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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cus

Vol.230

ETRI,
메타버스 기술 국제표준화를 주도하다

ETRI는 지난 4일부터 나흘간 중국 상해에서 개최된
제2차 국제전기통신연합 전기통신표준화부문(ITU-T) 메타버스 포커스그룹(FG-MV) 회의 및 포럼에서 활약했다.
특히 다양한 메타버스 연동 방식의 핵심 표준인
'메타버스 플랫폼 연동 구조'를 제안하며 국제표준 개발 주도권을 확보했다.

ETRI, 세계의 기준이 되다

ETRI 강신각 표준연구본부장(FG-MV 의장)이 제2차 ITU-T FG-MV에서 메타버스 포럼 관련 발표하는 모습

이번 국제표준화 회의에서 ETRI가 제안한 신규 과제 중 ▲『메타버스 플랫폼 연동구조(에디터: 현욱 책임연구원 외)』 ▲『디지털트윈 메타버스 참조모델(에디터: 김학서 책임연구원 외)』 2건이 추가 채택되었다.

이에 따라 ETRI는 지난 3월, 제1차 회의 실적에 이어 총 5건의 관련 표준문서 개발 주도권을 확보하게 되었다. 특히 이번에 신규 채택된 『메타버스 플랫폼 연동 구조』는 다양한 메타버스 연동 방식의 밑그림을 그리는 핵심 표준으로 기술 주도권 확보 측면에서 그 의미가 크다.

이번 국제표준화 회의에는 2천여 명에 달하는 온오프라인 회의 참석자가, 그리고 포럼에는 1만 4천 명 이상이 참가했다. 역대 ITU-T 국제표준화 회의 중 가장 큰 규모로, 메타버스 기술의 중요성과 관심도를 입증했다. 이 자리에서 ETRI 강신각 표준연구본부장이 국제 의장 자격으로 회의를 주도함으로써 우리나라의 입지를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

세계 간의 협력으로 단단해지는 표준화

중국 상해에서 개최된 제2차 ITU-T 메타버스 포커스그룹(FG-MV) 의장단 단체 사진

이번 회의에서는 각 국가 및 지방 정부 간 메타버스 연합을 위한 『시티버스(CityVerse) 국제협력체』 추진 제안이 지지를 얻어 ITU 차원의 후속 작업 착수에 들어갔다. 시티버스 협력체를 통해 각 국가 및 지방 정부 간 메타버스 구축 및 확산을 위한 협력과 소통의 원활한 추진이 예상된다. 이로써 메타버스 산업에 대한 국제적인 관심과 지원이 더욱 증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사우디아라비아와 중국에 이어 멕시코, 브라질 등 여러 국가에서 경쟁적으로 FG-MV 후속 회의 유치를 제안했다. 내년에는 메타버스 플랫폼을 이용한 FG-MV 국제회의 시범 개최 등이 시도될 것으로 보인다.

ETRI 표준연구본부는 과기정통부 표준화 과제를 통해 메타버스 플랫폼 간 연동은 물론 가상 세계-실세계 간 연동 표준화 작업을 주도하고 있으며, 연구개발 부서와 협력하여 ETRI 보유 메타버스 관련 원천기술의 국제표준 반영을 위한 국제표준화를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메타버스가 지닌 미래의 가능성

XR 협업 플랫폼 시연 모습

ETRI가 개발한 XR 협업 플랫폼을 이용해 초등학교 과학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최근 메타버스에 대한 대중적 관심이 시들어지는 것과 달리, 주요 국가 및 글로벌 기업들은 미래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상상력에서 출발한 메타버스가 첨단 기술과 제품들로 무장하여 머지않은 미래에 사용자들에게 성큼 다가설 것으로 전망된다.

강신각 본부장은 “ETRI의 메타버스 표준화 작업은 전 세계적인 차원에서 지지받고 있으며 한국이 주도하고 있으므로 정부 및 산학연 기관과 협력하여 국내 개발 기술을 기반으로 영향력 있는 국제표준 성과 창출과 글로벌 표준 리더십 제고에 더욱 매진하겠다.”라고 말했다.

방승찬 한국전자통신연구원장도 “메타버스는 아직 초기 단계에 있지만, 그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 ETRI는 적극적인 연구개발 활동을 통해 다가올 미래 메타버스 세상의 기술 선도자 역할을 다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디지털콘텐츠과 이병진 과장은 “정부는 메타버스 산업의 미래를 위한 기술 개발 및 표준화를 적극 지원하고 있으며, 한국이 세계 메타버스를 이끌어갈 중추적인 위치를 확고히 할 수 있도록 역할을 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