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 185 October 2021
최근 클라우드 서비스가 급격하게 성장하면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실제 마이크로소프트는 ‘Azure’라는 이름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확산시키며7년 만에 주가가 720% 급등하는가 하면,
아마존의 클라우드 서비스인 AWS(Amazon Web Service)는
지난 2분기에만 1,131억 달러, 한화로 약 134조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클라우드 서비스는 사용자가 직접 데이터를 보관, 정리, 분석하거나 인프라를 구축하고 IT 기술을 개발하기보다 인터넷을 통해 인프라, 플랫폼, 서비스, 서버 등을 제공받는 것을 말한다.
클라우드 서비스는 개발 환경, 즉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에 필요한 IT자원(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어플리케이션)을 다른 사용자들과 공유하고 대여하는 형식이기 때문에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의 구매/유지 및 인건비, 유지 보수 등의 비용이 절감된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완성형 서비스를 활용하기 때문에 인프라 구축에 드는 시간도 단축할 수 있다. 더불어 인터넷만 되는 곳이라면 언제 어디서나 다양한 단말기로 접속할 수 있고, 필요한 만큼 IT 자원의 규모를 신속하고 유연하게 운영할 수 있는 장점이 재택근무 등 네트워크를 활용한 생활 양식이 늘어남에 따라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클라우드 서비스는 크게 세 가지 형태로 나눌 수 있는데, 인프라 전체를 클라우드에서 제공받는 퍼블릭클라우드, 기업 자체 인프라와 클라우드 인프라를 동시에 사용하는 하이브리드클라우드, 기업이 직접 클라우드 서비스를 구축하고 사용하는 프라이빗클라우드 등이다.
클라우드 서비스에 관련된 기술이 발전하고, 기업이나 조직의 요구조건이 많아지면서 클라우드 서비스는 하나의 클라우드를 사용하는 형태에서 여러 클라우드를 동시에 사용하는 형태로 변하고 있다. 멀티클라우드는 2개 이상의 서로 다른 퍼블릭 클라우드를 연계, 운용, 활용, 관리하는 것으로, 다수의 퍼블릭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IaaS)를 연동하여 통합 운영하고, 구성된 멀티클라우드 인프라 상에서 서비스의 유연한 배치, 운용 및 제공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이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멀티클라우드를 ‘같은 형태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의도적으로 여러 클라우드 업체로부터 제공받아 사용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멀티클라우드는 하나의 특정한 클라우드 플랫폼에 종속되지 않을 수 있고 유연성과 기능성을 확보할 수 있다. 다양한 클라우드 서비스의 기술을 활용하며 더 유연하게 서비스를 운용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서로 다른 클라우드 서비스의 장점을 비교할 수도 있다. 비용적인 측면이나 편리성 등을 고려해 가장 적절한 클라우드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가능한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ETRI는 ‘멀티클라우드 서비스 공통 플랫폼 기술’(이하 Cloud-Barista 기술)을 개발해냈다. Cloud-Barista 기술은 국내외 다양한 클라우드 인프라를 연동, 글로벌 스케일의 멀티클라우드 인프라를 구성하고, 응용 서비스를 전 세계 곳곳으로 제공 및 관리할 수 있는 멀티클라우드 서비스다. 하나의 클라우드를 사용했을 때 발생하는 문제점과 한계들을 극복하고, 의존성과 위험도를 줄여 효율적인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는 것이다.
공개SW로 개발되는 클라우드 바리스타는 2019년 12월 아메리카노 버전을 시작으로 매년 2회~3회의 소스코드 공개가 진행되고 있다. 이를 통해 누구나 멀티클라우드 기술을 활용하여 다양한 새로운 서비스 및 사업이 창출할 수 있는 기술적 환경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있으며, 나아가 전세계 클라우드를 엮어서 우리의 서비스를 세계 곳곳으로 보냄으로써 국내 기술 기반의 글로벌 솔루션의 창출을 목표로 연구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특히, 클라우드 분야의 글로벌 사업자가 없는 국내에서는 글로벌 기업의 틈바구니 속에서 틈새 시장을 찾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상화 기술을 기반으로 클라우드 생태계를 만들었듯이 현재의 클라우드 기술을 기반으로 새로운 생태계를 직접 만들고 주도하고자 하는 노력이 병행되어야 한다. 이러한 시점에서 Cloud-Barista 기술의 개발은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 시장에서 클라우드 플랫폼의 선두주자로 자리잡을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시장조사업체 Verified Market Research에 따르면 전 세계 멀티클라우드 관리 시장은 2020년 22억 5,010만 달러, 한화로 2조 3,000억 원으로 평가되었으며, 2028년에는 이에 8배에 달하는 192억 달러 이상의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미국 997개 기업 중 81%의 기업이 멀티클라우드를 활용할 계획이 있다고 응답했다.
국내에서도 멀티클라우드 활용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다양한 형태의 멀티클라우드 연동 및 관리 솔루션이 개발 및 제공되고 있는 해외에 비해 국내의 경우 멀티클라우드의 개념을 정립하고 증명하는 단계이며, 멀티클라우드 기술의 일부가 적용된 제한적인 솔루션들이 개발되고 있다.
다양한 종류의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를 연동해 사용자와 서비스의 니즈를 기반으로 최적의 멀티클라우드 인프라를 선정/배포/관리할 수 있는 기술인 Cloud-Barista 기술을 사용하면 기존 클라우드 서비스를 중개·가공하거나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하여 서비스의 품질은 높이고 비용은 절감하는 것이 가능하다. 최적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여 비용을 절감하고, 기존 서비스를 개선하는 솔루션을 통해 서비스의 범위를 확장하는 것 또한 가능하며, 이를 바탕으로 커져가는 글로벌 클라우드 시장에서 확고하게 자리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TRI의 Cloud-Barista 기술은 충분한 플랫폼 지원과 기술이전, 사업화를 위한 시간을 거친다면 국내 클라우드 시장뿐 아니라 글로벌 클라우드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는 충분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IT 서비스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는 클라우드 시장에서 ETRI의 기술이 활약하는 모습을 기대해본다.
본 내용은
ETRI 기술사업화플랫폼에 등재된
‘멀티클라우드 서비스 공통 플랫폼 기술’을
인용해 구성하였습니다.
저자 : 클라우드기반SW연구실 정영우 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