참여 출연연의 핵심 연구인력을 결집시켜 집중적으로 연구개발을 진행함으로써 융합연구의 새로운 지평을 열기 위하여 MOU를 체결하였다.
"UGS융합연구단“은 지금까지 연구방식과 달리 개별연구기관 역량을 한군데 모아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첫 번째 시도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ETRI는 지하감시 정보수집을 위한 실시간 데이터 수집 장치, 사물인터넷 기반 재난재해 예측 및 대응 플랫폼, 그리고 KICT, KRRI, KIGAM은 상하수관로, 도시철도 구조물 및 주변 지반 변화, 지하수위 변화 등을 계측 및 탐측하는 지하공간 정밀 감시 장치 분야에 최고 기술 수준을 보유하고 있다.
ETRI UGS융합연구단 이인환 단장은 “IoT기반 지하공간 그리드 시스템은 도심의 싱크홀이 발생하는 지하철도 구조물 주변의 상황을 안전성 지표로 정립하여, 지하 철도구조물 주변 공간에 대한 위치 별 안심지수, 지하공간 수직면에 대한 평균 안심지수를 녹색, 황색, 적색으로 보여주는 지하공간 가시화 서비스가 제공될 예정이다”고 말했다.
ETRI는 이번 시도가 보이지 않는 도심의 지하공간, 특히 지하 철도구조물 주변의 이상 징후들을 수집하고 위험지수가 높은 지역을 발견하기 위하여 MRI검사처럼 촘촘히 훑어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TRI는 사업이 완료되는 2017년에 대전광역시에 우선적으로 실용화를 추진 후 2020년에는 수도권 및 광역시 전체로 확산하고 향후 중국 등 해외시장도 진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