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가입자 3,800만 명 시대에 접어들면서 스마트폰을 이용한 금융거래도 급증하고 있다. 지난 1년 사이 스마트폰을 이용한 금융거래는 전체 금융거래의 34.6%로 이를 노린 금융사기가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해킹이나 피싱, 스미싱 등의 문제로 가입자들의 모바일 금융거래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해커가 스마트폰 내 중요 정보 유출을 시도하더라도 방어가 가능한 칩이 개발돼, 안전한 모바일 금융거래의 길을 열게 되었다.스마트폰 해킹 피해, 원천적 차단 기술 ETRI에서 개발한 하드웨어 기반의 스마트폰용 보안기술은 스마트폰에 장착하는 모듈, 즉 칩 형태로 암호기능과 안전저장기능, 전자서명기능, 단말시스템의 무결성검증기능 등이 들어있어 스마트폰에 저장해 둔 공인인증서나 비밀번호와 같은 중요 정보가 유출되지 않도록 방어해준다.
물리적 보안성을 제공하는 하드웨어 장치인 MTM(Mobile Trusted Module)을 스마트폰에 장착하고, MTM 내부에 중요한 정보를 저장하여 처리한다. 해커가 스마트폰 내에 침입해 악성코드를 심어둘 경우 ETRI의 보안 칩 내에 저장되어 있는 원래 정보값과 비교해 그 값이 다를 경우 알려주는 방식으로, 스마트폰의 플랫폼이 해킹으로 인해 위변조 되는 것을 방지하여, 악성코드 실행을 사전에 탐지 및 차단해주는 것이다. 칩이 장착된 스마트폰에 해킹시도가 이뤄지면 경고메시지가 뜨면서 사용자에게도 알려준다. 아울러 훼손, 변경 등 스마트폰 이상여부를 회사 내 관리실 등에서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도 있다.
개발된 칩의 크기는 약 5mm x 5mm로 10원짜리 동전의 1/10 크기밖에 되지 않으며, 개발된 보안기술은 기존 보안기능 칩에 올려 스마트폰에 바로 적용이 가능하다.
지금까지는 해커가 해킹을 시도할 경우 공인인증서나 비밀번호 등 스마트폰 내의 중요정보를 모두 다 빼내갈 수 있었지만, 본 기술을 통하여 이제 해커도 중요정보를 가져갈 수 없게 됐다. 즉, 스마트폰 보안위협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전 세계 스마트 단말 보안 시장에 도전장ETRI는 본 기술을 스마트폰 보안개발업체 두 곳에 기술이전 완료했으며, 국내외 특허 30여 건도 출원했다. 또한 관련 기술에 대한 20여 편의 논문을 국제 학술지에 게재해 그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향후 ETRI는 기술안정화 및 최적화를 통해 시스템 안정성뿐만 아니라 서비스 안정성까지 확보, 상용화를 앞당긴다는 계획이다. 또한 모바일 제조업체나 스마트워크 서비스업체 등에 추가로 기술이전을 추진할 예정이다.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IDC의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 스마트 단말 보안 시장규모는 오는 2017년 3.8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이미 세계 스마트 단말 보안 시장은 국내·외 기업이 뛰어들어 치열한 경쟁을 벌이며, 보안 핵심원천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가운데 ETRI가 개발한 스마트폰용 보안기술을 통해, 세계 스마트 단말 보안 시장에서의 국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개방형 모바일 플랫폼의 등장으로 인해 악성코드, 해킹 등 새로운 보안 위협이 심각해지고 있는 가운데 ETRI에서 개발한 스마트폰용 보안 칩 기술이 모바일 서비스 이용의 안전성을 한층 높여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