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과 과학이 담긴 곳
울산과학관
울산광역시 남구 옥동에 위치한 울산과학관은 2011년 3월 개관한 이래 연간 30만 명 이상이 찾는 울산의 과학교육기관으로 학생과 학부모, 시민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울산과학관은 현대식 건물에 114종의 첨단과학 체험시설인 전시체험관과 천체투영관 및 천체관측실, 무한상상실, 발명교육센터, 울산메이커미래교육센터, 과학실험실과 갤러리 등을 갖춘 과학 교육의 장이다. 또 학생과 시민들에게 다양한 과학체험활동의 기회를 제공해 과학적 소양과 탐구력을 신장시키며, 과학 관련 각종 대회를 개최해 과학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높이는 등 울산의 과학 문화 확산에 공헌하고 있다.
총 5층으로 구성된 울산과학관은 1층 시간의 장, 2층 만남의 장, 3·4층 생각의 장, 5층 탐구의 장이라는 테마로 이루어졌다. 먼저, 울산과학관에 입장하면 벽면에 장식된 공룡을 만날 수 있다. 우리나라의 남해안 일대는 중생대 백악기 공룡 발자국 분포지이다. 울산에도 공룡 발자국이 발견되는데, 지금까지 공식적으로 발견된 곳이 유곡동, 천전리, 대곡리, 구수리이며 이 중 유곡동, 천전리, 대곡리는 문화재청에 등록이 되어 있다. 울산의 자연사에서 공룡은 중요한 의미를 차지하므로 이를 기념하는 뜻에서 울산과학관 1층에서는 공룡을 상징적으로 전시하고 있다.
한쪽에는 증강현실(AR) 시스템이 자리 잡고 있다. 카메라에 비친 실제 화면에 가상현실인 공룡들이 나타나는데, 공룡들과 함께 있는 모습을 사진으로 남길 수 있어 본격적으로 전시관 관람을 시작하기 전에 소소한 재미를 얻을 수 있다.
2층의 만남의 장에서는 울산의 자연, 유아과학놀이실, 과학의 만남이라는 전시관이 마련되어 있다. 울산의 자연 전시관에서는 울산의 위성 항공사진과 하늘, 산, 땅, 물이 표현되어 있으며 각 전시물의 실제 위치는 항공사진 위치와 동일해 몰입감을 준다.
전시관에서는 울산에서 가장 높은 산인 가지산의 영상과 식물 표본을 찾아보면서 해발 고도에 따른 산림 식생과 주요 식물을 살펴볼 수 있고, 1998년 생태계 보존 지역으로, 2007년 람사르 습지로 지정된 무제치늪, 울산의 역사를 함께 해 온 태화강 등을 관찰할 수 있다.
3층 생각의 장의 빛의 신비 전시관에서는 ‘스트로보스코프’라는 전시물을 통해 회전하는 인형 판과 스트로보 조명 장치를 이용해 정지된 물체가 움직이는 것과 같은 잔상효과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생각 키우기 전시관에서는 ‘4D 익스트림 사이언스’ 전시물을 통해 우주 행성 탐험과 우리 몸속 탐험 영상을 볼 수 있다. 이 체험물은 17명씩 탑승할 수 있고, 관람 시간은 약 10분 정도 소요된다. 또 360도 VR 영상을 제공해 사실성을 높이도록 구성된 ‘울산여행 열기구’ 전시물은 열기구에 탑승해 드론으로 촬영한 울산 유명 관광지들을 볼 수 있어 흥미를 유발한다.
4층 인지의 세계에서는 두 눈으로 확인하며 탐구할 수 있는 체험물들이 준비되어 있다. 집중하는 색에 따라 다르게 보이는 착시현상을 이용한 ‘대화하는 도자기’ 전시물과 모션 인식 기술을 활용한 ‘모션 인식 및 화면 터치 체험’ 전시물 등을 만나 볼 수 있다.
5층 탐구의 장에서는 활동적인 체험물들이 기다리고 있다. ‘오토모빌 주기율표’는 자동차 시뮬레이션을 통해서 우리 주변에 있는 물체들이 어떤 성분의 원소로 이루어져 있는지 탐험해 볼 수 있는 체험물로 자칫 머리 아프게 느껴질 수 있는 주제를 재미있게 표현했다. 또 IT, 가상여행, 게임 외에도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는 VR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마음껏 돌아다니며 자유롭게 체험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어린이들이 과학과 더 친해질 수 있도록 쉽고 재미있는 체험물로 구성된 어린이 과학 체험관, 전문가와 함께 천체를 관측하는 듯한 경험을 할 수 있는 별빛천체투영관도 운영하고 있어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지역의 이야기와 과학 이야기를 한번에 즐길 수 있는 울산과학관으로 떠나 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