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파이(WiFi)가 지원되는 TV, 냉장고, 세탁기 등이 시장에 속속 등장하면서 향후 가전제품의 판도를 바꿀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 연구진이 스마트폰을 이용, 가전을 쉽게 인터넷에 연결하는 기술을 국제표준으로 이끌었다.
본 기술은 스마트폰으로도 집안의 가전제품 제어를 할 수 있어 커피머신의 경우, 설탕이나 물의 농도 등을 개인적 취향에 따라 조절이 가능하다. 결국 네트워크 서버를 통해 본 정보가 올라가게 되면 개인적 특성에 맞는 커피광고도 가능케 된다.
ETRI의 '원격 디바이스 제어 및 관리를 위한 기술'이 ISO(국제표준화기구) 국제표준으로 6월초 승인되었다.
그동안 사용자는 시장에서 와이파이 칩이 내장되어 있는 가전제품을 구매하더라도 무선공유기(AP)를 선택, 암호를 입력하는 등 인터넷 연결이 어려웠다. 하지만 ETRI가 이 문제를 간단히 QR코드를 찍어 연결하는 기술을 해결했는데 본 기술이 국제적으로 인정받게 된 것이다.
ETRI가 이번에 인증받은 기술은 ISO 등 국제표준화 기구에서 디바이스의 제어와 관리(DCM) 프로젝트를 통해 관련 프로토콜에 대해 정의해 왔는데 그중 전체 구조(Architecture)에 관한 것이다. ETRI는 오는 10월중 통신과 관련된 메시지 전달 프로토콜에 대해 또 내년 상반기중엔 가전제어 및 관리 프로토콜에 대해서도 국제표준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ETRI의 이번 표준 승인은 국제표준의 시작 단계부터 최종 국제표준 승인까지 다수의 기술기고 등 꾸준한 표준화 활동이 뒷받침됐다. ETRI는 지난 2011년 6월 프로젝트 제안을 시작으로, 지난 3년간 총 16건의 기술을 기고했다.
향후 본 기술은 ‘전력 미터링’ 등에 크게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즉 가정내에서 전기 사용량을 스마트폰을 통해 알고 효율적 제어가 가능케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