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thly Issue
Vol.247 January
ETRI는 1월 2일, 을사년 새해를 맞아 2025년 신년 연구·경영 계획을 발표했다. 2025년 ETRI의 목표는 먼저 ‘임무·수요 중심의 연구개발 혁신’이다. ▲AI 컴퓨팅 ▲AI 로봇 ▲6G 통신 ▲메타버스 ▲첨단 모빌리티 ▲첨단 바이오 분야에서 진행 중인 6개 톱(Top) 챌린지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수해, 중·대형 연구성과를 창출하고 국가전략기술의 핵심 전진기지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아울러, AI 분야에서 윤리와 안전, 책임 문제가 점점 부각되는 가운데, 지난해 11월 설립된 AI안전연구소를 통해 AI 혁신과 안전을 동시에 고려하는 균형 있는 AI 발전을 추구키로 했다. 또한, 산업 혁신에 기여하기 위한 연구성과 확산체계를 더욱 고도화할 예정이다. ETRI는 탄소중립, 상생·협력, 투명·윤리 경영을 아우르는 ESG 경영혁신을 지속하는 동시에, 지역 특화형 산업을 육성하고 지역과의 상생·협력을 강화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TRI 방승찬 원장은 “변화와 혁신은 혼자가 아닌, 함께할 때 더욱 큰 성과와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우리가 서로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존중하고, 도전에 대해 두려워하지 않는 자세로 나아간다면, 디지털 혁신 기술을 통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다. 우리의 도전과 노력은 미래 세대가 누릴 풍요롭고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귀중한 밑거름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우리나라 과학기술 최고의 성과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의 연구과제 10건이 선정되어 6년 연속 우수한 연구성과를 가장 많이 배출한 연구기관으로 이름을 올렸다.
ETRI는 올해 정보·전자 8건, 융합 2건의 분야에서 정부 추천 성과 중 전문가 평가와 대국민 공개검증을 거쳐 총 100개 중 10개의 우수성과를 거머쥐는 성과를 올렸다. 정보·전자 분야에서 ▲40BF TFLOPS 메모리 고대역폭을 갖는 중형 인공지능프로세서(한진호) ▲고속/고정밀 3차원 영상획득을 위한 단안식 플렌옵틱 현미경 개발(이문섭) ▲사회적 상호작용 유도 및 인지 AI 기반 자폐성장애 탐지(유장희) ▲세계 최고수준의 가려진 얼굴 인식 및 휴먼 재인식(윤호섭) ▲업로드 순간 AI가 감지하고 차단하는 불법촬영물 유포 차단(조용성) ▲긴급구조용 3차원 정밀측위 및 와이파이 기반 현장탐색, 인명구조 성공(조영수) ▲피부 변형의 크기와 방향을 동시에 측정할 수 있는 고정확 온스킨 센서(박찬우) ▲지하시설물 안전관리를 위한 전주기 디지털트윈(정우석) 등 기술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아울러 융합 분야에서는 ▲실시간 재난/재해 정밀수색을 위한 세계 최초 이음5G 기반 DNA+드론 플랫폼(임채덕) ▲5G 통신망과 UHD 방송망 융합을 위한 송수신 핵심기술 개발 및 필드테스트 성공(박성익) 기술이 선정됐다.
ETRI 연구진이 자체 개발한 양자컴퓨팅 기술로 양자 회로 설계와 프로그램 검증을 제공하는 시범서비스를 운영한다. 이로써 양자컴퓨팅 소프트웨어의 기술력을 실증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전망이다.
ETRI는 지난 12일부터 자체 개발한 고성능 양자컴퓨팅 에뮬레이터 ‘큐플레이어(QPlayer)’를 연구원 내부 직원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양자 회로 설계와 검증제공 시범 서비스를 운영했다.
ETRI가 운영하는 시범 서비스명은 ‘큐그라운드(Qground)’다. 큐그라운드는 양자-고전 하이브리드 컴퓨팅시스템 기술 개발을 최종 목표로 하는 연구개발 단계 중 첫 번째 성과다. 일반인이 양자 프로그래밍을 직접 돌려볼 수 있는 툴의 일종인 셈이다.
연구진이 자체 개발한 큐플레이어는 2020년부터 ‘양자 큐비트 오류 정정 및 논리 큐비트 제어 기술’ 연구 결과물이다. 고전 컴퓨터에서 양자 상태벡터의 변화를 효과적으로 시뮬레이션하기 위해 설계됐다. 기존 양자컴퓨팅 에뮬레이터와는 달리, 큐플레이어는 양자 상태공간의 축소 관리 기법을 도입해 메모리 요구량을 극적으로 줄이고 운영 성능은 크게 개선했다.
ETRI 연구진이 6G 환경에서 원격회의나 협연, 수술 등이 가능한 핵심 유선 네트워크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본 기술로 향후 6G 세상에서 초실감 메타버스 세상을 활짝 열게 됐다. ETRI는 초실감, 고정밀 서비스를 위해 요구되는 핵심 솔루션을 개발해 냈다.
연구진은 네트워크 종단 간 성능 맞춤형 단말 네트워크 스택 기술을 개발해 지연 없는 원격회의 시연으로 기술 검증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현재의 네트워크 서비스 전송 구조는 대역폭, 지연 등 응용서비스가 요구하는 복합적인 네트워크 성능을 정밀하게 제공할 수 없는 한계점이 있다. ETRI가 이를 기술적으로 극복해 내 6G 시대를 앞당기게 됐다.
연구진이 개발한 네트워크 스택 기술은 응용과 네트워크 상호 간 협업을 통해 플로우(Flow)당 100Gbps(기가비트) 수준의 초실감 대역폭 성능과 10만분의 1초 수준의 고정밀 성능을 제공한다.
연구진은 본 기술이 응용서비스와 네트워크가 상호 협력해 서비스 전송 품질을 최적화하는 새로운 전송계층 구조의 6G 단말 네트워크 핵심 솔루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TRI 연구진이 식물, 농업, 전자공학, 바이오공학을 융합하여 인류의 미래 먹거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기술 개발에 나섰다. 이들은 각 분야 전문가와 협력하여 개발한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기술의 가능성을 점검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ETRI는 12월 17일, 서울대학교 호암교수회관에서 ‘미래 먹거리 문제 해결을 위한 제1회 식물-전자공학 융합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연구진은 이번 심포지엄에서 그동안 개발한 ▲식물 일체화 전극 기술 ▲식물 인바디 기술 ▲플랜트 햅틱스 기술 등의 연구성과를 최초로 공개했다.
ETR와 서울대학교는 미래 먹거리 문제의 해결 방안을 찾기 위한 공동연구를 통해 식물·농업과 바이오·전자공학의 융합이라는 새로운 접근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성과들을 얻었다.
우선, 식물 일체화 전극 기술은 식물의 건강을 전기적으로 파악하고, 식물이 안정할 수 있도록 전기자극으로 성장을 촉진하는 데 필수적인 전극을 형성하는 기술이다. 연구진은 식물 내 다양한 주파수의 전압을 가하고, 이에 따른 미세전류를 분석해 식물의 스트레스 정도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대응하는 식물 인바디 기술도 개발했다.
ETRI 연구진이 공공 CCTV를 활용해 사거리, 교차로, 횡단보도 등에 무분별하게 난립하는 불법 현수막을 탐지하고, 현수막의 글자와 내용까지 인식하는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이로써 그동안 지자체의 가장 큰 골칫거리 민원이 곧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ETRI는 현수막 데이터를 이용해 현수막 탐지에 적합하도록 범용적인 시각-언어 모델의 역량을 전환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또한, 연구진은 비정형의 문자 검출과 인식 기술을 통해 현수막의 내용을 분석하고 현수막을 정당, 공공, 민간으로 분류하는 기술을 경남 사천시와 경북 경산시에 적용해 기술 검증을 완료했다.
연구진이 개발한 기술은 도심에 무분별하게 난립하는 현수막을 탐지하는 동시에 현수막의 내용까지 인식함으로써 현수막 설치와 관련된 통계 데이터베이스 자료를 제공하고, 지자체의 불법 현수막 대응 관련 업무의 효율을 크게 향상할 것으로 보인다.
예컨대, A라는 건설업체가 내건 현수막의 내용이 불법이라면, 본 기술을 활용해 현수막 내용을 AI로 바로 인식하여 A 업체에 과태료 등의 빠른 행정처분을 할 수 있는 것이다. 공무원의 단속이 느슨한 주말 등의 시간에도 AI를 통해 실시간으로 대응할 수 있다. 이로써, 예산과 행정력을 절감하는 동시에 불법 현수막의 설치를 사전 예방해 행정 효율성을 높이고 시민 생활안전에도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ETRI는 산업재해 예방을 위해 안전순찰로봇과 감독순찰로봇을 활용해 근로자 및 현장설비 이상 상황을 탐지하는 로봇 핵심기술을 개발, 대전 유성구 한국전력공사 전력연구원에서 시험 중이다.
그동안 산업현장에서의 로봇은 단순히 사진만 촬영하거나 손만 움직이는 등 독립적인 형태였다. 연구진이 개발에 성공한 기술의 가장 큰 특징은 로봇에 AI를 적용해 로봇 간 협업하는 기술이라는 점이다. 상용 로봇을 특정 분야에 AI 기술과 결합, 맞춤형으로 만들어 주는 것이다.
즉, 산업현장에서 로봇이 특정 시설을 촬영할 때, 구조물에 가려 문제가 발생하면 자동으로 두 번째 로봇이 가서 정밀하게 분석해 촬영하는 셈이다. 로봇 스스로 촬영이 잘못됐다는 것을 인지하면 내부 AI 인식 모듈이 판단해 자동으로 두 번째 로봇을 보내 정밀 촬영을 하는 것이다.
ETRI는 이번 로봇을 활용한 근접 탐지 및 이상 상황 판단 AI 관련 핵심기술이 다중 로봇의 유기적인 움직임 제어를 기반으로 제조, 건설, 창고 등 다양한 산업현장의 이상 상황을 탐지한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본 기술을 내년까지 울산시 소재 석유화학공장 현장에서 실증을 통해 더욱 고도화할 예정이다.
ETRI 웹진이 ‘웹어워드코리아 2024’에서 웹진 분야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사)한국인터넷전문가협회가 주최하는 ‘웹어워드코리아 2024’는 인터넷 전문가 4,000여 명으로 구성된 웹어워드 평가위원단이 매년 혁신적이고 우수한 웹사이트를 선정해 시상하는 국내 최고 권위의 우수 웹 평가 시상식이다.
ETRI 웹진은 가독성을 높이는 직관적이고 정돈된 레이아웃과 다채로운 색상을 활용한 미래지향적 디자인으로 호평을 받아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특히 심사위원단은 “명확한 유저 타겟으로 편의성과 사용성을 고려한 간결하고 직관적 디자인이 돋보이며, 신뢰도 높은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한다”라고 평가했다.
앞으로도 연구원은 ETRI 웹진을 통해 ‘디지털 혁신으로 행복한 미래 세상을 만드는 기술 선구자’인 ETRI의 연구성과와 활약을 양질의 콘텐츠로 전달할 계획으로 많은 관심과 구독을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