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개는 다양한 기상현상 중 하나로 누군가에게는 두려움으로, 다른 누군가에게는 흥미의 대상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에너지의 한 종류(source)인 번개(전기, 기계, 열, 빛, 물리, 화학)를 재미있는 체험을 통해 놀이처럼 신나게 즐기며 배울 수 있는 체험관이 있다. 바로 번개과학관이다. 이번 겨울 번개를 체험할 수 있는 단 하나의 박물관으로 떠나보자.
2015년 3월 개관한 번개과학관은 세계최초로 번개를 테마로 하는 상설 체험 과학관이다. 이곳은 제주도 서귀포시 토평동 인근 83,000㎡ 규모에 우리나라 대표 화산섬인 한라산의 웅장함을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고, 아름답기로 유명한 서귀포 앞바다가 한눈에 펼쳐지는 광활한 풍광을 자랑한다. 첨단과학시대를 이끌어갈 우리 아이들의 창의력과 탐구력을 길러주는 이곳은 신비로운 자연현상과 과학기술을 직접 체험하고, 느낄 수 있도록 준비되었다.
먼저 1층은 번개와 관련한 여러 가지 과학 상식을 배우고 체험하는 공간이다. 전시관에 들어가면 가장 먼저 테슬라코일을 이용해 번개를 만드는 모습을 관람할 수 있다. 테슬라코일은 수백만 볼트(V)가 넘는 고전압을 발생시키는 장치로, 테슬라코일이 작동할 때 생기는 스파크 방전과 소음은 흐린 날 번개와 천둥이 생기는 원리와 같다. 작동 버튼을 누르면 어두웠던 공간이 밝아지면서 번개가 번쩍인다. 순식간에 벌어진 현상에 다시 한번 작동 버튼을 눌러보게 된다. 하늘에서 일어나는 현상이 눈앞에서 실현되니 그 위력을 실감할 수 있다.
낙뢰 솔루션관에서는 번개로부터 건물이나 사람을 보호하는 답을 제시해주고 있다. 벤자민 프랭클린(Benjamin Franklin)이 발명한 피뢰침은 하늘에서 떨어지는 벼락을 흡수해 건축물을 보호한다. 가장 높은 곳에 먼저 닿는 번개의 특성을 이용해 건물 옥상에 피뢰침을 세우고 구리를 땅속으로 연결하면, 전류가 구리선을 타고 흘러들어 주변에 피해를 주지 않는 원리다. 이러한 원리를 아이들에게 어렵지 않게 알려줄 수 있으며, 더불어 안전 상식까지 심어줄 수 있다. 또 남극이나 북극 같은 극지방의 경이로운 자연현상인 오로라를 감상할 수 있는 ‘오로라관’과 ‘제4의 상태’라고 불리는 이온화된 기체, 플라즈마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플라즈마관’이 준비되어 있다. 외부의 조그마한 자극에도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는 플라즈마 볼에 손가락을 갖다 대면, 강한 빛이 따라다니는 신기한 체험을 해볼 수 있다.
관람 시간
a.m. 9:00 ~ p.m. 6:00
또 번개과학관에는 일상생활에서 흔히 일어날 수 있는 정전기를 체험해볼 수 있는 체험관이 있다. 바로 ‘반데그라프 체험’이다. 머리를 빗거나 옷을 입을 때 자주 발생하는 정전기는 때론 번개와 비슷할 정도로 전압이 높지만, 전류가 매우 낮아 인체에 무해하다. 반데그라프 발전기는 정전기를 이용해 수백만 볼트 정전압을 만드는 장치로, 정전기를 통해 마찰전기의 원리를 학습할 수 있다. 구체에 손을 대면 머리카락이 삐죽삐죽 솟아나는 재미있는 모습을 추억으로 남길 수 있다.
번개 터널은 구름 안에서 번개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간접적으로 체험해볼 수 있는 공간이다. 하늘에서 만들어지는 번개를 직접 터널을 통과하며 체험해 볼 수 있기 때문에 귀마개는 필수다. 번개 터널을 지나는 동안 우레 같은 소리와 더불어 사방에서 번쩍이는 번개를 가까이서 볼 수 있지만, 노약자나 어린아이는 광음과 번개에 놀랄 수 있으니 유의하길 바란다.
2층으로 올라가면 번개의 생성 원리를 응용한 공연이 준비되어 있다. 바로 니콜라 테슬라(Nikola Tesla)가 개발한 테슬라코일로 번개가 칠 때 발생하는 빛과 소리를 음계로 표현한 공연이다. “번개가 연주를 한다고?” 상상도 못 할 일이지만, 테슬라코일 7대가 7가지 악기가 되어 번개의 연주를 구현한다. 귀에 익숙한 음악부터 최신곡까지 테슬라코일이 연주하는 신비로운 공연에 흠뻑 빠져들 수 있다. 상상하지 못했던 연주가 끝나면, 여기저기서 연신 감탄하는 소리가 들리고, 관람객의 표정에는 놀라움과 즐거움이 번진다.
테슬라 뮤직홀을 나서면 아트숍과 플레이 존을 지나 카페테리아로 이어진다. 이 공간은 넓고 전망이 좋아 관람을 마친 뒤 잠시 쉬어가기 좋다. 아이들이 읽을 수 있는 책도 많고, 색다른 볼거리도 다양하다. 옥상에 한라산을 조망하는 망원경이 비치되어 제주의 자연경관까지 함께 즐길 수 있어 일석이조다. 또 번개과학관에는 이곳에서만 체험해볼 수 있는 트릭아트의 입체적 작품이 준비되어 있다.
현재 번개과학관에서는 ‘WIND 1947 카트테마파크’를 함께 운영 중이다. 제주도를 대표하는 한라산 높이 1,947m와 동일한 1,947m 코스로 국내 최장의 레이싱 코스를 자랑하며, 제주 남쪽 한라산의 풍경을 담아 아름다운 레이싱 코스를 3코스로 구성하여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코스는 ‘Healing Zone’, ‘Speed Zone’, ‘Fun&Thrill Zone’로 구성되어 있다. 첫 번째 코스인 ‘힐링존’에서는 이국적인 분위기가 느껴지는 야자수와 감귤밭 사이를 유유히 달릴 수 있다.
두 번째 코스인 ‘스피드존’에서는 한라산을 바라보며 짜릿한 스피드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직선 코스를 달린다. 그리고 마지막 세 번째 코스 ‘펀&스릴 존’에서는 마치 F1 스피드웨이를 옮겨 놓은 듯한 긴장감 최고의 익스트림 코스를 즐길 수 있다. 특히, 온 가족의 즐거운 체험을 위해 빈티지한 클래식 카트와 어린이 전용 카트 코스도 준비되어 있다. 아울러 고프로(Go-Pro) 액션 캡을 장착하고, 본인의 레이스를 촬영하여 즐거운 추억까지 저장할 수 있다.
이처럼 제주 번개과학관 & 윈드 1947 카트테마파크는 교육과 체험, 휴식과 즐거움, 액티비티를 통해 아이부터 어른까지 즐겁고 행복한 추억을 선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제주의 아름다운 남쪽 풍경을 품은 이곳으로 당신을 초대한다.