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는 손가락과 팔의 움직임으로 TV나 스마트폰을 제어하는 웨어러블 제스처(Wearable Gesture) 기술을 개발했다.
이는 손가락을 위아래로 움직이는 동작만으로 TV또는 스마트폰의 소리를 조절하거나 주먹을 쥐고 펴 화면을 선택할 수 있는 기술이다.
그동안에도 동작만으로 기기를 제어하는 기술은 있었지만 움직임을 감지하는 카메라의 범위 안에서만 가능하거나 지나치게 많은 연결장치들로 이용에 불편함이 많았다.
ETRI에서 개발한 웨어러블 제스처 기술은 손목에 장치를 장착해 기기와 무선으로 통신이 가능해 손쉽게 기기를 제어할 수 있다.
손가락을 움직일 때 변하는 손목 힘줄의 변화를 손목에 찬 장치를 통해 인식, 패턴화해 사용자가 마우스로 클릭하듯이 변화를 감치해 기기를 제어하는 방식이다.
사용자의 움직임 데이터를 저장해 언제 어디서나 다양한 컨텐츠에 활용이 가능하다.
이미 시중에 나와 있는 스마트 워치에 바로 적용이 가능하고 앞으로 인증기능만 추가하면 자동차나 집의 보안키에서도 간단한 제스처만으로 쉽게 문을 열 수 있다.
ETRI는 이 기술을 지난 6·4 지방선거 개표 방송시 지상파TV를 통해서도 첫 선을 보였다.
ETRI 실감UI/UX연구실 정현태 실장은 "현재 스마트워치는 차별성이 부족하고 작은 화면크기와 터치 위주의 입력 방법으로 사용성이 떨어졌는데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한 손으로 웨어러블 기기를 제어할 수 있다"며 "특히 개인차이, 착용상태에 따라 달라지는 웨어러블 센싱 방법의 문제점을 해결해 제스처 인식 성능을 크게 향상시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